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노와 유해판정, 그리고 예전 일

By | 2011/08/29

  최근에 10cm라는 가수들이 부른 ‘아메리카노’라는 노래가 여성가족부로부터 청소년 유해판정을 받았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아메리카노’의 가사 중 ‘이쁜 여자와 담배피고 차 마실 때’라는 문구가 문제가 생긴 것으로 발매 1년이 지나서야 청소년 유해물 판정을 받았다.

따라서 ‘아메리카노’는 성인 인증을 받아야 노래를 들을 수 있으며 청소년 보호시간대인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는 관련 뮤직비디오나 영상 등의 상영도 금지됐다.

출처: 여성가족부, 10cm ‘아메리카노’ 청소년유해 판정 ‘건전 교제 왜곡’

지난 16일 여성가족부 음반심의위원회는 이 노래를 청소년 유해물로 최종 지정했다. "예쁜 여자와 담배 피고 차 마실 때" "다른 여자와 입 맞추고 담배 필 때"라는 가사가 유해하다는 입장. 

관계자에 따르면 노래 가사에 담배를 ‘예쁜 여자’와 핀다고 미화하고 있고 ‘다른 여자’와 핀다고 표현해 건전한 교제와 만남을 왜곡하고 있다며 그 이유를 밝혔다.

출처: 여성가족부, 10cm ‘아메리카노’"건전한 만남 왜곡" 유해판정

  그런데 이 얘기를 듣는 순간 예전에 있었던 일이 생각났습니다.

 

  제가 중학생 때, 한 여자 가수가 노래를 불렀습니다. 노래의 가사가 조금 특이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더 이상 소녀가 아닌 자신을 봐달라는 얘기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그 노래의 뮤직 비디오가 나왔습니다. 조금 파격적인 노래였기에 뮤직 비디오를 보았습니다. 그러나 너무 정신이 없어서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 이후 어느 날 해당 노래와 뮤직 비디오는 유해 판정을 받았습니다. 자세한 이유는 기억이 나지 않으나 한 가지는 기억에 남았습니다.

  뮤직 비디오의 장면 중 여성이 미싱 기계에 손가락을 다쳐 피가 나오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녀는 피가 나오는 손가락을 보며 아파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해당 장면이 유해하다고 판정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장면에서 손가락에 나오는 피는 여성이 처음으로 성관계를 맺었을 때 나오는 피(이를 무슨 단어를 써서 표현 하던데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를 뜻하는 것이고, 그것을 보며 아파하지 않는 것은 그 성관계를 즐겼기 때문이라고 그들은 설명해주었습니다.

  그 때 알았습니다. 그 뮤직 비디오와 노래가 의미하는 바를… 그러면서 두 가지를 더 느꼈습니다.

저렇게 설명해주는 것이 더 유해한 것이 아닐까?

성교를 처음으로 한 여성은 피가 나는구나.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 그 노래가 청소년에게 유해하다는 것은 어느 정도 인정을 할만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그 때 당시에는 성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저런 ‘유해’하다는 것을 통해 배워야 하는 문제가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지금은 어떠한지 모르겠습니다. 여전히 성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인지, 인성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인지를…

 

  아메리카노 노래가 유해하다는 판정에 대한 설명을 보며 ‘그렇게도 이해할 수 있겠군’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을 보며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은 것인가?’ 라는 생각이 떠오르기에 이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Leave a Reply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