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IKM 2012 – 미국 하와이 가는 길
- CIKM 2012 – 마우이 가는 길, 숙소 그리고 Bubba Gump
- CIKM 2012 – Poster session 그리고 마트
- CIKM 2012 – 학회 참석
그 다음날이 되었습니다. 이 날은 학회 마지막 날이라 학회장으로 향하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같이 갔던 랩원이 여행을 추천하였기에 한 번 돌아다녀보기로 하였습니다.
아침은 전날과 동일하게 subway에서 먹었습니다.
그리고 구글에서 마우이 여행에 대해 검색하여 여행글 하나를 찾았습니다.
학회가 열렸던 곳과 제가 있던 곳은 마우이 섬의 서부였기에 ‘마우이 서부 일정’이라는 곳을 따라 가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처음으로 도착한 곳은 Nakalele Blowhole입니다. 첫 사진에 보이는 차량이 빌린 차량입니다.^^ 그리고 같이 빌렸던 네비게이션에서 blowhole을 검색해보았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해도 나오지 않더군요. 그래서 Google Navigation을 실행하였습니다. 한국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어플리케이션이지만, 미국에서는 잘 되더군요.^^
네비게이션이 도착하였다고 하는 곳에 정차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주위에는 아무것도 없더군요. 아무런 표지판이 없었습니다. 그냥 길이 계속될 뿐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도로 옆에 공터가 있고, 거기에 차량 한 대가 주차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 역시 옆에 슬쩍 주차를 하여 살펴보았습니다. 그렇지만 정말 아무런 표지판이 없었습니다.
한쪽에는 이렇게 무덤으로 보이는 십자가가 있어 당황스럽기까지 했습니다.
조금 더 내려가니 경고판이 보였습니다. WaterPark가 아니라고 하는군요.^^;
바다가 너무 맑아서 정말 경치가 좋더군요. 그렇지만 blowhole이 어디에 있는지 아무런 표지판이 없어서 당황했습니다. 더하여 길도 제대로 정비되지 않아 내려가기 조금 무섭더군요.
그래서 주위를 서성거렸습니다. 조금 신기한 풀들이 있기에 한 컷 찍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이렇게 무덤이 있더군요.
그렇게 주변을 서성거리고 있으니 몇몇 차량이 더 도착하여 주차를 시켰습니다.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내리고 있어 관광지임을 확신하였습니다. 더하여 위의 사진 속에 보이는 가족들이 어린 아이를 데리고 내려갔기에 저도 내려갔습니다.
더욱 바닷가로 내려가니 다시 한 번 경고판이 보였습니다.
경고판 앞을 가만히 보고 있는데 갑자기 물기둥이 치솟아 오르더군요. 저곳이 바로 blowhole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정말 아무런 표지판이 없어서 당황했습니다. 계속 접근을 해도 되는지 의심스러웠습니다. 그래서 그냥 근처를 구경하였습니다.
화산섬이라 그런지 확실히 제주도에서 볼 수 있던 현무암으로 보이는 바위들이 많았습니다.
잠시 다른 곳을 보고 있는데 바위에 저렇게 하트 표시로 구멍이 난 것을 보았습니다. 인위적으로 한 것인지 아니면 정말 자연적인지는 모르겠더군요. 하지만 신혼부부가 많이 찾는 곳이니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겠더군요.
그러던 중 만나봤던 사람들이 hole에 근접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저도 최대한 가까이 간 후 영상으로 찍었습니다.^^ 영상은 여기에 올리지 않겠습니다.
현무암에 있는 구멍 사이사이에 소금 같은 것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마 파도가 높게 치거나 할 때 올라온 바닷물이 증발하면서 남은 소금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렇게 높은 곳임에도 말이죠.
그렇지만 바다는 매우 깊은 듯싶었습니다.
이렇게 hole을 살펴본 후 다시 차를 주차한 곳으로 돌아갔습니다.
다시 올라갈 때 손을 잡고 내려오는 커플에게 저기에 하트 표시의 구멍이 있다고 안내해주었습니다. 이는 위의 사진 속에 있던 사람들이 그것을 찾지 못하고 있기에 알려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저 곳에 찾아가서 보고 경험한 것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나름 유명하다고 할 수 있는 그러한 장소에 아무런 펜스나 안전 장치를 설치하지 않았다는 점이 놀라웠던 것입니다. 만약 한국이었다면 많은 관광객이 찾아가서 자연을 훼손시킬 수 있고, blowhole이라는 점에서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유명한 곳이기에 그곳을 찾아가는 사람들이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이정표나 표지판 등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저 곳은 전혀 그러지 않았습니다. 아무런 이정표나 표지판도 없었습니다. 자연 보호나 관광객 보호를 위한 울타리 등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단지 경고 표지판만이 있었을 뿐입니다. 그 차이가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참으로 궁금하였습니다.
외국에 나가 무언가를 접하면서 알게 되는 지금까지의 자신과 차이는 저를 놀라게 하면서 동시에 즐겁게 만듭니다. 이것이 여행을 떠나는 이유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