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이 있어야 한다.

By | 2010/06/18

  이번 4학년 1학기. 한참 고민이 많았습니다. 고민은 바로…

내가 대학원을 진학하면 잘 할 수 있을까?

  몇 번이고 고민하고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정답은 알 수 없죠. 제가 대학원을 진학해서 경험하지 않는 이상… 그런데 고민한 것입니다.

  그러다 오늘 지도교수님 상담이 있어서 만나 얘기를 나눴습니다. 그리고 그 고민에 대해서 얘기했습니다. 그러자 교수님께서는 제 성적을 물어보셨고, 거기에 대답하자 교수님께서 명쾌하게 답변하셨습니다.

왜 그렇게 찌질한 고민을 하냐?

너에게 필요한 고민은 대학원 진학해서 잘 될까?가 아니라 더 큰 꿈이다. 넌 충분히 큰 꿈을 꿀 수 있다. 그렇게 큰 꿈이 정해지면 나머지는 길목에 있는 것이라 선택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대학원 진학에 관하여서도 마찬가지다.

설령 네가 못하면 어떠랴.. 처음은 미약했으나 꼴찌였으나 나올 때 1등으로 나오면 된다.

설령 1등이 못 되어도 어떠랴.. 2등도 괜찮고 10등도 괜찮다.

성적을 보니 넌 아마 실패라는 것을 모르고 자랐을 것이다. 그렇지만 분명 실패는 너에게 다가온다. 그 때 패닉을 일으키고 좌절하고 쓰러지지 마라. 바닥에 있더라도 기어서라도 나아가 그것을 참으면 언젠가 뛰어오를 때 문제 없이 뛰어오를 것이다.

네가 지금 네 성적을 들고 밖에 나가면 우리 학교를 대표하는 사람이 된다. 그런데 네가 못해버리면 다른 사람들이 우리 학교를 무어라 생각하겠느냐?

도전을 해라.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난 후회를 거의 하지 않는데 그래도 남아있는 후회가 있다. 그 때 나는 준비가 덜 되었다고 생각하여 도전하지 않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한 번 뛰어들어볼 것을 아쉬워한다. 너는 그러지 마라.

카이스트도 좋고 포항공대 좋고 서울대도 좋다. 하지만 유학을 준비해보는 것도 좋다. 유학하려면 1~2년 가량을 준비해야 하기에 어려움이 있기는 하다.

깡패에게 들은 이야기다. 싸움을 가장 잘하는 사람은 누구인지 아는가? 바로 깡이 있는 사람이다. 비록 힘이 약하더라도 악착같이 달려드는 사람에게는 이기기가 어렵다고 한다.

내가 생각하기에 너에게 부족한 것은 깡이다. 너가 생각하는 것은 겸손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그 안에 자존심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렇게 이야기를 듣고 나서 고민이 정말 깔끔하게 해결되었습니다.

  정말 쓸데없는 속된말로 찌질한 고민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와중에 격려를 해주셔서 힘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1학년 때 생각했던 다짐이 떠올랐습니다.

나는 입학할 때 아무런 장학금도 못 받았다. 학교에서도 나라는 사람을 모를 것이고 큰 관심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열심히 하고 열심히 하여 내가 졸업할 때 공부로서는 수석으로 졸업하고, 학교에서 나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가 되자.

  그렇게 다짐했던 것들이 교수님의 충고를 통해 다시금 떠오른 것입니다.

  자신을 낮추는 것은 미덕이라고 하지만 그 안에 자신을 높이는 이상을 가져야 하는 것을 잊어버린 듯싶었습니다.

  대학 생활은 앞으로 얼마 남지 않았지만 인생은 아직 남아있기에 교수님의 충고와 격려 그리고 대학 1학년 때 가졌던 다짐과 조금은 건방져 보이지만 그래도 자존심은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어쩌면 지금까지 이런 충고를 많이 받아왔으나 깊게 고민하지 않아서인지 잊고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이 글을 매일 아침마다 보는 것으로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8 thoughts on “자존심이 있어야 한다.

  1. 두리뭉

    좋은 말씀을 해주는 교수님이시군요.
    그리고 ‘성적을 보니 넌 아마 실패라는 것을 모르고 자랐을 것이다’에서 엄친아의 기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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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NoSyu

      네.. 교수님 덕분에 고민이 확 사라져버렸습니다.
      그래서 고민 없이 전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성적은 운 좋게 계속 좋게 나와서요.ㅜ
      그런데 다른 것은…ㅜ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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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rootfriend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노슈님과 같은 고민을 했고, 그래서 노슈님의 진학관련된 글에 대해서
    많은 공감을 하고 있습니다.

    어느교수님께 상담을 받으신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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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NoSyu

      반갑습니다.
      공감을 하셨군요.ㅜㅜ

      전 AI를 연구하시는 이 교수님께 상담을 받았습니다.
      친절하고 명쾌하게 학생들과 상담을 해주시는 것으로 유명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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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rootfriend

    아. 노슈님은 잘 모르시겠지만
    그때 그 인공지능수업을 노슈님이랑 같이 들었습니다 ㅋ
    저도 그당시 많은 조언을 얻었습니다.

    잡생각이 많아서 탈입니다.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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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NoSyu

      엇.. 그럼 제 얼굴을 아시는 것입니까? OTL
      (블로그에는 제 이름과 얼굴을 최대한 숨겼는데…ㅜ)

      저도 잡생각이 많아요.ㅜㅜ
      어려운 시기입니다.ㅜㅜ
      같이 힘을 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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