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06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 – 프람바난 사원(CANDI PRAMBANAN) 다섯 번째 글

By | 2018/07/14

다시 공연을 보기 위해 프람바난 사원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전 글의 runkeeper에 남겨진 궤적을 보면 아시는 것처럼 동쪽 주차장이 아니라 서쪽 주차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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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어두워지자 프람바난 사원 건물에 불이 들어오더군요. 그렇게 야경을 보는 것도 신기하여 한 컷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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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에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그런데 여러 사람들이 들어가지 못하고 서성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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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는 이렇게 무대가 있었고 공연이 진행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들어갈 수가 없었던 이유는 단 하나. 이 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공연을 관람하기로 한 것입니다. 사실 이 날 족자카르타의 왕이 사는 궁전을 구경하기로 하였으나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그 왕을 보러 가는 바람에 왕궁 관람이 폐쇄되어 어쩔 수 없이 다음 날 가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딱히 저랑 관련 없는 높은 사람 이야기로만 생각했었는데 마지막에 당한 것입니다.

티켓 판매원에게 얘기를 해보니 처음에는 자리가 없다고 하다가 좀 더 얘기해보니 자리가 있는데 대통령이 와서 보안 검사를 철저히 할 것이라는 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대통령이 오는 시간에 공연이 시작되기에 원래 계획된 공연 시각보다 한참 뒤라는 답변도 들었습니다.

사실 발리에서 본 공연이 매우 좋았기에 여기 족자카르타에서 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고 그런 기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되니 힘이 빠지더군요. 앞서 말한대로 여러 곳을 돌아다니느라 피곤하여 그 피곤함이 더했습니다. 더하여 운전수분과는 하루에 몇 시간 정도 렌트하는 방식이라서 공연이 늦게 시작되면 그 후에 운전수는 퇴근을 해야했습니다. 그럼 호텔까지 알아서 가야하는데 난감했습니다.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운전수분이 여기서 저녁을 먹고 간다고 하면 그 때까지 기다려줘서 호텔로 데려다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피곤하기도 하고 해서 공연장 옆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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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저녁은 부페더군요. 그래서 여러 음식을 편하게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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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살짝 비가 내려서인가 사람들은 프람바난 사원이 보이는 곳이 아닌 건물쪽에 있었습니다. 공연을 보지 못해 아쉬운 마음에 저 풍경이라도 봐야지하는 생각으로 바깥에 나가 앉아 밥을 먹으며 쉬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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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잠시 후 한 공연 팀이 와서 춤을 보여주었습니다. 아마 레스토랑에서 주최한 것이 아닌가 싶었는데 참으로 좋았습니다.

이렇게 이 날 족자카르타 구경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마지막에 공연까지 보았으면 정말 좋았을텐데 이런 일이 있구나 싶었습니다. 날씨 변화와 같은 천재지변이 아니라 높으신 분들로 인해서 당하게 된 것입니다. 딱히 원망스럽다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마음 한 편에는 아쉽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피곤하더라도 그리고 호텔로 돌아가기 힘들더라도 기다리다가 보는게 낫지 않았을까, 대통령 때문에 미뤄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대통령 때문에 더 공연이 화려하지 않았을까 등등의 여러 생각이 들었던 것입니다. 그런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음 날을 위해 호텔에서 일찍 잠을 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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