기숙사 학사장님과의 대화

By | 2010/01/20

  오늘 제가 질문을 제 의도와 달리 다르게 해서 거기에 원하는 답을 얻지 못해 화를 냈습니다.

  정확하게는 공지사항에는 ‘2월 15~17일에 방을 옮겨야 한다.’라고 적혀있는데, 15일은 설 연휴입니다. 그럼 설 연휴에 운영실이 정말 운영을 하는 것인지, 정확하게는 정말로 방을 옮길 수 있는지가 궁금했습니다. 물론 공지사항에 나와있지만 예전에 공지사항을 믿었지만 피해를 본 일(밑에 설명하였습니다.)이 있어 운영실에서 날짜를 잘못 생각해서 설날을 고려하지 않고 넣은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질문글을 기숙사 홈페이지에 적었는데, 앞에 ‘설 연휴에 운영실이 정말 운영하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만 했지, 그 뒤에 ‘정말로 방을 옮길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하지 않았더군요. 그렇기에 제가 적은 질문인 ‘한달후의 일입니다. 공지가 있을때까지 기다리세요.’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질문인 ‘정말 방을 옮길 수 있는지’에 대한 답을 얻지 못했기에 댓글에 공지사항을 믿지 못하겠다면서 책임감 있게 좀 더 자세히 적어달라는 글을 적었습니다.

  그러자 오후 3시쯤 학사장님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처음에는 ‘학생이 그런 식으로 글을 적을 수 있냐’면서 화를 내셨는데, 그 때 저는 제 잘못을 잘 몰랐기에 제가 화가 난 이유 두 가지를 얘기 드렸습니다. 

  하나는 공지사항에 있는 글에 의문이 들어 글을 적었지만, 단순히 ‘기다려달라.’라는 답변이 달리면 계획을 세워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문제다. 또 다른 하나는 예전에 기숙사 공지사항을 믿고 방을 옮기려고 했으나 운영실의 실수로 인해 방을 옮기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http://www.skkulove.com/bbs/zboard.php?id=fb2009&no=200611) 그 사건 때문에 공지사항의 신뢰성에 문제점이 생겼고 이번 답변이 ‘기다려달라.’인지라 공지사항을 믿고 15일에 옮기다가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라는 얘기였습니다.

  15시에 스터디가 있었지만 장소를 제가 알지 못해 머뭇거리다 10분 넘게 전화를 받고 있어 그 스터디에 참석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방에 들어와서 학우들의 글과 기숙사 운영실의 답변을 보니 제가 잘못한 것을 알았습니다. 두 번째 질문이 빠졌다는 것입니다. 18시 쯤에 학사장님을 뵙기로 하였기에 그 전에 일단 관련글을 수정하고 홈페이지에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글을 적었습니다.

  그 뒤에 학사장님을 만나 들은 얘기입니다. 깜박하고 필기 도구를 챙기지 않아 상세한 것 그리고 모두를 적지 못하지만 지금 현재 기억하고 있는 것을 남깁니다.

  1. 인터넷에 글 적는 것은 너무 가볍게 생각하지 말아달라. (이건 저 개인에게 했던 말입니다.)
  2. 성대사랑 자게에서 많이 봤다.(?! 자게는 역시 거들뿐이지만, 무서운 곳입니다.)
  3. 기숙사비는 학교로 들어가는 일은 없다. 기숙사비 모두 기숙사생 생활(유지보수비, 관리비 등)에 들어간다. 만약 기숙사비가 남는다면 다음 해 기숙사비를 동결시킨다.
  4. 신관이 비싼 이유 중 하나가 민자형이라 건물비를 은행에 내야 하는 것이다. (여기에 대해서는 좀 더 얘기가 많았으나 그 점 까먹었습니다.)
  5. 학생이 너무 터무니없는 것으로 시비를 거는 사람이 많다. (예가 있었으나 부분적으로 기억하기에 어설프게 꺼내는 것보다 꺼내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여 생략합니다.)
  6. 학생들이 공지사항을 너무 안 본다. 또한 학부모님도 요즘 극성이다. 학생에게 맡기면 되는 것을 일일이 간섭해서 전화를 건다. 운영실 입장에서는 전화가 너무 많아 일을 잘 진행할 수 없고, 그 전화 질문의 6~70%는 공지사항에 이미 있는 것이다. (이 점은 저도 직접 보았던 지라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공지사항을 유의 깊게 읽었지만, 전에 당한 일이 있어 공지사항에 의심이 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7. 무언가 할 얘기가 있으면 운영실장이나 자신을 찾아와서 얘기해달라. 온라인 상으로는 설명하기 힘든 부분이 많다. (사실 이번에도 직접 만나 얘기를 했다면 괜찮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다음부터는 직접 만나서 얘기해야 할 듯..)
  8. 더 큰 사람이 되기 위해 좀 더 신중한 모습을 보여달라.

  1시간 가량 얘기를 들었는데 기억나는 것이 이것 뿐이네요. 어설프게 기억나는 것은 전부 배제하였다고 할지라도 조금 아쉽네요. 이래서 필기구가 필요합니다.OTL

  무어라 할까요. 오랜만에 야단을 맞았다는 느낌일까요?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기분이 좋습니다. (새디스트는 아닙니다.)

잘못을 지적하면 고마워 해야 한다.

  약 4년 전에 그렇게 야단을 맞은 이후로 잘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일이 나름 저에게는 새해를 여는 좋은 일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되게 긍정적이네요.;;)

  마지막으로 제가 적었던 해당 글은 삭제를 하지 않겠습니다. 잘못된 것이 있다고 무조건 삭제하는 그런 일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추게에 올라갈만한 글은 아닌 듯싶어 삭추를 요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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