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

By | 2011/09/23

  2005년, 대학 1학년 때 받은 신체검사에서 수술 경력과 차도가 보이지 않았기에 4급을 받았습니다. 혹은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이유는 모르겠지만, 수술 경력을 증명하는 서류와 현재 그것이 낫지 않아 다시 수술을 해야 한다는 것을 증명하는 서류를 제출하니 받았기 때문입니다.

  여하튼 그렇게 4급을 받은 후 휴학을 하고 훈련소에 들어간 후 2년 1개월 가량 근무할 곳을 배치 받을 때였습니다. 제가 신청한 곳은 ‘구청’이었기에 구청 안 어느 부서를 가는지를 모르는 것입니다.

  그러다 컴퓨터 공학과라는 이유로 구청보다는 가까이에 있는 산 위에 도서관에 배치를 받았습니다. 도서관에 멀티미디어실이라는 곳에서 컴퓨터가 있는데 너무 오래되어 고장이 자주 났기에 그것들을 수리/관리가 필요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 재미있던 것이 있습니다. 해당 도서관은 중학생 때 이런 결심을 한 곳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여기에 다시 오면 손에 장을 지지겠다.

  때는 중간고사 혹은 기말고사 시험 기간. 독서실에 가서 친구들끼리 공부하던 것을 배우던 저는 도서관에 가면 그러한 장소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시험을 치고 난 월요일 오후 산 위에 도서관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묻고 찾아 갔습니다. 그렇게 간신히 도착한 그 곳에 있는 적혀진 글은 하나

매주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도서관에 대해 거의 몰랐던 시절이었기에 월요일에 쉬는지도 몰랐던 것입니다. 그렇기에 그것도 모르고 시간이 중요한 시험기간에 고생하여 찾아간 것이 헛수고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좌절한 나머지 ‘다시는 오지 않을거야.’, ‘어차피 멀리 있으니 올 일도 없을거야.’라며 자기 합리화(?)를 한 후에 떠났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했던 그 곳을 2년 1개월 가량 거의 매일 다녔던 것입니다. 그 뒤에 1개월 정도 근무를 더 하였으니 2년 2개월이라 봐야겠군요.^^;

 

절대 가지 않을거야

  라고 생각했던 그곳을 2년 넘게 다녔던 경험이 있는 저로서는 미래에 대한 확신이라는 것이 틀릴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하지 않을 것이야.’라는 것이 실제로 그렇게 되어 버리는 경우를 이 외에도 종종 겪었기에 미래를 예측하는 그런 말을 하는 것에 진심이 잘 들어가지 않게 되었습니다.

 

  최근 미래에 대해 받은 질문에 답변을 하면서 문득 저것과 같은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일이 있었기에 이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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