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사건의 흉포화는 계속 되어왔고 계속 될 것인가?

By | 2013/04/03

  카페에서 무언가를 마시다가 옆에 책들이 여러 있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잡히는 대로 아무 책이나 꺼내 들어서 읽어보았습니다. 그러던 중 하나의 문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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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을 다시 생각한다

최근 우리나라의 성폭력 사건은 양적 질적으로 급격히 팽창하고 흉포화되어 가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공식통계를 통해서도 드러나는데 75년에 2,794건이던 강간이 87년에는 5,034건으로 늘어났으며 인신매매는 87년 196건에서 88년에는 394건으로 급속히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더욱이 성폭력 사건의 경우 피해사실을 공개하거나 신고하는 것을 꺼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로 일어나는 성폭력 사건의 발생빈도는 통계수치보다 훨씬 높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이 문구가 눈에 끌었던 것은 본문 안에도 있지만, 그 년도가 제법 옛날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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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로 해당 글이 적혀진 책은 1991년에 나온 ‘여성과 사회’라는 책입니다.

 

  이후 성폭력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뉴스를 검색해보았습니다.

법무부 관계자는 "최근 성범죄가 흉포화하면서 급증, 원만한 가정생활과 사회생활이 뿌리부터 흔들리는 등 사회불안의 주요인이 되고있다"고 지적하고 "성범죄 유인환경을 정화해 성폭력을 예방하고 수사및 재판절차시 피해자를 보호하는등 성폭력 방지를위한 종합적인 대책의 일환으로 특별법을 제정케 됐다."고 밝혔다.

법무부,「성폭력 특별법」 제정키로 – 1992년 4월 24일 뉴스

신한국당 교육위원회 위원장 徐한샘의원은 21일 "95년 11월 범정부적인 학교폭력근절 대책 이후 학교내외의 폭력, 성폭력 사건 발생이 줄어들고 있으나 오히려 흉포화되는 경향이 뚜렷해 관련 특별법 제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校內外 폭력.성폭력방지특별법’ 제정 추진 – 1996년 7월 20일 뉴스

납치, 강간 등 갈수록 흉포화하고 있는 일반사회 못지않게 교회안에서의 성폭력도 심각한 상황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기독교여성상담소,"교회내 성폭력 심각한 상황" – 2003년 6월 16일 뉴스

최근 13세미만 가해자 비중이 커지고 있으며 이들의 수법도 치마를 들추거나 성추행에 그치지 않고 수법이 흉포화 되고 있어 이들의 가해행위에 대한 적절한 대응방안도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아동 성폭행 위험수위 – 2006년 2월 21일 뉴스

  성폭행이 흉포화되고 있다는 표현은 계속해서 존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것이 전체적인 것뿐만 아니라 특정 단체나 특정 연령으로 한정되어 보았을 때도 나타난다는 것을 얘기한다는 것이 차이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를 사진을 찍고 글로 적는 가장 큰 이유는 이러한 문구 자체를 약 20년 가량 사용하였다는 점입니다. 계속해서 흉포화 되고 있다고 하는데, 이는 과거에는 이 정도는 아니었다는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계속해서 과거로 올라간다면 흉포의 수준이 매우 낮은 단계로 떨어질까요? 그리고 미래로 갈수록 흉포의 수준이 계속 올라갈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궁금합니다. 사람들이 쓰는 문구에 과거와 비교해서 더 좋아졌다거나 나빠졌다는 말이 계속 나올 때 실제 통계 수치 및 사실이 그러한지가 궁금해졌습니다. 옛날과 달리 과거 데이터들이 디지털화되어 검색 등이 용이해졌으니 한 번 해볼만한 연구/얘기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하여 로제타석에 적혀있다고 알려진 (혹은 루머일수도?) ‘요즘 애들은 버릇이 없다.’라는 말을 통해 몇 천년 전의 요즘 애들과 지금의 요즘 애들의 차이를 살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

  생각해보니 1800년도 나온 소설 ‘The Count of Monte Cristo’에서 젊은 남자 둘이 나누는 대화 중 ‘요즘 애들은 참으로 영악하다.’라는 얘기를 합니다. 어디서 많이 듣던 얘기네요.

 

++

  첫 사진에 있는 문구를 구글 검색을 해보니 이러한 글이 적혀진 석사 학위 논문이 발견되었습니다.

더욱이 성폭력 사건의 경우 피해 사실을 공개하거나 신고하는 것을 꺼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로 일어나는 성폭력 사건의 발생빈도는 통계수치보다 훨씬 높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성희롱 성폭력 예방교육프로그램의 효과분석 : 일개 농촌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

  과연 우연의 일치일지 조금 궁금하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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