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갈(Chagall)전 다녀왔습니다.

By | 2010/12/24

  서울시립미술관에서 현재 샤갈(Chagall)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그 얘기를 친구에게서 듣고 저도 한 번 가보기로 하였습니다. 하지만 수원에 있을 때는 시험 기간이라 따로 시간을 내기 곤란했습니다. 그리고 학기가 끝나고 나서 부산으로 내려왔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시험을 치기 위해 수원에 올라왔기에 그렇게 된 김에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샤갈전을 보기로 한 것입니다.

  제가 미술에 대해 잘 아는 것도 아니고, 샤갈 그 화가에 대해서도 잘 아는 것이 아닙니다. 미술사에 배우고 들을 때 이름을 들어본 듯한 정도입니다. 그런데 왜 찾아갔냐고요? 저도 문화인이 되고 싶었거든요.ㅜ 즉, 이렇게 문외한이라 할지라도 계속적으로 의도적으로 자극을 받는다면 그래도 남는 것이 있지 않을까요?^^;;

 

IMG_20101224_111510

  매우 추웠던 오늘 아침. 시청 역에 도착하였습니다. 1호선 열차를 타고 올라갔는데 한파 때문에 전동차가 멈추었다고 해서 예정된 시각보다 늦게 도착하였습니다. 11시에 설명이 있다고 하여 그것을 들으려고 하였으나 놓쳐버린 것이지요.

  여하튼 지하철 시청역 10번 출구에서 나와 조금 걸어가다가 오른쪽으로 들어가는 골목으로 들어가니 서울시립미술관이 보였습니다.

IMG_20101224_111829

IMG_20101224_111841

IMG_20101224_111855

  건물에 샤갈전이 열린다는 현수막이 있더군요. 그리고 서울시립미술관 표지석도 보였습니다.

  이 사진을 찍을 때 정말 고생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디카를 챙기지 않아서 스마트폰으로 찍었는데, 터치가 정전식이라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장갑을 벗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장갑을 벗는 순간 손이 말 그대로 오그라들고 감각이 사라졌습니다. 분명 터치를 하였음에도 그 감각이 손가락에 없는 것입니다. 빨리 장갑을 끼고 싶다는 생각만 들었기에 사진 속 어떤 분이 찍혔음에도 그냥 지나쳤습니다.OTL

 

IMG_20101224_112044

  안으로 들어가니 이렇게 입구 전체적으로 샤갈전을 홍보하고 있더군요.^^

IMG_20101224_112228

  펜잘큐와 함께한다고 하네요. 펜잘큐가 무언가요?

IMG_20101224_112438

  이렇게 상큼하게 표를 구입하였습니다. 성인 1명은 12,000원 하였습니다. 제법 비싸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문화인은 이정도 돈을 투자하는 것이겠죠?ㅜ(음반 하나 가격 아닌가요?ㅜ)

  여기에 더해 2층에서 오디오 설명을 들을 수 있는 기계를 3천원에 빌렸습니다. 11시에 맞춰 들어갔으면 생생한 목소리로 들을 수 있었는데 그 점이 아쉬웠습니다.ㅜ

 

  샤갈전은 전체적으로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작품이 전시된 공간에서 사진을 전혀 찍지 않았습니다. 대신 제가 보면서 느꼈던 느낌을 적겠습니다.

  구성이 전부 다 기억이 나지 않지만, 샤갈이 러시아 출생이니 러시아와 관련된 것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다음에 성경 이야기를 그린 그림들, 연인을 그린 그림, 유대인 예술극장 속의 그림, 서커스를 표현한 그림, 아라비안 나이트와 우화(무슨 우화인지 까먹었네요.)를 적은 책의 삽화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러한 작품을 보면서 느낀 점입니다.

  • 사람 피부를 녹색으로 칠을 하였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배경을 녹색으로 칠한 그림도 있었다. 그 점이 매우 신기했다.
  • ‘두 얼굴의 신부’라는 작품 설명으로 왼쪽을 보는 신부는 달을 보며 꿈을 그린다 하였고, 오른쪽을 보는 신부는 꽃을 보며 옛날 자신이 아름다웠던 추억을 그린다고 하였다.
    그런데 문득 만약 내가 그린다면 반대로 그릴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왼쪽에 과거 오른쪽에 꿈 정확하게는 미래를 그릴 것이다. 그리고 달의 위치를 사람보다 좀 더 위로 하여 꿈을 보는 이는 저 높은 하늘을 보는 자신감 있는 얼굴로 그리고 싶다.
  • 그림 이름은 적지 않아 모르겠지만 붉은 배경에 흰 꽃다발이 그려진 그림이 있다. 이 그림 속 붉은 색은 흔히 강렬함을 상징하는 붉은 색이 아니라 은은한 붉은색이었다. 매우 신기했다.
  • 사진 촬영이 안 된다고 하는데 사진을 찍는 이가 있다. 직원이 저지하였지만 이미 찍어서 폰에 저장한 듯싶다. 해당 폰 유저에 대해 안 좋은 얘기 많이 들어서인가, ‘그럼 그렇지.’라는 어이없는 생각이 들었다. 여하튼 안 된다고 한 것을 지키지 않는 이는 바로 그 자리에서 추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자 덕분에 즐거운 감상 기분이 날아갔기 때문이다.
  • ‘도시 위에서’, ‘산책’과 같은 그림이 나는 좋다. 왜냐하면 하얀 배경에 즐거워 하는 그림 속 사람들이 화사함과 행복 그리고 밝음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 하지만 ‘다윗’을 그린 또 다른 그림도 마음에 들었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배경인 밤이지만 악기를 켜는 그의 모습이 또한 은은한 맛이 있었기 때문이다.
  • 크리스마스 이브라서 그런지 문화 작품 감상이라 그런지 커플이 매우 많았다. 그렇다는 말만 하고 싶다.OTL
  • 샤갈에 대해 잘 모르겠지만 이번 작품전에서 자신과 자신의 부인을 그린 그림 그리고 연인을 나타내는 그림이 많았다. 커플이 와서 감상한다면 참으로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그가 그렸던 것 중 ‘과슈’라는 얘기가 설명에 나왔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더군요. 따라서 이를 찾아보았습니다.

과슈
수용성의 아라비아고무를 섞은 불투명한 수채물감 또는 이 물감을 사용하여 그린 그림
출처 : 두산백과사전

  잘은 모르겠지만 어떤 물감 혹은 그 물감을 이용하여 그린 그림을 뜻하는군요.^^

 

IMG_20101224_124452

  작품이 전시된 곳을 나와 보니 가운데에 이렇게 천막이 있더군요. 옆에 직원이 있기에 저 것을 찍어도 되냐고 물어봤습니다. 문제 없다고 하여 한 장 찍었습니다.^^ 천막에 그려진 그림이 바로 ‘도시 위에서’입니다.

  이렇게 작품들을 총 3번 감상하였습니다. 처음은 하나하나에 집중하며 감상하고, 다음 번은 해당 세션 전체를 통으로 여러 번 감상하고, 마지막 한 번은 작품 전체에 대래 떠올리며 비교하며 감상하였습니다.

 

IMG_20101224_132218

  관람을 마치고 나서 입구를 나왔습니다. 1층 한 편에 이렇게 사람들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이 있더군요. 저도 한 장 찍고자 기다렸더니 다른 커플들이 자신들을 찍어달라고 하더군요.OTL

  사진 속 계단에 많은 분들이 걸어가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 분들은 가이드를 따라 설명을 듣는 분들입니다. 마침 제가 나올 때 설명이 시작되더군요. 저도 끼여 들을까 하였지만 그 땐 이미 3번째로 감상하던 때라 그냥 저 혼자 감상을 이어갔습니다. 그 점이 아쉽습니다.ㅜ

 

IMG_20101224_144609

IMG_20101224_144619

IMG_20101224_144647

  입구에서 나눠주던 팜플렛입니다. ‘도시 위에서’ 오른쪽에 있는 것이 ‘두 얼굴의 신부’입니다.

IMG_20101224_144734

IMG_20101224_144752

  그리고 제가 구입한 기념품입니다. 프랑스에서 수입한 것이라고 하던데 사실 그건 별 생각이 없었습니다.^^ 하나는 제가 좋게 보았던 ‘산책’ 그림이 그려진 엽서입니다. 하얀 배경에 행복해하는 모습이 매우 좋아 보였던 것입니다. 다음으로 책갈피를 구입하였는데 아무래도 엽서보다는 책갈피를 제가 자주 사용하기에 기념품으로 구입하였습니다.^^

IMG_20101224_144824

  그런데 기념품을 싸주던 비닐봉지 표면에는 2007년에 전시한 모네전에 대한 글이 적혀 있습니다. 재고 처리인가요?OTL

 

  이렇게 샤갈전을 감상하였습니다. 미술 작품 감상은 정말 오랜만에 하였습니다. 그렇기에 사실 얼마나 내가 보고 배울 수 있겠는가 걱정을 하였습니다. 15,000원이라는 돈과 시간을 투자할만한 그런 가치가 있는가 고민하였습니다.

  하지만 완전 문외한인 제가 봐도 상당히 좋은 작품이 많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아니.. 굳이 그런 배움만이 아니라도 좋은 작품을 감상하며 즐기는 것을 할 수 있었습니다. 내년 3월 27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진행이 되니 한 번 기회가 된다면 찾아가시기를 권장합니다.^^

 

참조

2 thoughts on “샤갈(Chagall)전 다녀왔습니다.

  1. 두리뭉

    아! 책갈피라니, 한 번 가보지 않을 수 없군요. 도록은 안 팔던가요.

    Reply
    1. NoSyu

      도록도 1만원원에서 3만원까지 팔더군요.
      그런데 도록을 구입해도 제가 잘 보지 않는터라…OTL….
      거기에 가격도 무섭더군요.ㅜ
      그래도 가서 보는 것, 추천합니다.^^

      Reply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