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자카르타에서 첫 아침입니다. 전날 늦게 호텔에 도착했던지라 씻고 바로 잤더니 아침에 일찍 일어나게 되더군요.
밤이라 창 밖이 잘 보이지 않았는데 이렇게 간단히 발코니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1층이라서 주차장 바로 앞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새소리와 함께 들을 수 있어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나름 호텔이라 그런지 아침을 간단하게나마 주었습니다. 계란 후라이도 신청하면 해주기에 하나 부탁해서 간단히 먹었습니다.
여기 족자카르타 여행에서 차를 빌렸습니다. 그런데 발리와 마찬가지로 제가 운전하는 것이 아니라 운전수와 함께였습니다. 가이드는 없이 그 분과 얘기를 나누며 돌아다녔습니다.
처음으로 도착한 곳은 보로부두르(Borobudur)입니다. 이 곳은 앙코르와트, 바간과 더불어 3대 불교 성지라는 얘기를 들었기에 기대했습니다.
들어가는 길에 동남아에서 자주 보던 나무가 보여 문득 사진을 찍었습니다. 왜인지 모르게 찍고 싶더군요.
들어가는 길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임을 나타내는 표지석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 뒤로 보로부두르가 보였습니다.
처음 본 순간 “와 대단하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더군요. 먼저 그 크기에 놀란 것입니다. 하지만 안에 들어가서는 그 자세함에 더욱 놀랐습니다.
해태와 같은 것이 입구에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아마 문지기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닌가 싶더군요.
계단을 다 올라가지 않고 한 칸만 올라갔습니다. 여기는 사각형으로 된 건물로 층마다 한 바퀴씩 돌아갈 수 있도록 되어있더군요. 그래서 전부 다 살펴본 것입니다.
놀라운 점은 불상들이 대부분 머리가 없다는 점입니다. 자연적으로 없어지지 않았다는 것은 쉽게 알 수 있었습니다.
해당 장소가 제법 높은 고지에 있다는 것을 멀리 다른 곳을 보면서 알 수 있었습니다.
여기 문지기 역할을 하는 것들도 목이 없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벽면에 새겨진 불상들 역시 각 타일마다 색깔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도리어 그 점이 좋지 않았나 싶더군요. 하나의 큰 돌에 새기는 것보다 이렇게 타일로 만들면 후에 유지보수하기가 참으로 편하니까요.
흥미롭게도 한쪽에서는 이렇게 물로 씻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살펴보던 중 원숭이와 코끼리 등 동물 모양을 한 조각들도 보였습니다.
그리고 여러 다양한 것들이 조각되어있었는데 아마 불경과 관련된 얘기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여하튼 너무 신기하고 신기해서 계속 쳐다보며 사진을 마구 찍었네요.
그리고 특히 이렇게 관광객들에게 바로 앞까지 볼 수 있도록 소개하고 있어서 좋았습니다. 물론 긁지 말라는 문구가 있었기는 합니다.
조금 더 걸어가니 들어가지 못하도록 막혀진 곳이 있더군요. 아마 보수 작업을 진행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렇게 돌고 다니 한쪽에 저렇게 돌을 쌓은 작은 곳이 보였습니다. 무언가 표지판이 있어 가보니 별 거 아니더군요.
그래도 거기에 서서 다시 한 번 보로부두르를 보니 이제는 대각선이 되는 곳이라 그런지 또 다른 모습이 보였습니다.
참고로 여기서 제가 사진을 매우 많이 찍어서 글 하나에 다 적을 수 없겠더군요. 그래서 조금씩 쪼개어 글과 사진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만큼 놀라우면서 감탄하며 볼 수 있었던 그런 곳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