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29 독일 프랑크푸르트 – 독일로 가는 길 그리고 맥주

By | 2016/08/12

이번에는 독일에 가게 되었습니다. 독일 자유 대학에 한 박사 과정분이 한국에 와서 저희 교수님께 컨택을 하였습니다. 그 분의 전공은 한국학인데, 특히 한국 정치에 관심이 많으셨습니다. 저 역시 정치적인 문제를 컴퓨터 과학으로 푸는 것에 관심이 있어 작게나마 같이 일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를 독일 쾰른에 있는 GESIS에서 주최하는 CSSWS(Computational Social Science Winter Symposium)에서 발표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침 그 다음 주에 캐나다에서 NIPS가 열려 학회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즉, 여정은 한국 -> 독일 -> 캐나다 -> 한국이었습니다. 이런 여정에 까닥 잘못하면 한국 -> 독일 -> 한국 -> 캐나다 -> 한국이라는 비행기만 죽어라 타는 여정이 될 뻔 했습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가격이 싼 항공권도 나오고 같이 일해주시는 사무원 선생님께서 확인해주셔서 처음에 나온 여정이 되었습니다.

 

20141129_143011

이것이 한국에서 독일로 가는 비행기입니다. 루프트한자라는 항공사였는데, 이것이 이런 여러 도시를 찍는 여정 중 가격도 싸게 나와 이를 선택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싸구려인 줄 알고 별 생각없이 탔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정말 좋은 항공사더군요. 독일 친구에게 루프트한자 타고 간다고 하니까 자기는 한국 왔다갔다 하면서 한 번도 못 탔다며 어떻게 그 비싼 걸… 이라고 하더군요. 그냥 재수가 좋았던 것이죠.

 

20141129_164810

처음 비행기에서 주던 것은 과자입니다. 날아다니는 비행기를 묘사한 것 같네요.

 

20141129_171621

기내식도 냠냠 맛있게 먹었습니다. 지금 다시 이 사진을 보니 확실히 좋은 비행기임은 맞네요.

 

20141129_181855

20141129_181901

20141129_182030

한참을 날아가고 있을 때 밖을 보니 땅이 보여 한 컷 찍었습니다. 높은 곳에서 강이 흐르는 걸 보니 놀랍더군요.

 

20141130_000014

한참이 지나 밖을 보니 한 곳에 저렇게 불빛이 보이더군요.

20141130_000040

현재 위치가 저렇게 나오는데 러시아 영공으로 보였습니다.

 

20141130_004212

비행기는 날고 또 날았습니다. 참으로 머나먼 여정이지요.

 

20141130_005442

한국 시각으로 자정이 지나서 또 밥을 줍니다. 별 생각없이 먹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이런 건 가끔 거절하는게 좋더군요. 괜히 소화도 안 되고 해서 고생했습니다.

 

20141130_015507

20141130_015520

엄청난 여정을 지나 드디어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먼 거리였지만 그래도 좋은 항공사의 비행기라 그런지 그렇게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사실 지금까지 가장 불편하고 고생했던 것은 미국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길에 이용한 유나이티드였습니다. – 관련글

 

20141129_182430

도착하고 나서 한 컷 찍었습니다. 여기 프랑크푸르트 공항은 루프트 한자 전용인지 해당 마크가 곳곳에 보이더군요. 시간을 보면 29일 18시 24분으로 나오는데 이는 독일 시간입니다.

 

이전에 출발하기 전에 프랑크푸르트에서 독일 친구를 만나기로 했습니다. 그 친구는 카이스트에서 석사를 한 후 박사를 하러 다시 독일로 돌아간 친구였습니다. 그래서 독일에 가게 되어 연락을 하니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공부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 번 볼 수 있냐고 하니 프랑크푸르트로 가겠다고 하더군요. 그 후 연락이 안 되어 프랑크푸르트에서 무얼하며 지내야하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공항 도착 라운지를 나오자 딱 그 친구가 보였습니다. 바빠서 연락할 수 없었지만 어떤 비행기를 타는지 알았기에 시간에 맞춰 기다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도착 라운지에서 다른 사람을 기다린 적은 있지만, 이렇게 저를 기다리는 사람을 만나게 되니 정말 고맙고 기쁘더군요. 그런 경험이 처음이라 지금도 그 때 그 감동이 기억에 남습니다.

 

20141129_192740

친구는 근처 유스호스텔에 1박을 예약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거기로 향하였습니다. 일단 공항에서 나가는 기차표를 구입하고 기차를 탔습니다. 전부 독일어로 적혀있어서 무슨 말인지 전혀 모르겠더군요.

 

20141129_195528

이스탄불에서 본 것처럼 지하철?은 이렇게 도로 위를 달렸습니다.

 

20141129_201118

유스호스텔로 가던 중 횡단보도를 만났는데 건너려면 눌러야 하더군요. 그만큼 통행인이 없기에 만들어진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를 도하에서도 보았는데 여기서도 보니 느낌이 독특했습니다.

 

20141129_201128

유스호스텔로 가는 길에 이렇게 강을 따라 걸어갔습니다. 야경이 독특하게도 아름답다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20141129_205936

아직 저녁을 먹지 않았다고 하여 근처 레스토랑으로 향하였습니다.

20141129_205953

20141129_211643

늦은 시각임에도 해당 집에는 사람들이 꽉 차 있더군요. 과연 유스호스텔 직원이 추천할만한 곳입니다. 일반 가정집처럼 보였는데 거기에 많은 사람들이 자리에 꽉 차 앉아 밥을 먹었습니다. 하지만 동양인은 저 혼자 밖에 없어서인지 다들 특이하다는 표정으로 보더군요. 뭐 그들에게 전 외국인니까요.

위의 음식에서 왼쪽의 채소 무침/절임이 있었는데 그것을 독일 친구는 독일식 김치라고 표현했습니다. 아무래도 절임이니 그렇게 볼 수 있겠더군요.

 

20141129_223108

20141129_224707

20141129_233601

독일을 왔으니 맥주를 마셔야겠지요. 정말 맛있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그런 맥주였습니다. 한국에서 먹은 맥주가 얼마나 안 좋은지 (심한 말이 나올 정도로)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 가지 특이했던 것은 한국에서는 어느 술집을 가도 비슷한 술을 파는데 독일은 술집이 어느 지방 술을 팔기에 그 술집마다 마실 수 있는 술이 다르다고 하더군요. 그 점이 독일 사람들이 느끼는 맥주의 자부심인가 싶으면서도 각 지방마다 특색이 지금도 남아있기에 가능한 것 같아 부러웠습니다.

 

20141130_005856

물을 하나 구입하였는데 이게 탄산수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맛이 너무 없더군요. 그래서 맛이 없다고 하자 탄산수가 아닌 물을 판별하는 법을 가르쳐줬습니다. 지금은 기억이 안 나는데 병 라벨에 Ohne 어쩌구 적힌 것을 구입하면 된다고 합니다. Ohne는 Not, 즉 부정의 의미고 그 뒤가 탄산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이 친구에게 무얼 선물할까 고민하다가 그 친구와 같은 연구실에 다닌 동기에게 물어봤습니다. 그러자 ‘소주’라고 하더군요. 소주를 그렇게 좋아했다고…. 그래서 페트병에 담긴 소주를 몇 개 구입해서 그 친구에게 줬습니다. 그러자 좋아하면서 바로 한 병 까더군요. 덕분에 유스호스텔에서 (위의 사진도 유스호스텔에서 찍은 것입니다.) 소주와 맥주를 마시며 여러 얘기를 더 나눴습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술을 마시며 즐겁게 얘기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리고 밤이 늦어지자 내일을 위해 잠을 청하였습니다. 그렇게 독일로 날아가는 여정 및 첫 날이었습니다.

Leave a Reply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