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이 되었을 때 조심해야 하는 것

By | 2010/10/02

  오늘 지하철에서 상당히 기분이 안 좋은 일이 있었습니다. 다르게 생각하면 별 거 아니지만 말이죠.

  지하철을 타고 나니 차량에 사람이 제법 있었습니다. 굳이 비집고 들어갈 수도 있겠지만, 괜히 있는 사람들 어려움 주는 것보다는 문 앞에 서서 다음 역에 사람들이 내리게 된다면 안으로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한 노인이 제 팔을 툭툭 치면서 나오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어떻게 많은 사람들이 서 있는 지하철 안에서 자리를 옮길까 찾아보고 있는데 계속 팔을 치는 것입니다. 지금 갈것이라고 얘기하며 서 있는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갔습니다.

  그렇게 사람들을 헤치며 들어가서 다른 쪽 문에 섰습니다. 거기는 제가 내리는 역까지 그 문이 열리지 않아 괜찮았던 것입니다. 그 곳에 서서 가만히 있는데 화가 점점 나는 것이 느껴지더군요.

  그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보니 하나였습니다. 자리를 비켜달라는 행동과 표정 등의 모습에서 무례하게 행동하는 것에 화가 난 것입니다. 물론 그의 마음이 그러하지 않았겠지만 그 표현상에 문제가 발생하였던 것입니다.

  최근 한 친구가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예절 교육 및 실습이라는 과목을 들어야겠어. 내가 4학년이 되면서 예의를 많이 까먹은 것 같아.

  그의 이야기에 저는 하나 알았습니다. 4학년이 된 저는 학교에 대체로 동료 아니면 후배가 많습니다. 대학원생과 교수님 등이 계시지만, 학부생끼리 만날 때는 어지간하면 선배님을 만나기 힘듭니다.

  그러기에 사람들을 만나고 대할 때 친하게 혹은 편하게 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면 후배들에게 무례하다고 싶을 정도의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편하게 생각하고 얘기하고 행동하다 보니 그런 문제가 발생한 것입니다.

  그 노인의 행동이 왜 그러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아마도 나이가 들어 만나는 사람에게 편하게 행동할 수 있게 됨으로써 어쩌면 몸에 배여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더 중요한 것은 제가 만약 노인이 된다면 그처럼 나이 어린 사람들을 만날 때 무례하게 하고 다닐지도 모른다는 사실입니다.

  그렇기에 이 글을 남깁니다.

  지금부터라도 만나는 학우와 후배에게 예의를 차리는 것에 대해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또한 훗날 나이가 들고 노인이 되더라도 지금 느끼고 깨달은 이것을 절대 잊지 않는 것을 말입니다.

  공자 나이 70에 종심소욕불유구라고 하였습니다. 그 경지에 올랐다고 생각하지 않는 이상 절대적으로 누구를 만나든 예의를 잊지 않아야겠다는 것을 오늘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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