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731 중국 베이징 – 천단공원(天坛公园) 기년전

By | 2017/07/04

ACL 2015 학회가 끝나고 나서 시간이 남아 베이징 구경을 하러 갔습니다. 6개월 동안 베이징에 있으면서 미세먼지 때문에 구경하지 않았는데 정작 학회로 가게 되니 돌아다니게 되더군요. 아마 어쩌면 살아가는 곳을 잘 구경가지 않는 것과 비슷한 이유이지 않나 싶습니다.

 

이번에 가게 되는 곳은 천안문 근처입니다. 이전에도 가본 적이 있지만 좀 더 그 근처를 구경하고 싶었기에 가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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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을 탔는데 중간에 땅 위를 달리더군요. 그러던 중 문득 창에 붙여진 글자와 그 밑에 날짜가 보여 한 컷 찍었습니다. 저 때 당시에는 앞에 적혀진 한자 두 개가 오늘을 뜻하는 금일이고 뒤의 두 개는 소독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지만 가운데 글자가 몸 기(己)와 비슷해 보였으나 아닌 것 같아 잘 모르겠더군요. 답은 그칠 이(已)라고 합니다. 여튼 뜻은 몰랐지만 오늘 소독을 했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정확하게는 已의 뜻으로 ‘이미’가 있습니다. 즉, 오늘 이미 소독을 했다라는 과거형을 표현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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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제가 간 곳은 천단공원(天坛公园)입니다. 그래서 그 공원의 오른쪽에 있는 TianTanDongMen역에 도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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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서 보니 공원으로 가는 길을 알려주는 표지판이 있어 쉽게 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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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표를 사야하더군요. 그래서 35위안을 주고 표를 구입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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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이라 한산하다고 생각했는데 사람들이 정말 많더군요. 아무래도 천안문 근처의 공원이라 중국 사람들도 구경을 오러  온 것처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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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을 구경하던 중 한 곳에서 사람들이 단체로 노래를 부르더군요. 정확히 무슨 노래인지 잘 모르겠지만, 중국말로 부르는데 약간 군가처럼 느껴졌습니다. 그 때 녹화를 할까 했으나 그냥 하지를 않았네요. 만약 했다면 그 분들이 불렀던 노래가 무언지 지금에라도 알 수 있었을텐데 말입니다.

어떠하든 공원의 한 곳에서 저렇게 단체로 노래를 부른다는 것이 약간 충격이었습니다. 고성방가로 남들에게 방해를 줄 것 같아 한국에서는 잘 하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버스킹이라 불리는 것도 있고 혼자서 악기와 함께 하는 분들도 계시기에 꼭 없는 것만은 아니겠습니다. 그럼에도 저러한 모습을 본 적이 드물기에 참으로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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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기년전에 도착하였습니다. 여기서 예전에 황제가 하늘을 향해 제사를 지냈다고 합니다. 풍년을 기원하는 마음은 어디든 변함이 없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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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설명판에는 ‘The Hall of Prayer for Good Harvests’라 적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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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안에 의자가 있는데 저 자리는 옥황상제를 위한 자리인지라 황제도 못 앉았다고 하더군요. 황제도 어차피 사람이라는 것을 다른 사람들이 새삼 느끼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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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오는 길에 보니 올라갈 때와 달리 유리로 조각돌을 보호하고 있더군요. 보호하지 않은 것은 짭인건가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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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의 장소들을 여러모로 둘러보았습니다. 그러던 중 제단의 둘레에 튀어나온 배수구가 보이더군요. 제사를 지내든 사람이 지내든 건물의 기본은 다 지켜야하는 것인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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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한 번 구경을 마치고 남쪽으로 연결된 길을 따라 계속해서 구경하기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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