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스커트를 입는 여자는 보여주기 위해서다?

By | 2006/07/01

얼마 전에 제가 자주 가는 커뮤니티에

미니 스커트에 대한 얘기가 나왔습니다.

나온 이유는 어떤 단체의 요구의 황당한 이유 때문이었지만,

아무튼 미니 스커트를 왜 입느냐? 라는 얘기까지 갔습니다.

 

어떤 분은 미니 스커트를 입는 여자들은

남자들에게 자신의 몸매를 보여주면서

시선을 느끼기 위해서 입는건데,

그걸 보는 남자들을 변태로 모는 건 너무한다.

라는 주장을 하시더군요.

글쎄요.

전 아직 미니 스커트 입고 돌아다니는 처자분을 본 적이 없어서..

정확하게는 기억에 없다는 뜻입니다.

아마 지나가면서 봤겠죠.

21년 인생 한 번도 못 봤겠습니까?

(갑자기 왜 이리 우울해지지?)

 

이 얘기를 왜 꺼냈냐 하면은

논어강의를 읽다가 아주 재미있는 글을 하나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역경 계사전’에는 이런 글이 있다고 합니다.

한자로 적혀있으나 한자는 제가 몰라 컴퓨터로 못 옮겨적겠네요.

대신 한글로 적은 것을 적겠습니다.

금은보화를 잘 보관하지 않는 것은

남에게 훔치라고 하는 것과 같고,

자신을 아름답고 요염하게 치장하는 것은

남더러 자신에게 음행하라는 것과 같다.

음행이 무엇인지 몰라 네이버 국어사전을 이용해봤습니다.

음행(淫行) 뜻 보기

 

위에 적은 어떤 분이 주장한

미니 스커트를 입는 이유가 맞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회가 그것을 요구하기에 입을 수 밖에 없을수도 있겠죠.

여자가 아니라 잘 모르겠습니다.^^

 

남성 우월주의의 상징이다?

글쎄요.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웃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역경이라면 상당히 오래된 책인데,

거기에 저런 생각이 있다는 것입니다.

먼 옛날에도 저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있었고,

지금도 변함없이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 사이에 저 생각에 반론이 없었기에 그런것인지 모르겠지만,

변함이 없다는 것 그 사실 자체가 웃기는군요.

 

전에 이런 얘기도 들었습니다.

이집트에 발견된 로제타석(로제타석)에 나오는 글을 해석해보니

이런 글이 있다고 하더군요.

‘요즘 애들은 버릇이 없다.’

그 때 애들도 버릇이 없고,

지금 애들도 버릇 없다고 하니

언제 애들이 버릇 있을까요?^^

물론 사실여부가 확실하지 않는 얘기입니다.

 

저 얘기가 나왔던 커뮤니티에서도

많은 이들이 얘기합니다.

이 주제는 전에도 나왔고 이번에 나왔으며 다음에 또 나올거다.

언제나 결론이 나지 않고 계속해서 나오는 것입니다.

왜 결론이 나지 않고 계속 나올까요?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얘기를 나누고 해결책을 찾는데도 말입니다.

 

예전에 ‘인공지능과 인간사회’라는 수업 내용이 생각납니다.

‘Recursion’이라는 이름의 수업이었습니다.

그 수업에 다음 차트가 나오더군요.

(교수님 허락을 받지 않았습니다.

관련 메일을 보내고, 처리토록 하겠습니다.)

그 수업의 부제인 ‘돌고 도는 세상, 그럼 나도..’처럼

정말 돌고 도는 세상입니다.

그 때 배워놓고 이제서야 깨닫게 되다니

저도 많이 멀었습니다.

 

이 돌고 도는 세상에 과연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계속 웃음만 나오는 건 무슨 이유일까요?

9 thoughts on “미니 스커트를 입는 여자는 보여주기 위해서다?

  1. NoSyu

    난 왜 학교 1년 다녔는데 못 봤지..OTL…
    명륜만이 나의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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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파인

    와아. 이거, 긴 글이네요..[..];
    근데, 제가 학교다녀봐도, 학생들은, 그다지 미니스커트는 못본거 같애요..(…;)
    지하철안에서 더 많이 볼 수 있..(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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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NoSyu

    그야말로 주저리죠.^^
    지하철이라.. 집에서 지하철 타려면 버스를 타야해서 잘 안타고 다녔는데,
    한 번 가봐야겠습니다.(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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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yeah

    안녕하세요~ 이 문제는 정말 흥미로운 주제이죠
    보여주기 위해서이냐 자기를 위해서이냐
    역사가 돌고 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
    결국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질문으로 귀결됩니다.
    그때부터 진짜 괴로움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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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NoSyu

    제 블로그를 찾아와 주셔서 반갑습니다.
    먼저 나왔던 문제는 저도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여자가 아니기에 모르겠다로 회피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아직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질문이 나오지 않은 듯 싶습니다.
    괴로움보다는 단순히
    ‘세상 재미있는걸? 아주 재미있는 세상이야.’라는 생각만 드네요.
    아직 인생의 쓴 맛을 모르는 애라서 그런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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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yeah

    뭐랄까요 이런 겁니다.
    저 태곳적 마야문명에서 태어난 어떤 한 남자도,그 시대에서 살면서,
    세상 재미있는걸,재밌는 세상이야 라는 생각을 분명히 하면서 살았을 것입니다.
    그당시의 그 남자와 지금 현재의 남자와 다른 점이 과연 무엇일까요?
    그렇게 살다가 나이가 되면 죽게 됩니다. 똑같이.
    그러면 나,나 라는 존재는 왜 태어난 것일까요? 어차피 똑같은데.
    이 질문에 대해서 확실한 답변을 내놓아야지만,
    앞으로의 인생을 바로 살수 있게 됩니다.
    30,40살이 된다고 해서 저절로 깨달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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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NoSyu

    흐음.. 저도 가끔 회의가 듭니다.
    ‘나 왜 태어났지?’
    ‘나 왜 살아가지?’
    ‘돌고 도는 세상, 나도 돌아야 하지. 왜 안 돌려고 하지?’
    라는 의문을 가져봤지만, 역시 전 회피하는 듯 싶군요.
    yeah씨께서 지적해주셨기에 다시 한 번 생각해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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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NoSyu

    회피하면서
    ‘나 모르는거 너무 많아. 알고 싶어.’
    ‘내가 가진 질문 다 풀기 전까지는 죽고 싶지 않아.’
    ‘사는 이유? 알기 위해서야.’
    로 핑계를 댑니다.
    그래도 이런 핑계가 있기에 최소한 넘어지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yeah씨의 덧글을 보니
    제가 나아가기 위해서는 더욱 확실한 답변이 필요한 듯 싶습니다.
    어리다고 어리광 피우기보다는 지금 당장 그 답을 찾고자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지적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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