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할인과 하나 더

By | 2010/04/24

  어렸을 때 보던 책 중에 수학과 관련한 책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 책에서는 여러 문제를 제시하고 그 문제를 수학적으로 어떻게 풀어나가는지에 대한 얘기가 적혀 있었습니다. 거기에 나온 문제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여러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이것입니다.

  어느 한 동네에 두 가게가 있었습니다. 두 가게는 같은 물품을 판매하는데 A 가게에서는 10개를 사면 10% 할인해준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B 가게에서는 10개를 사면 하나를 더 준다고 했습니다.

  곰과 토끼 두 마리 손님은 어느 가게를 가야 하는가 망설였습니다. 둘 다 똑같은 혜택을 제시하는 듯싶지만, 10% 할인이 좋은지 하나 더 주는 것이 좋은지 헷갈렸던 것입니다.

  저 역시 어느 것이 좋을지 헷갈렸는데 책에서는 이렇게 얘기하였습니다.

  만약 물건 하나의 가격이 1000원이라고 할 때 A 가게에서는 10% 할인이기에 10개를 9000원에 사게 됩니다. 그렇다면 물건 하나 당 900원이라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B 가게에서 10개를 사서 하나를 더 얻으면 10000/11로 909.09..원이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물건을 싸게 살 수 있는 A가게를 가는 것이 이익이라고 얘기하였습니다.

 

  왜 갑자기 이 얘기를 적느냐 하면 최근에 받은 광고지에 비슷한 문구를 발견하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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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마리 이상 주문시 10% 할인 또는 한마리 서비스 라고 하는군요.^^;; 이건 위에서 얘기한 문제와 비슷하지 않나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만약 손님이 10마리를 원한다면 10% 할인이 맞습니다. 또한, 만약 손님이 11마리를 원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A 가게나 B 가게나 11마리에 10,000원이 되는 것은 똑같은 것처럼 위의 가게에서도 10% 할인이나 한 마리 서비스나 똑같은 효과입니다. 12마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면 10% 할인을 선택하면 이익이 되거나 최소 손해는 보지 않네요.^^ 그런 의미에서 10% 할인을 선택함이 옳은 듯싶습니다.

 

  옛날에 책에서 보았던 문제를 실제로 보게 되는 경우는 흔치 않은 듯싶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간단하게나마 글을 남겨보았습니다.^^

4 thoughts on “10% 할인과 하나 더

  1. 루돌프

    역시 같은 이공계라도 공대생이다보니 이런 일들이 ㅎㅎ
    저는 이과생이라 -_- 의학적인 문제들이 주르륵..ㅋㅋ

    혈액형점을 아주 잘 믿는 분이 있길래,
    수십종류의 혈액형 표를 보여주면서 이걸 다 따져야 한다고 했더니
    의외로 심각하게 생각하던..ㅋㅋ;;
    외계인 믿는 사람한테 과학적으로 없다고 따지는 것보다는,
    같이 믿는 척 하면서 다른 길로 빼는게 낫다던데 역시 그게 사실인ㅎㅎ

    혈액형점은 안믿으면서, 별자리는 심각하게 믿는 사람도 실제로 있구요;;
    (달콤살벌한 연인에서 그 장면 보고 웃었는데-_- 제 전여친이 실제로 그런거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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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NoSyu

      문득 예전에 창조론자들을 비판하면서 ‘라엘’과 동급으로 보는 사람들을 봤습니다.
      인간을 신이 만들었다는 것과 외계인이 만들었다는 것은 동급이 아니냐? 라며 얘기하는데 ‘다른 길로 빼낸다.’라는 점에서 문득 그 얘기가 떠올랐습니다.(물론 다른 얘기겠지만…;;;)
      분류라는 것은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인간의 욕망인 듯도 싶습니다. MBTI도 그 중의 하나가 아닌가 싶기도….(물론 과학적 통계 기반의 검사를 거쳐서 판단을 내리는 것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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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NoSyu

      그래도 댓글 달아주신 것만으로도 감사 드립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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