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를 넘나드는 가짜 뉴스

By | 2019/10/18

오늘의 웃긴 글들을 보던 중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관련된 글을 보았습니다.

qqqq

https://aagag.com/issue/?idx=552701

트럼프 대통령이 이탈리아에 가서 이탈리아 대통령을 보고 모짤렐라라고 부르고 이탈리아와 미국은 로마시대부터 동맹이었다는 소리를 했다는 것입니다.

웃긴 유머글이기는 하지만 과연 진짜인가 궁금하더군요. 그래서 찾아보니 관련 글이 이미 있습니다.

002

https://www.snopes.com/fact-check/trump-italy-mozzarella-president/

여기에서 확인해본 결과 가짜 뉴스라고 합니다.

내용을 좀 더 가져오겠습니다.

Trump and Mattarella held three public events together on Oct. 16: They spoke to the press before their bilateral meeting at the Oval Office; held a press conference; and spoke at a reception in the evening. Video footage is available of all three events.

We watched those three events in full and found no instance in which Trump referred to Mattarella as “President Mozzarella.” By contrast, Trump uttered the Italian president’s last name correctly on four occasions:

Furthermore, Trump never actually claimed that the United States and Italy had been allies since the era of ancient Rome, something that would clearly be wrong because the U.S. was only founded as an independent nation in 1776, and Italy was only unified in the 19th century, becoming a republic in the 1940s.

What Trump actually said, in his opening remarks during the press conference, was as follows:

“The United States and Italy are bound together by a shared cultural and political heritage dating back thousands of years, to ancient Rome …”

Trump said the two countries share a political and cultural heritage, and that that heritage dates back thousands of years. He did not claim that the two countries have shared an alliance for thousands of years — something that would have required both nations to exist as polities during the era of the Roman Empire, which clearly neither did.

The phrase “dating back thousands of years” evidently caused many commentators to misunderstand the meaning of Trump’s remarks. But it’s the heritage that goes back that far, not the binding of the two nations.

The influence of the Roman Republic on the formation and principles of the American Republic is well-documented, and Trump’s point was historically sound.

https://www.snopes.com/fact-check/trump-italy-mozzarella-president/

먼저 모짜렐라는 나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로마와의 동맹의 경우 로마의 정치 문화적인 유산을 공유한다고 얘기하였기에 다른 얘기라는 것입니다.

제가 이것에 흥미를 가지게 된 것은 그리고 이 글을 적는 이유는 가짜 뉴스가 있어서가 아닙니다.

가짜 뉴스야 늘 만들어지고 그것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죠.

문제는 미국에서 만들어져서 영어로 퍼져나가는 가짜뉴스가 한국어로 번역이 되어 왔다는 것입니다.

그 번역이 되는 과정에서 팩트체크, 즉 사실 확인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지요.

왜 그러했는지 궁금하여 처음 제가 본 곳은 여러 커뮤니티에서 올라온 글을 정리한 것으로 거기서 언급한 가장 오래전에 올라온 것은 루리웹입니다.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44462012

333

보면 해당 글 작성자는 18일 오전 11시 6분에 글을 적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444

그리고 11시 30분쯤에 댓글에 제가 찾은 글의 링크를 첨부하여 얘기합니다.

물론 자세히 보면 루리웹에서 올라온 글 역시 다른 곳에서 적혀진 것을 스크린샷 찍어 올린 것처럼 나옵니다. 그래서 저 글을 쓴 사람도 본인이 만든 것이 아니라 펌을 했을 수 있겠죠.

이보다 더 앞선 소스는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정리하자면 언어를 넘나드는 가짜 뉴스 확산에 대해 흥미로움을 느꼈다는 얘기입니다.

가짜 뉴스가 퍼지는 것은 매우 빠릅니다. 특히 이번 것처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라는 사람과 그에 대한 웃긴 얘기는 더 빠르죠.

다만, 가짜뉴스 확인 역시 생각 외로 활발히 이루어진다는 것, 그리고 번역이라는 과정에서 걸리는 시간을 고려한다면 번역이 되어질 때쯤이면 검증이 끝나지 않았을까 싶네요.

만약 그렇지 않더라도 이번 사례처럼 펌을 통해 확산이 되어질 때 이미 검증이 끝났을수도 있습니다. 한국어로 적힌 가짜 뉴스 생성 속도는 검증보다 빠를지 모르지만 확산 시점에서는 이미 검증이 끝났을 수 있으니까요.

이런 언어 간의 가짜 뉴스 확산 및 방지에 대해 예전에 몇몇 연구자들과 얘기를 나눠본 적이 있습니다. 그 때는 중요하고 흥미로운 문제라고만 생각했는데 그 현상을 직접 보게 되니 그리고 충분히 막을 수 있었을텐데도 그러지 못한다는 점이 오래 기억에 남지 않을까 싶습니다.

Leave a Reply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