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24 인도네시아 발리 – Tegenungan Waterfall에서 안경을 잃다

By | 2018/03/10

이것으로 첫 날에 계획한 곳을 모두 다 돌아보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남아 어디를 갈지 모호하더군요. 그 때 가이드가 유명한 폭포가 있다면서 한 번 가보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 역시 가이드를 믿고 가자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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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중에 앞에 차를 한 번 보라고 하더군요. 무언가 싶어 보니 배트맨에 나오는 조커를 크게 그린 트럭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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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얘기드린대로 탑 같은 것을 쪼갠 듯한 것이 문의 역할을 하는 것을 일반 도로에서도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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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면서 공사를 하는 건물이지만 그 사이사이에 발리스러운? 그러한 것들이 보여 역시 사진을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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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Tegenungan Waterfall에 도착하였습니다. 먼저, 폭포 상단을 구경한 후 밑으로 간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거기서 로컬 가이드 한 명이 있어 그와 함께 내려갔습니다.

가는 도중 계곡을 건너야 한다기에 큰 무리 없이 건넜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건널 때 그만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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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곳입니다. 위에 얇게 흐르는 작은 폭포를 크게 신경쓰지 않고 조심조심 건너다 그만 미끄러져 뒤로 넘어졌습니다. 뒤로 넘어지는 타이밍에 머리를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머리를 살짝 들었습니다. 덕분에 뒷통수는 크게 다치지 않았습니다. 다만, 들고 있던 가방이 물에 젖었고 휴대폰 역시 젖었습니다. 그래서 그 속에 들어있던 가이드와 여행사(차를 빌린 곳)에게 줄 돈이 젖었고 여권도 젖었습니다. 그래서 여권이 괜찮은지 확인하려고 주 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관을 다녀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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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nkeeper의 궤적을 보면 처음 지점에서 넘어진 후 한참 그 곳에서 안경을 찾다가 다시 돌아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나름 휴대폰에 물이 들어갔음에도 동작을 잘 한게 어떻게 보면 신기하네요.

하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는 머리를 들었지만 결국 바닥에 닿고 말았고 그 반동으로 안경이 날아갔습니다. 그리고 그 안경은 오른쪽 폭포 밑으로 퐁당 빠지고 말았지요. 제가 열심히 찾았지만 안경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로컬 가이드도 함께 찾아주고 이 얘기를 듣고 다른 가이드들도 찾아주었지만 결국 못 찾았습니다. 약 30만원을 주고 산 안경이었기에 참 아쉽더군요. 물론 돈도 돈이지만 관광 첫 날에 안경을 잃어버려 관광을 제대로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점이 참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급히 발리에서 안경을 맞추기로 하고 구글 맵을 찾았습니다. 여러 곳이 있었는데 그 중 한 곳에 리뷰가 괜찮아서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그 곳의 이름은 “Wina Optic Bali” 입니다. 찾아보니 홈페이지도 있네요. 리뷰를 보니 호주인들이 자기 나라에서는 안경 맞추는것보다 싸고 좋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아마 호주는 안경이 비싸서 그렇지 않나 싶습니다. 하지만 전 일단 안경 자체가 필요했기에 가이드에게 주소를 알려주고 찾아가 안경을 맞췄습니다. 한국과 달리 안경은 바로 나오지 않고 공장에서 나온다며 하루 걸린다고 하더군요. 그것만으로도 좋다고 하여 적당한 안경테를 골라 결제를 하였습니다. 정확한 가격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대략 10만원 가량 나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렇게 사고?를 당하고 나니 가이드가 미안해하더군요. 아무래도 본인이 가자고 한 곳에서 사고가 났으니까요. 물론 저 잘못이 크기에 딱히 화를 내거나 원망하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첫날이라 작은 팁을 주며 내일 만나자고 했습니다. 이렇게 안경 없이 호텔에서 하룻밤을 지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좀 더 이성적으로 판단하여 잘 보이지 않지만 구경할걸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나름 유명한 곳이고 잘 안 보이더라도 다음 날처럼 휴대폰 카메라를 통해 뷰를 볼 수 있었을테니까요. 실제로 위의 마지막 사진은 안경을 잃고 나서 위치를 보존하고자 찍은 것으로 그 때부터 카메라를 켜서 안경 대용으로 다녔습니다. 하지만 안경을 잃었다는 충격과 빨리 안경을 새로 맞춰야겠다는 생각이 강하여 저렇게 행동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게 더 현명한 선택이 아니었나 싶네요.

이렇게 발리에서의 첫 날 관광은 사고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그 덕분에 다음 날 관광에 지장이 있었지만 나름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급히 맞춘 안경으로 인해서 인도네시아 남은 인턴 생활이 조금 힘들기는 했습니다. 안경점에서는 제 두상이 커서 큰 안경테가 없다며 안경알이 무지 큰 것을 추천해주었기에 초점이 잘 맞지 않아 두통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생각해보니 두 번의 인턴 모두 안경이 망가지거나 없어졌네요. 인턴과 안경, 무언가 인연이 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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