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07 호주 시드니 – 시드니 천문대에서 본 남십자자리와 전갈자리

By | 2019/06/07

이 날은 이전에 시드니 천문대에서 예약한 밤하늘 관람을 보러 간 날이었습니다. 드디어 남십자자리를 볼 수 있는가 하는 기대감을 함께 가지고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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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는 학회장과 가까웠기에 일부러 학회장에서 시간을 보내며 기다렸습니다. 그래서 피어몬트 다리의 야경을 함께 담을 수 있었네요. 이 날 특히나 달이 밝아 밤하늘 보는게 걱정도 되었지만 반대로 그만큼 맑다는 뜻이니 좋지 않을까 기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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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몬트 다리는 밤에도 돌아갔기에 이를 사진찍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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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천문대에 도착했습니다.

도착 후 프로그램에 참석했습니다. 프로그램은 담당 직원이 설명을 이리저리 해주었습니다. 먼저 이전에 천문대에서 보았던 장비들을 소개해주었고 그 다음에 플라네타리움도 보여주었습니다. 그런 후 다른 건물로 이동하여 최신 망원경으로 실제 행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아마 제 기억으로 화성 혹은 토성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실제 밤하늘을 바라보며 별자리를 설명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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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남십자자리를 설명하기에 가이드가 가리키는 방향을 항해 사진을 찍었습니다.

하지만 별들이 제법 많아 사진을 찍고 난 지금에서는 잘 모르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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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seasky.org/constellations/constellation-cru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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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kwonochul.com/668

남십자자리에 대해 설명한 사진을 보면 뚜렷하게 십자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사진에서는 어떤 것인지 잘 모르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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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아래에 있는 것을 말하는건지 아니면 오른쪽 위에 있는 것인지 헷갈린 것입니다. 밝기만 보면 가운데 것인 듯싶었으나 이는 누워있어 아리송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밤하늘 별자리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것의 이름은 스텔라리움(stellarium)입니다. 마침 해당 프로그램의 웹버전이 있어 이를 이용해 장소와 날짜를 설정한 후 남쪽 하늘을 보았습니다. (참고로 스크린샷을 찍을 때 4K에서 찍었더니 사이즈를 줄이니까 잘 안 보이네요. 파노라마처럼 원본을 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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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만 보여서 잘 이해가 안 되더군요. 하지만 여기 프로그램은 별자리를 보여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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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가운데 지점에 십자가 형태의 별자리가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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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에는 그림까지 보여주는 기능이 있어 이를 켜보니 확실히 십자가의 모습을 한 별 4개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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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부분을 확대해보았습니다. 확실히 가운데 4개의 별이 십자가 형태로 있었습니다. 그 별들의 이름은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각각 Acrux, Mimosa, Gacrux, δ Cru입니다. 마지막 것은 위키피디아 페이지가 없나보더군요. 이렇게 남십자자리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른쪽 위에 제가 헷갈렸던 별 4개는 서로 다른 별자리들이었습니다. 그 별들은 밑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각각 Alnair, Alpha Lupi, Beta Lupi, Eta Centauri입니다. 이 것도 나름 십자가 형태로 잘 보이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남쪽을 가리키기에는 조금 떨어져있기에 그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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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가이드가 설명해준 것은 전갈자리였습니다. 흔히 별자리 운세라고 하면서 생일과 별자리를 끼워맞추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래서 제 별자리가 전갈자리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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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fortune.nate.com/contents/freeunse/freeunseframe.nate?freeUnseId=today04

지인에게 안부메시지를 보내라고 하는군요.

여튼 그러해서 가이드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사진을 찍었는데 잘 보이지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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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때 당시에 저렇게 전갈자리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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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실제로 살펴보니 맞았습니다. 그렇게 전갈자리도 천문대에서 함께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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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다시 천문대 안으로 들어가 조금 오래된 망원경으로 천체를 관측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주 관련 영상을 본 후 간단한 Q&A 시간을 가지고 프로그램은 끝났습니다. 이 때 제가 질문 하나를 했는데 어떤 내용인지는 기억이 모호하네요.

아, 한 가지 기억납니다. 가이드 말로 서쪽으로 1시간 정도 차를 끌고 가면 엄청나게 화려하고 멋진 밤하늘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전 별자리를 나름 뚜렷하게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신기했는데 이건 별 거 아니라고 하니 놀라웠습니다. 물론 제가 현재 사는 기숙사에서는 늘 오리온 자리를 비롯한 여러 별자리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보다 더 많은 별들을 볼 수 있다며 자랑하였기에 저도 한 번 차를 렌트해서 가볼까 싶더군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이라는 생각만 했던 기억이 납니다.

여하튼 참으로 즐거웠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사실 도시 속 천문대라 그리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날씨가 맑아서인지 너무 잘 보였습니다. 별다른 장비 없이 폰으로 사진을 찍었는데도 별들이 찍힐 정도였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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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천문대를 나와 시드니 하버 브리지를 찍었습니다. 거의 같은 장소에서 찍은 사진과 비교해보면 그 느낌이 다릅니다.

그런데 찍을 땐 몰랐는데 찍고나서 보니 하늘에 이상한 펄스 자국 같은게 생겼네요. 왜 저런 것이 사진에 찍힌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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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피어몬트쪽 선착장을 사진 찍었습니다. 낮에는 여러 레스토랑에서 사람들이 밥을 먹으며 즐기는 그런 장소가 밤이 되면 아무도 없어 삭막하더군요. 그런데 그곳을 비추는 조명은 살아있어 그 느낌 차이가 너무나 생소하면서도 신기했습니다.

이렇게 남반구에서 바라본 밤하늘 얘기를 마칩니다. 호주에 살면 이런 하늘을 늘 볼 수 있는것인가 참으로 부럽더군요. 언젠가 한국도 공기가 맑아져 도시에서도 즐거운 밤하늘을 즐길 날이 오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PS

앞서 오리온 자리를 얘기해서 블로그에 검색해보니 두 개의 글이 보이네요.

둘 다 우울했던 나날 바라본 오리온 자리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별자리란 위로해주는 그런 존재였는데 이 날 그런 별자리들을 바라보며 기뻐했던 날을 떠올리는 글을 쓰니 새삼 즐겁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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