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복장에 대한 이야기

By | 2020/08/04

오늘 사람들이 한 국회의원에 복장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글을 여러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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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ews.v.daum.net/v/20200804164922315

바로 이 복장입니다.

저로서는 조금 독특하기는 하지만 문제가 될 것이 있는가 싶더군요. 국회의원이 국회에 일하러 왔으면 자기가 입고싶은 편한 복장을 입으면 되는 것이니까요. 드레스 코드라는 것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글쎄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다 문득 옛날에 보았던 사건 하나가 생각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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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legacy.www.hani.co.kr/section-003100001/2003/04/003100001200304291624994.html

2003년 4월 29일의 일입니다. 유시민 전 의원은 국회 본회의에서 당선 후 의원 선서를 하기 위해 나타났는데 그 때 복장이 사진과 같았습니다. 그러자 한나라당 의원들이 복장에 문제를 삼으로 집단 퇴장을 했다는 것입니다. 기사 속 내용을 가져오겠습니다.

4 24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당선된 유시민 개혁국민정당 의원이 평상복 차림으로 국회 본회의에 출석했다가, 이를 문제삼은 한나라당 의원들의 집단퇴장으로 의원 선서를 못하는 의정 사상 초유의 일이 일어났다.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은 회의 시작과 동시에 소란에 휩싸였다. 유 의원이 흰바지와 티셔츠에 진한 감색 윗도리를 받쳐입은 채 한나라당 홍문종·오경훈 의원 등과 함께 의원 선서식을 위해 단상에 오르면서 한나라당 의원들이 야유와 고함을 질렀기 때문이다. 의원들은 “복장이 저게 뭐냐”“국회 권위를 뭘로 아는 거냐”“차라리 우리가 퇴장하자” 등의 호통과 고함을 쏟아냈다.

유 의원은 소란에 아랑곳없이 단상에서 선서식을 기다렸지만, 한나라당 의원 50∼60명이 줄지어 자리를 박차고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박관용 의장은 결국 5분여 만에 “내일 본회의를 다시 열어 당선자 선서식을 하고, 오늘은 심의안건만 처리하자”며 유 의원을 비롯한 3명의 의원을 의석으로 돌려보냈다.

(중략)

한나라당 신영국 안택수 홍준표 의원 등은 유 의원을향해 “저게 뭐야. 당장 밖으로 나가라”고 삿대질을 하면서 고함을 질렀고 민주당 김경재 의원은 “여기 탁구치러 왔느냐. 운동장인줄 아느냐. 국민에 대한 예의도 없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박관용 국회의장이 “복장에 관해 설명을 했고 본인도 알겠다고 했다”며 의원들에게 양해를 요청했으며, 유 의원은 의원들의 항의가 빗발치는 순간 얼굴에 미소를 머금은 채 의원석을 바라봤다.

그러나 신영국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 10여명은 `선서 보이콧’을 선언하며 퇴장하기도 했다.

(중략)

이에 대해 국회 주변에선 “국회와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는 차원에서 복장을 바르게 했어야 했다”며 “너무 튀는 것 아니냐”는 지적들이 쏟아졌다.

http://legacy.www.hani.co.kr/section-003100001/2003/04/003100001200304291624994.html

이 얘기를 처음 접했을 때도 마찬가지로 평상복인게 그리 큰 문제인건가 싶었습니다. 상대방이 저 복장을 보고 불쾌감을 느낀다거나 하는 그런 복장인가 싶었던 것이지요. 옷을 안 입는다거나 세탁이 안 되어 더럽다거나 한다면 좀 문제가 될 것 같으나 깔끔하게 잘 입었음에도 문제 삼은게 신기했습니다. ‘국회와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는 점도 나름 신기하게 받아들여졌습니다.

그러한 지적이 17년이 지난 지금에도 있다는게 나름 신기하기도 하고 놀랍기도 해서 한 번 적었습니다. 하지만 최소 복장에 문제 삼아 퇴장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으니 그만큼 달라졌다는 뜻이겠지요?

반대로 17년 후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지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그것이 이 글을 남기는 추가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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