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세월호 사건 당일 이야기

By | 2016/12/31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적네요. 그간 여러 일이 있어서 정신이 없이 살아왔습니다. 개인적으로도 국가적으로도 말이죠. 이에 대한 얘기는 언젠가 쌓여진 얘깃거리가 끝나면 적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근 국가적 핵심 사안인 대통령 탄핵에서 핵심 근거가 세월호 사건 때 대통령의 행적입니다.

http _facttv.kr_facttvnews_wys2_file_attach_2015_08_20_1440053873-59

이미지 3

https://namu.wiki/w/%EC%84%B8%EC%9B%94%ED%98%B8%207%EC%8B%9C%EA%B0%84

이에 대해서 나무위키라는 곳에서 정리를 했더군요. 해당 사이트의 신뢰성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위의 스크린샷들은 한 눈에 해당 의혹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했습니다.

 

여기에 대해 지난 독일에서 한명숙 전총리를 만났을 때 누군가가 물어 그에 대해 그 분이 답변하신 것을 들었습니다.

20141203 독일 베를린 – 여러 사람들을 만나다

그 때도 문제가 됨을 알았지만 큰 논란이 되지 않았던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것이 대통령 탄핵의 근거 사유가 되었으니 그 점이 참으로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여기 글에서는 현재 위의 스크린샷처럼 완벽히 그 의혹이 풀리지 않았기에 이에 대한 얘기는 하지 않고자 합니다. 대신, 그 날의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대통령의 말이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7시간’의 행적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고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세월호 7시간의 의혹은 박 대통령의 탄핵 사유 중 하나이자 헌법재판소가 당시 상황을 가장 잘 아는 박 대통령의 석명을 요구한 사항이기도 하다.

박 대통령의 대리인인 이중환 변호사는 30일 3차 준비절차 기일이 끝난 뒤 기자들이 헌재가 석명을 요구한 ‘세월호 7시간’ 의혹에 언제 답변을 할지 묻자 “대통령께서 여러 가지 사건 결재를 많이 하고 바쁘셨기 때문에 정확한 기억을 잘 못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대한 기억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논란이 되자 이 변호사는 “박 대통령이 세월호 기억 못 한다는 내용은 오보다. 대통령께서 일부 기억을 잘못하고 있는 부분은 소추 사실 중 일부”라고 말을 바꿨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776793.html

그 날 그렇게 큰 사건이 있었음에도 기억을 하지 못한다고 하셔서 저는 어떠했는지 떠올려보았습니다.

 

2014년 4월 16일. 그 날은 제가 한국에 없었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일본 여행을 떠나있던 상태였지요.

그 때 스마트폰의 인터넷 연결 즉, 로밍을 하였는지가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행을 하는 도중에 그것도 외국인 경우 따로 연락을 받거나 하지 않으면 뉴스를 보거나 하지 않지요. 따라서 그 날 아침에 있었던 사건을 호텔에 들어올 때까지도 알지 못했습니다.

나라시 여행을 마치고 숙소가 있는 오사카로 돌아와 저녁을 먹은 후 쉬고 있었습니다. 그 때 인터넷에 들어가 어떤 뉴스가 있는가 보던 중 세월호 얘기를 처음 접했습니다. 놀라움 그 자체였죠. 정확히 어떤 뉴스가 있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일단 몇 백명이 탄 큰 배가 황해에서 침몰하는 사건임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급히 호텔 방에 TV를 켜니 마침 NHK에서 해당 사건을 방송하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급박한 사건인지 NHK에서는 KBS 방송 내용을 그대로 보여주더군요. 그래서 일본어가 아닌 한국말로 얘기하는 것을 그대로 들을 수 있었고, 그 내용을 부모님들도 알게 되었습니다.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이라 그런지 구조가 제대로 이루어졌는지 어떠했는지 잘 모르겠더군요. 배가 침몰한 것도 그 날 아침이었는지 저녁이었는지 이해를 못할 정도였습니다. 다만, 여러 사람들이 아직 구조가 되지 않았다는 얘기를 들었기에 빠르게 구조되기를 기대했습니다. 그들이 아직 배에 있다는 것을 몰라 밤 늦게 바다 위에 떠다니는 자들을 구조할 수 있을까 싶었고, 그래도 이정도로 큰 사건이니 대한민국 배와 헬기 전부를 동원해서라도 찾겠지라는 기대를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여행은 예정이 되어있었고 타국에 있어 다른 어떤 행동을 할 수 없었기에 그렇게 정부를 믿으며 여행을 계속하였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되리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서 말이죠.

 

세월호 사건 당일, 그 사건과 관련된 기억은 저도 여기까지입니다. 다른 건 몰라도 정부가 제대로 구조를 해주리라 믿었던 것. 그것만은 확실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하지 못했고 지금은 안 했다는 것까지 느껴 이에 대한 배신감이 상당합니다. 이것이 개인적인 세월호 사건 당일 이야기이자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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