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이 있기에 증거 조작이 생기는걸까

By | 2017/07/13

어지간하면 요즘은 블로그에 이런 글은 적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그러했지만 말이죠. 이는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여러 말을 듣고 경험하여서 어지간한 것에는 놀라지 않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오늘 본 발언은 정말 충격적이면서 재미있어 한 번 글로 남겨봅니다.

 

사건은 19대 대통령 선거 때 있었던 국민의당의 문재인 당시 후보 아들의 채용 의혹과 관련된 것입니다. 의혹을 제기하면서 국민의당에서는 후보 아들의 학교 동창의 발언을 증거로 내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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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용의 고용정보원 원서제출은 문재인 후보가 시켜서 한 일
– 문준용의 美 파슨스 대학원 동료, 문씨가 “아빠가 얘기를 해서 어디에 이력서만 내면 된다”라는 얘기를 했다고 증언

문재인 후보 아들 준용씨와 함께 미국 뉴욕 파슨스 디자인스쿨 대학원을 다녔던 한 동료는 지난 2006년 12월 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채용 응시과정에 대해 준용씨가 “아빠(문 후보)가 얘기를 해서 어디에 이력서만 내면 된다고 얘기를 했던 거”라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준용씨와 함께 지난 2008년 9월부터 파슨스 디자인스쿨 대학원을 다녔던 이 동료는 “아빠(문 후보)가 하라는 대로 해서 (준용씨가) 했었던 걸로, 나는 그렇게 알고 있었어. 그리고 그렇게 소문이 났고 그렇게 얘기를 들었어”라고 말했다. 이 동료는 ‘당시 파슨스 친구들이 다 알고 있었던 얘기냐’는 물음에 “당연히 그걸 모르는게 이상한 거지”라고 말해 당시 파슨스 디자인스쿨 대학원 한국 친구들은 준용씨가 그렇게 말한 것을 모두 알고 있었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후략)

http://www.people21.kr/article.html?press&board=press&ano=26562&page=30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에 고발하였고, 국민의당에서 이러한 증언은 조작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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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7/06/26/0200000000AKR20170626130751001.HTML

이에 대해 조작 당사자로 지적된 이유미 당원은 국민의당 고위 간부의 지시로 벌인 일이라고 주장하고, 국민의당 국회의원들은 몰랐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사건만으로도 사실 흥미롭기는 하지만 따로 블로그에 올릴만하지는 않았습니다. 이유는 아직 재판이 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현재는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지금 이러한 상황에 대해 국민의당 사람들은 정치적 공격이라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약점이 잡혔으니 정적들이 공격한다는 것입니다. 이 주장 역시 그리 틀리지는 않았다고 보기에 글로 남길만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던 중 오늘 재미있는 발언이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의 입에서 나옵니다.

특히 “냉정히 보면 취업특혜 의혹이 없었다면 (증거조작도) 생기지 않았을 사건”이라고도 주장했다.

출처: http://news1.kr/articles/?3047112

의혹이 없었다면 증거 조작도 없었다는 발언이 바로 그것입니다.

 

매우 흥미로운 발언입니다. 따지고 보면 맞는 말입니다. 의혹이 없는데 굳이 증거 조작을 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하지만 의혹이 있다고 해서 조작을 해야한다는 정당성은 없습니다. 의혹에 대해 사실로 밝혀야지 조작을 하는 것은 또 다른 범죄일뿐이지요.

만약 저 발언을 한 사람이 부정선거를 했다는 의혹을 누군가 제기하고 또 다른 누군가가 증거 조작을 해서 공격할 때도 같은 발언을 할지가 궁금할뿐입니다.

(현재 저 발언의 녹화 영상을 찾고 있습니다. 만약 괄호 안의 것이 기자의 상상력인지 아니면 실제 문맥 상 맞는 내용인지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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