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은 발리에서의 마지막 날입니다. 저녁 비행기를 예약했기에 이 날은 가이드가 아닌 운전수분과 함께 돌아다녔습니다. 장소는 이미 여행사를 통해 얘기가 되어 그 곳을 돌아다녔습니다.
호텔에 체크아웃을 하기 앞서 먹은 아침입니다. 샐러드에 고기가 있어 저로서는 매우 만족스러운 아침이었습니다.
체크아웃을 한 후 처음으로 간 곳은 발리 박물관입니다.
여기에 들어가니 한 사람이 다가와서 가이드를 해주겠다고 하더군요. 전 괜찮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습니다. 아마 그 전날까지는 가이드와 함께 다녀서 그러지 않았나 싶더군요. 한사코 거절하던 중 제가 한국에서 왔다고 하자 본인이 한국 사람에게 받은 돈이 있다며 이게 얼마인지 물어보더군요. 그들이 준 돈이 한국 돈인데 정확히 얼마의 가치를 가지는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살펴보니 천원이더군요. 그래서 1달러 정도 가치를 한다고 하자 자신은 10달러 정도일 줄 알았다며 실망하더군요. 무슨 이야기가 서로 오갔는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천원이 발리에 남아있게 되어서 조금 느낌이 오묘했습니다. 그 정도 가치면 환전하기도 어려울테니까요. 차라리 제가 그 돈을 사는 것도 괜찮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그렇게 발리 박물관을 구경하였습니다. 딱히 제가 중간에 얘기를 하지 않은 이유는 가이드가 없어서인가 잘 이해하는게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박물관이 앞선 네카 예술 박물관처럼 건물이 분리되어있고 그 각각 건물 안에 전시물과 바깥에도 있다는 점이 매우 신기했습니다.
운전수와 만나기로 한 시간이 아직 남아서 근처를 돌아다녔습니다. 사실 바로 앞에 큰 공원이 보여서 어떤 곳인가 궁금하더군요.
찾아보니 그 곳은 Puputan Badung 공원이라고 합니다. 공원은 제법 컸으며 북쪽에 이렇게 동상과 연못이 있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구글 맵 기준으로 여기가 박물관보다 리뷰가 더 많았습니다. 아마 현지인이 자주 가기에 그런 것이 아닐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