훗날 경험을 통해 깨달은 것들

By | 2013/04/28

  학부생일 때의 일입니다. 제가 속한 동아리의 지도 교수님께 지금까지 한 일과 앞으로 할 일에 대해 얘기를 드렸습니다. 그것이 끝나자 교수님께서 저녁을 사주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하여 며칠 후 교수님의 연구실에 진학한 동아리 선배와 함께 동아리 사람들이 학교 근처 고깃집을 갔습니다.

  얻어먹는다는 생각에 맛있는 고기를 많이 먹었습니다. 그렇게 먹고 있을 때 동아리 선배가 얘기한 것이 있습니다.

잘 먹네~ 이거 우리가 열심히 해서 번 돈이야

  교수님이 사주신다고 하셔서 전 교수님의 돈에서 나오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아닌 학생들이 프로젝트를 하여 얻은 연구비라고 하셨습니다. 그것을 저는 그 때 잘 몰랐습니다.

  대학원생이 되고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아이디어를 구현하고 실험하고 보고서를 작성하고 발표하는 일을 하였습니다. 그러한 작업 덕분에 제가 하고픈 연구를 조금씩 뒤로 미루게 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때 문득 동아리 선배의 저 말과 표정 등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이해가 되었습니다.

  어느 날 입니다. 사람들과 함께 차를 빌려 놀러 갔습니다. 그 때 저는 운전 경험이 없었기에 뒤에 앉아서 갔습니다. 오랫동안 차는 달렸고 저는 잠을 잤습니다. 목적지에 도착한 후 운전했던 분에게서 얘기를 들었습니다.

자고 있는 것을 다 보았지

  운전이라는 것이 재미있지만 때로는 지루하기에 운전하는 사람과 얘기를 나눠야 한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그 때는 장시간 앉아있는 것이 지루했기에 어쩔 수 없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이제 차를 구입하고 운전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태웠습니다. 그 중 가장 얄밉게 보이는 동승자들은 바로 택시를 타는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들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차에 탑승한 후 앞 좌석에 같이 앉아 여러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러면서 운전의 지루함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휴대폰이나 게임기를 만지면서 자기 할 일에만 빠져있는 사람들은 왜 그렇게 얄밉게 보이는지 모르겠더군요. 그 때 문득 그 분의 저 말과 표정 등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이해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저는 직접 경험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그 때 당시에는 잘 알지 못하다가 경험을 하고 나서야 왜 그러하였는지를 이해합니다. 간접 경험이라는 책이나 어르신들의 조언 등이 있지만, 결국 직접 경험을 통해서만 알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어쩌면 앞으로도 이와 똑같은 것을 경험할지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하지만 한 가지 공통점을 찾았습니다. 어떤 이득을 취하는 것, 고기를 얻어 먹거나 쉽게 목적지로 이동한다거나, 하는 것은 그 이득을 취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의 노력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노력으로 인해 내가 편해졌다면 그들에게 감사의 뜻과 행동을 보여주는 것. 이것들을 잊지 않고 행한다면 훗날 다른 것들을 직접 경험을 통해 공감하더라도 지금만큼의 후회스러움이 덜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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