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와 상식

By | 2010/02/07

  제가 초등학교 4학년 때의 일입니다. 부모님께서 열심히 생활하셔서 동네에 새로 지은 아파트에 입주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전까지 월세 혹은 전세를 살아오다가 그렇게 내 집을 마련한 것입니다.

  어릴 때라 전세와 내 집을 가지는 것의 차이를 잘 몰랐기에 단순히 주택에서 아파트로 이사한다는 느낌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커서 생각해보니 그 때의 부모님처럼 아는 사람을 집에 초대해서 음식을 대접하는 그야말로 잔치를 벌일만한 일이었습니다.

  그렇게 집에 사람들이 가득 앉아 음식을 내놓고 사람들이 서로 웃으면서 잔치를 즐겼습니다. 그리고 잔치가 끝나고 나서 부모님은 뒷정리를 하셨는데 그 때 어머니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사람들이 방에서 담배를 피고 담배 불똥을 바닥에 떨어뜨려서 장판에 구멍이 났다.

  실제로 장판에는 검은 구멍이 나 있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새로 구입한 집에 새로운 장판이었는데 그런 검은 구멍이 장판 한가운데에 있었던 것입니다.

  이번 방학 기숙사에 학교 교장단이 어떤 행사에 참석하고자 잠시 머물렀다고 합니다. 그런데 기숙사 방송으로 이런 멘트가 나왔다고 합니다.

기숙사 방과 복도는 금연 구역입니다.

  왜 이런 방송이 나왔는지 알아보니 그 분들이 기숙사 방과 복도에서 담배를 피는 것을 확인하였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이 두 개의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다음과 같은 질문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10~20년 전에는 집 안에서 담배를 피는 것이 큰 잘못된 것이 아니었으나 지금은 큰 잘못으로 인식이 되고 있다. 같은 상식임에도 시대에 따라 정확하게는 몇 년의 차이로 인해 이렇게 달라질 수 있는 것인가?

  즉, 상식이라는 것이 한 사람이 한 번에 가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여러 번 바뀌는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교장이라면 대체로 50대 중후반일 것입니다. 그 분들이 젊었을 때는 담배를 집안에서 펴도 큰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집안에서 특히 공공건물에서 필 경우에는 제재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럼 거기에 맞춰 자신의 상식을 바꿔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미래의 저에게 던집니다.

상식은 유동적인 것. 그래서 설령 나이가 들어도 그 시대의 상식을 익히고 따르자. 그것이 힘들다는 것을 지금의 어른을 봐도 알 수 있지만 그래도 노력하자.

  이 글은 잠에서 깨어나는 비몽사몽 즉, 꿈인지 아닌지 하는 상태에서 떠오른 생각을 적은 것입니다. 꿈이라고 할지 생각이라고 할지 모르겠으나 결론을 미래에 사는 저에게 던지는 것으로 매듭짓고 promise 카테고리로 처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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