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은 제가 삼성서울병원에 예약을 한 날입니다. 2004년에 수술을 받은 후 몇 번 진료를 받으러 갔다가, 최근 몇 년간 가지 않았기에 한 번 가보았습니다. 오랜만에 갔더니 그것도 차를 끌고 갔더니 느낌이 이상하더군요. 하지만 약만 잔뜩 받고 왔습니다.OTL
진료 시간을 아침 8시로 했고, 진료는 대형병원이 그렇듯 휙휙 끝났습니다. 오랜만에 서울에 올라갔는데 뭐라도 봐야지 하는 생각에 서울을 돌아다닐까 했지만, 그보다 수원 화성을 구경하는 것으로 목표를 삼았습니다.
이는 제가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에 4년간 있으면서 수원 화성을 한 번도 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가까이 있어서 그 중요성을 알지 못했기 때문일까요? 그 옛날 일본 여행에서 얻은 진리를 화성까지는 넓히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번 기회에 한 번 가보기로 했습니다.
차를 끌고 갔기 때문에 일단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었습니다. 3시간 주차에 2천원이고 그 다음에는 10분당 200원이 붙더군요. 일일 주차권은 10,000원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경차라는 이유로 50% 할인이 붙더군요. 그럼 3시간 주차에 1천원이고 일일주차권이 5천원이 되는 것이니 10시간 가량 주차를 해야지 일일주차권이 이익입니다. 하지만 그 정도로 화성을 보겠는가 하는 생각에 그냥 두었고, 그것은 현명했습니다.
화성행궁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그리고 그 맞은 편에는 천막이 쳐져있더군요. 그리고 큰 문과 같은 것이 보여 한 컷 찍었습니다.
입장권은 박물관도 들어갈 수 있는 통합권으로 구입하였습니다. 총 가격이 3,500원으로 매우 저렴하더군요.
입장권을 보여주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많은 유치원생들이 소풍을 나왔고, 일본인 중국인 등 외국인들도 많더군요. 사실 이게 후에 조금 충격적인 일을 경험하게 만들기는 했습니다.
좌익문이라는 곳을 지났습니다. 여기에는 스탬프 찍는 곳이 있던데 한 번 해볼까 하다가 귀찮아서 하지 않았습니다.OTL 그 문을 지나가서 보니 한 명이 옷을 입고 문을 지키고 계시더군요. 그 분을 찍는 사람이 있기에 다 함께 찍어보았습니다.^^
나름 궁의 이름이 들어 있어서인지 예상 외로 넓었습니다. 여러 곳곳을 돌아다니며 많은 곳을 보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흥미롭던 것은 마네킹과 모형을 두어 실제 여기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에 대한 재현이 있다는 점입니다. 그 덕분인지 많은 사람들이 그 근처에서 사진을 찍으며 여러 얘기를 나누고 있더군요.
다복문을 지나 문득 지붕을 보니 저러한 문양의 것들이 보였습니다. 이상하게 한옥을 볼 때 저것을 꼭 쳐다보게 됩니다.^^
안쪽으로 더욱 들어가니 궁에서 일하던 여성들의 복장도 볼 수 있고, 장독도 볼 수 있더군요.^^;;
화성성역의궤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 옆에는 정조대왕 능행 반차도 라는 것이 벽 한쪽에 전개되어 있습니다. 이를 한 번 비디오로 녹화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