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10 의문의 ASUS VivoTab Note 8

By | 2016/08/11

EMNLP 학회 참석 이후 학교로 돌아왔습니다. 연구실에 가니 제 책상 위에 무언가가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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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ASUS VivoTab Note 8이라는 물건입니다. 이미 개봉이 된 상태라서 누군가가 두고 간 듯싶더군요. 그래서 연구실 사람들에게 이게 누구 것인지 물었습니다. 하지만 다들 제 것이라고 하더군요.

처음에 전 연구실 사람들이 선물로 준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이유도 없고 가격도 제법 되는 것인지라 이해가 안 되었습니다. 어떻게 된 거냐고 묻자 제가 학회에 참석하러 해외로 나갔을 때 해당 물건이 제 앞으로 택배로 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걸 교수님께서 뜯어서 무언지 확인하셨다고 하시네요.

문제는 ‘누가 보냈는지’를 알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교수님도 연구실 사람들도 다들 자신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 외 여러 사람들에게 물어봤으나 다들 자신이 보내지 않았다고 합니다. 만약 경품이라면 제가 제세공과금을 내야할 것인데 전혀 그러지 않았습니다. 참으로 이상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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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개봉이 된 상태였기에 한 번 살펴보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전 언제나 화면이 큰 것을 좋아하기에 이 때 삼성 갤럭시 노트 12.2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이 제품이 아무리 공짜라도 쓰고 싶지가 않더군요. 고민하던차에 다른 동기가 구입하고 싶다고 하여 이를 팔았습니다.

 

제가 이걸 팔아버린 이유는 사실 예전에 비슷한 경험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집에 있던 중 누군가가 보낸 과일과 여러 선물이 온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누가 보냈는지 알 수가 없으니 참 찝찝하더군요. 아무리 생각해도 누가 보냈는지 모르겠고 자신이 보냈다고 한 사람도 없어 난감했습니다. 저나 저희 가족의 일반적인 사회 지위를 생각해봤을 때 누군가가 뇌물을 주거나 할 이유가 전혀 없었기에 더욱 그러했습니다. 그렇다고 버리자니 아깝고 가격도 비싼 과일인지라 주위 사람들과 함께 먹었습니다.

그 때의 경험이 있어서인지 이번에도 보낸 이를 알 수 없는 제품을 쓰는게 참으로 안 좋았습니다. 그렇다고 버리자니 아깝기도 해서 이를 팔아 그 돈으로 기부금에 그대로 넣었습니다. 언젠가 누가 보냈는지 밝혀지는 날이 오겠죠? 이를 기억하고자 글로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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