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라투 보코에서 일을 얘기하고자 합니다.
여기에는 이렇게 다른 제단 혹은 건물이 있었을 것 같은 곳이 여러 곳 보였습니다. 이만큼 터가 있음에도 정작 건물이 사라져버려 어떤 건물이 있었는지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이 아쉽기는 합니다.
돌로 쌓여진 벽의 중간이 끊겨진 지점이 있어 한 번 가보았습니다. 그러자 안에 어떻게 되어있는지를 볼 수 있었습니다. 바깥은 네모난 벽돌로 채우고 안에는 일반 흙과 자갈로 채웠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모두 다 네모난 벽돌을 쓸 것 같았는데 그러지 않아 신기하더군요.
탑이 있었던 것 같은 곳도 보였습니다.
그리고 어딘가의 문이었을 것 같은 장소도 보였습니다.
물이 있던 곳에서 위를 바라보니 제법 높은 곳에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서는 보로부두르 꼭대기 지점에서 본 것 같은 구조물이 있었습니다. 역시 같은 문화권에 있던 장소가 아니었을까 싶었습니다.
Pool은 남과 북으로 나눠져있다는 표지판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이렇게 가장자리에 문이 있었습니다. 어쩌면 남탕 여탕이 아닐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다 쳐다볼 수 있으니 그건 아닐 듯싶네요.
다음으로 도착한 곳은 princessly place라는 keputren입니다. 여성들의 지역이라고 표현한 것으로 보아 어쩌면 터키에서 보았던 후궁 지역인 하렘과 같은 곳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실제로 입구에서 한참을 들어가서 가장 안쪽에 이 지역이 있었기에 그 추측이 맞을 것 같았습니다.
여기에도 이렇게 건물이 있었을 것 같은 터는 보였습니다. 특히 기둥을 받혔을 것 같은 돌들도 보였습니다. 하지만 얘기한대로 그 위에 아무것도 없어 황량하기만 했습니다.
네모난 돌 하나가 비스듬하게 땅에 박혀 있는 모습을 보니 그런 폐허의 모습이 더 강렬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전체적으로 구경을 한 후 다시 돌아갔습니다.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었기에 조금 돌아서 구경하였습니다. 나오기에 앞서 파노라마로 한 컷 찍었습니다.
나오던 중 건물벽에 빗물을 받을 것 같은 것이 보였습니다. 이전에 베이징에서 본 빗물이 빠져나가는 장식품이 생각났습니다. (검색을 해도 잘 나타나지 않네요) 여기서도 그러한 것을 했다는 걸 보니 신기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다시 보니 그게 맞는건가 싶기는 하네요. 빗물을 모아서 밖으로 보낸다기보다는 발을 씻는 장소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혹은 빗물을 받는 것은 돌이 아니었기에 그 밑단만 남았을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라투 보코의 한 지역을 본 후 다음 장소인 동굴로 향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