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 아니었나요?

By | 2010/07/01

  인터넷에 보면 현 대통령을 풍자하면서

민족의 위대한 령도자 리명박 가카 만쉐!

  라는 글을 올리는 경우를 종종 보았습니다. 이는 북한의 김일성,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듣는 소리이기에 그가 북한의 독재자와 비슷하다는 것을 풍자하고 있는 것입니다.

  풍자글이기에 전 그 글을 볼 때마다 웃으면서 넘어갔는데 이제 웃을 수 없을 듯싶습니다.

 

2008년 11월 영포회 모임에선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참석해 “우리의 영도자 이 대통령을 위해 힘껏 지원하는 열정을 가슴에 새기자”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출처 : 총리실 민간사찰 주도 ‘영포회 게이트’ 터지나?

  최근 영포회라는 이상한 단체가 민간사찰을 주도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MBC 프로그램에서 다루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단체 모임에서 저런 발언을 했다고 합니다. ‘우리의 영도자’라…

  2008년에 발언하였다고 하여 찾아보니 관련 기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최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오늘 이 자리는 즐거운 자리이기도 하지만 지도자 이명박 대통령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를 생각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며 “우리의 영도자 이 대통령을 위해 힘껏 지원하는 열정을 가슴에 새기자”고 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전대미문의 위기에 전대미문의 대처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출처 : 포항출신 공무원모임 “이렇게 물 좋을때 포항 발전시켜야”

 

  물론 ‘영도자’라는 단어는 사전에도 나오는 우리나라 말입니다. 하지만 북한에서 자주 쓰는 단어이기에 저는 해당 단어를 얘기하면 북한이 떠오릅니다.

c012

령도자 – 다음 국어사전

  기사를 보니 밑에 달린 댓글 역시 ‘여기가 북한이냐?’라는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북한, 특히 북한 지도층을 안 좋게 보는 저로서는 ‘영도자’라는 단어가 풍기는 두 번째 뜻에서 기분이 좋을 리 없습니다. 그래서 ‘개그이다’라는 생각으로 웃으며 넘어갔던 것입니다. 그런데 정부 요인들이 그런 단어를 쓰는 것을 보고 ‘설마 그들도 북한처럼 생각하는 건가?’ 하는 걱정이 들어 개그라며 웃을 수 없게 되어버린 듯싶습니다.OTL

2 thoughts on “개그 아니었나요?

  1. 두리뭉

    저게 웃을 수 없는게 회사사람들도 의외로 비슷합니다. 회사소개에 오너에 대한 용비어천가를 써대는 걸 보니 참 싱숭생숭하더군요. 그런 건 군대에서 끝날 줄 알았는데 사회에서도 그 모양이라니; 사실 용어 선택이나 표현 방법이 좀 다를 뿐 한국은 어딜가나 저런 무리가 있어 제 장래에 희망이 보입니다(응?)

    Reply
    1. NoSyu

      용비어천가는 저도 몇 번 보았기에 그런가…했지만,
      영도자라는 표현에서 ‘북한 동경인가…;;;’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이것이 생각으로 머물면 다행인데 행동으로 옮기면 옛날 어르신들이 얘기한 세상이 되어버릴 듯싶어 걱정도 되고…^^;;;;
      전 장래에 제가 어떻게 될지 보이는 듯해서…. 쿨럭..OTL…

      Reply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