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잘못하면 부모가 욕을 먹는 이유를 알았습니다.

By | 2010/07/01

  방금 기숙사 식당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기숙사 식당은 처음에 식판을 들고 주요 반찬과 국을 아주머니들에게 받은 후 밥과 김치를 비롯한 기타 반찬은 자신이 원하는 만큼 식판에 담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거기에는 반찬통에 언제나 집게가 있습니다. 반찬통이 가운데 있어 양 옆으로 반찬을 가져갈 수 있게 집게도 두 개씩 있습니다.

  오늘 저녁, 저와 같이 반찬을 가져가던 반대편 사람이 있었습니다. 서로 집게를 들고 반찬을 가져갔는데, 그는 자신의 반찬을 담고 나서 집게를 아무렇게나 반찬통에 던져 집게가 반찬통에 빠지게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는 아무 일이 없었다는 듯 그냥 가더군요.

  예전에 반찬을 꺼내려다 집게가 반찬통에 빠져 있는 것을 보고, 꺼내기도 곤란하고 비록 꺼냈다 할지라도 반찬이 묻은 집게를 만지기도 곤란했습니다. 그래서 그 반찬을 먹지 않거나 손에 반찬을 묻히며 가져갔던 적이 많습니다. 그 기억이 떠올라서 무지 화가 나더군요.

  사실 저도 가끔 실수로 집게를 반찬통에 빠뜨린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가 집게를 반찬통에 떨어뜨린 것이 실수인지 고의인지 알 수 없었기에 거기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었습니다. 다만, 그 이후에 그가 한 행동은 참으로 화가 났습니다. 자신의 행동 때문에 그 뒤에 집게를 사용할 많은 사람에게 피해를 끼침에도 그는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은 것입니다.

  그러다 문득 옛날 일이 떠올랐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저와 같은 행동을 많이 하였습니다. 무언가를 어지르고 나서는 치우지 않고 그냥 가거나 일이 발생하였을 때 이를 회피하려는 행동 말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아시는 어머니께서는 그 때마다 저를 크게 야단치셨습니다. 얼마나 크게 야단치셨는지 몇몇은 기억에 남네요.^^;;

  전 기계가 아니었기에 야단을 맞아도 그 행동을 쉽게 고칠 수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어머니께서는 언제나 거기에 지적을 하셨고, 차츰 그 생각과 행동을 고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아직 ‘종심소욕불유구’의 상태까지는 도착하지 못했습니다만, 어지간하면 지적을 받지 않을 정도로 생각하고 행동한다고 자부합니다.

  저 일이 떠오르자 문득 그의 부모가 생각나더군요.

그의 부모는 어떠하기에 자식의 저것을 고치지 않았을까?

  흔히 얘기하는 부모가 욕을 먹는다는 생각이 저절로 나 버린 것입니다.OTL

  가끔 못된 짓을 하는 사람을 보고 그의 부모를 욕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거기에 대해 지금까지는 그를 가르치는 사람이 부모만이 있는 것이 아니고 그런 행동을 함에 있어 많은 원인이 있기에 부모를 욕하는 것은 비약이 큰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부모가 자식에게 끼치는 영향이 가장 크고 오래 지속되기에 저러한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였습니다.

  앞에서도 얘기하였듯 전 아직 어떤 행동을 하더라도 예의에 어긋남이 없는 상태가 아닙니다. 그래서 앞으로 하게 되는 많은 행동 중 부모님이 욕을 먹는 일이 발생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그 때마다 개선하고 개선하여 그런 욕을 먹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오늘 저녁을 먹으며 생각하였습니다.

PS

  화가 나게 한 그이지만, 작은 것 하나 알았습니다.

3 thoughts on “사람이 잘못하면 부모가 욕을 먹는 이유를 알았습니다.

  1. ereq

    님도 욕먹게 해줌 니1미굿잡 니어머니가 그리 키우셧더냐?ㅉㅉ 야단을 왜쳐 그냥 넘어가지 야단치면 아이가 상처받는거몰라? 상식이딸리는놈이군 ㅋ;; 난 못된짓 해도 넘어가던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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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나가다가

      erep는 확실히 그러네여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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