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을 하는 자의 무례함

By | 2017/01/09

예전 일입니다.

어쩌다가 한 분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사람은 첫 눈에도 거만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자신보다 젊은 사람에게 대하는 자세가 그러했지요. 하지만 저랑 엮일 일이 없다고 생각하여 더 이상의 생각은 그만두었습니다.

그러던 중 한 번 엮이었습니다. 그 자는 변함없이 저에게도 무례한 행동을 서슴없이 하였습니다. 처음 보는 아니 말도 섞은 적도 없는 사이였음에도 그러한 행동을 하는 걸 보고 저는 놀랐습니다.

하지만 알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 들은 얘기로 어느 사람을 알기 위해선 식당 종업원들에게 어떻게 대하는지 보라는 말을 떠올린 것입니다. 처음 보는 그리고 상하관계에 있다고 느낄 때 그 사람의 행동이 진정한 행동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그렇지만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이러한 사람은 여러 있었고 만났기에 이정도는 별 것이 아닙니다. 다만, 더욱 놀라운 것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상대방에게 그러한 행동을 하는 그의 손에 쥐어진 책은 바로 ‘명상’과 관련된 것입니다. 빳빳한 새 책이 아니라 종종 읽은 것처럼 보이는 그런 책입니다.

제가 명상이라는 것을 한 번도 해보지 않아 잘 모르지만, 그건 마음을 수련하는 행동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신의 평화와 함께 자기반성을 한다는 것이 제 이미지였던 것입니다.

그러한 자기 반성을 한다는 자가 무례함이 몸에 배여있다는 점이 정말 놀라웠습니다. 신기했습니다. 정말 머릿속에 잊혀지지 않을 정도의 큰 충격이었습니다.

 

물론 그가 하는 명상이 자기 반성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혹은 그러한 행동이 자기 반성 안에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명상을 한다는 자기위안과 함께 위선을 쌓아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점이 저 자신을 돌아보았습니다.

 

저는 자기 반성을 언제나 해야겠다고 결심하고 노력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표현을 여기 블로그에서도 많이 하였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남이 보기에는 가식적인 위선적인 모습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자신만의 자기 반성은 한계가 있다는 것.

남을 통해 자신을 비추어야한다는 것.

남의 얘기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것.

그 날의 그는 저에게 다시금 되새겨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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