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인상과 이후 인상

By | 2012/08/25

  노트북을 주 컴퓨터로 사용하던 시절에는 다른 여러 사람들의 블로그를 찾아가서 읽는 일이 많았습니다. 세상에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듯 블로그도 각양각색이었는데, 그 중 욕을 하거나 상대방을 무시하거나 하는 글을 적는 사람이 있다면 hosts 파일에 해당 블로그 주소를 추가하여 행여나 링크를 클릭하여 그 블로그에 들어가는 일이 없도록 하였습니다.

  하지만 주 컴퓨터가 노트북에서 새로 구입한 데스크탑으로 바꾸었지만, 해당 hosts 파일은 그대로 두게 되어 그러한 블로그를 찾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최근에 그 리스트에 있던 블로그 중 한 곳이 링크에 자주 걸려서 몇 번 찾아가게 된 적이 있었습니다. 처음 그 블로그의 인상은 ‘막장’이었습니다. 블로그가 막장이라는 것이 아니라 그가 쓰는 키워드가 막장이었던 것입니다. 상대방을 막장이라고 부르면서 무시하고 욕을 하는 모습을 보며 굳이 이런 블로그를 보아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입니다. 따라서 hosts 파일에 그 블로그를 추가하고, 이유에 대해 간단히 적었습니다.

  그렇지만 앞에 얘기한대로 링크를 타고 조금씩 찾아가게 되었고, 그 이후에 자신의 생각에 대해 적은 글들이 있음을 알았습니다. 상대방을 막장이라면서 힐난하던 모습은 남아있는 듯싶었지만, 그 정도나 대상이 한정적으로 변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렇게 첫 인상과 이후 인상(?)은 다르게 다가왔던 것입니다. 안 좋게 보였던 그 블로그가 이제는 나름 괜찮은 블로그가 되었다는 점이 말입니다.

  그럼에도 안 좋은 첫 인상은 그 블로그 글을 읽을 때 매우 신중한 생각을 들게 만듭니다. 또 어떤 막장이라는 단어로 사람들을 힐난하고 무시할지 모른다는 생각을 가지며 글을 읽게 되더군요.

 

  이 블로그 역시 위와 같은 경험을 한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예전에 적었던 글을 보면 낯뜨거운 글과 한심하게 느껴지는 글들이 종종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글을 처음 접했던 사람이라면 분명 안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이는 블로그에 국한되지 않을 것입니다. 사람을 언제 어디서 그가 무엇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처음으로 보았을 때 안 좋은 인상을 받았다면, 다른 이들은 그를 경계하고 꺼려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마치 위의 제가 블로그에 행하였던 것처럼 마음에 차단 목록을 만들었는지도 모르겠네요.

 

  그러한 생각이 문득 들어 간단히 적어보았습니다. 훗날 이 글도 낯뜨거운 글이 될 확률이 높을 것 같기도 하네요.^^

2 thoughts on “첫인상과 이후 인상

  1. 나나당당

    오랜만에 댓글 남기네요. 두리뭉이었던 나나당당입니다.
    블로그를 오래하다 보니 예전에 쓴 글을 보면 어떻게든 지우고픈 마음이 들 때가 많긴 합니다.
    저는 첫인상이 바뀌진 않더라고요. 특히 정치에 대해 쓰는 사람들을 보면 쓰는 내용은 정반대가 되더라도 쓰는 방식은 전혀 변하지 않는 걸 보니 사람의 변화 가능성이란 거에 냉소적으로 되더군요.

    Reply
    1. NoSyu

      닉네임 바꾸셨군요.^^
      저 역시 본문에 적혀진 사람에 대해서도 첫 인상이 그리 틀리지 않았다는 생각을 여전히 가질 수 있는 증거를 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첫 인상에서 가졌던 기피해야 할 대상이라기 보다는 적당히 거리와 선입견(?)을 두고 보아야 할 대상으로 바뀌게 되었기에 이 글을 적었습니다.^^
      정치 세션은 아무래도 그러한 경향이 강한 것 같네요.OTL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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