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었으면 어떠했을 거짓말

By | 2021/12/08

오늘 지인분이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을 집에 하였다며 사진을 보내주셨습니다. 가족과 함께 즐기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보니 저도 기분이 좋더군요.

그러다 문득 제 어릴 때 일이 생각났습니다.

어릴 때 저는 산타클로스를 믿었습니다. 그래서인지 크리스마스 때 집에 크리스마스 트리에 리스에 여러 가지가 있었죠. 그리고 크리스마스 다음 날 아침에 머리맡에 있는 선물에 기뻐해서 부모님께 자랑하던 기억도 있습니다. 무슨 선물인지는 기억이 모호하네요. 무언가 큰 것이었는데 말이죠.

하지만 어느 날 제가 부모님께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산타클로스는 없다면서요? 실제로는 부모님이라면서요? 친구들이 얘기해줬어요.

그 때 전 배신 이런 것 보다는 세상의 새로운 것을 알았다는 것이 기뻐서 얘기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로 더 이상 집에서는 크리스마스 트리, 리스, 그리고 선물을 볼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사라져버린 것이지요.

그 때 제가 조금 더 부모님의 마음을 알았다면, 세상의 새로운 것보다 그 안에 더 소중한 것을 알았다면 어떠했을까 종종 생각해봅니다.

크리스마스 선물을 기대하는 어린 아이의 모습으로 거짓말을 계속 하였다면 가족과 즐기는 크리스마스 행사는 계속 될 수 있었을까요?

크리스마스 트리를 볼 때마다 그런 후회가 생기는 얘기, 이전에 제가 적었던 적이 있군요.

이 글을 적었다는 기억은 없지만 어릴 때의 기억은 남아있는 것을 보면 의외로 기억은 조각조각 하지만 깊게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 선물은 부루마불이었군요)

7 thoughts on “계속되었으면 어떠했을 거짓말

  1. NoSyu Post author

    추가적으로 예전에는 글 하나 쓰기 위해 Windows Live Writer(지금은 Open Live Writer)를 썼으나 업데이트도 안 되고 설정에 부담도 되고 해서 이제 웹에서 편하게 쓰게 되네요. 좋은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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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NoSyu Post author

    생각해보면 이를 어릴 때 간접적으로 알 수 있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노래지희(老萊之戱)라는 사자성어를 책에서 배웠죠.
    그 뜻은 다음과 같으나 축약하자면
    “부모님 눈에 자식은 아이 같고 아이 같기를 바란다”입니다
    어릴 때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기에 그 점을 못 알아차렸네요

    “춘추시대 초(楚)나라에 노래자(老萊子)라는 현인이 있어 농사를 지으며 살았는데 젊어서부터 효심이 지극하여 부모를 봉양하는 일에 정성을 다하였다. 노래자는 나이가 들어 백발노인이 되어서도 항상 어린아이처럼 무늬가 있는 옷을 입고 천진난만한 표정을 지으며 부모 앞에서 재롱을 떨었다. 그의 재롱에 부모 역시 자신들의 나이를 잊고 지냈다. 하루 세끼의 식사를 손수 갖다 드렸고 부모의 식사가 끝날 때까지 마루에 엎드려 있었다. 때로는 물을 들고 마루로 올라가다 일부러 자빠져 마룻바닥에 뒹굴면서 앙앙 우는 모습을 보여드려 부모로 하여금 아기 때의 아들모습을 연상케하여 즐거워하시도록 해드렸다고 한다.”
    http://andameero.com/archives/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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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유닼 (@udaqueness)

    안녕하세요! 일전에 에베루즈 합본 관련 문의드렸던 방문자입니다. 그간 잘 지내셨는지요? 혹시 그 이후에 본가 댁에서 게임 패키지가 있는지 확인하셨을지 궁금해서 다시 오랜만에 리플 남겨봅니다. 만약 나중에라도 찾으셨다면 전에 알려드렸던 이메일 주소로 메일 주시거나 안심번호 0502-1928-8171로 문자 주시면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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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NoSyu Post author

      안녕하세요. 이전에 집에 가서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이전에 비슷하게 다른 제품을 거래한 적이 있는데 보내고 나서 그대로 연락두절이 된 경험이 있어 굳이 그런 경험 다시 하고 싶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 점 양해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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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닼 (@udaqueness)

        음 그렇군요.. 말씀하신 케이스가 물건은 보냈는데 그 금액을 받지 못하시고 상대가 연락두절한 경우였나요? 그런 경우라면 저는 제가 먼저 대금을 송금드린 후에 택배를 보내시는 방식으로 주로 거래하고 만약 에베루즈 합본도 거래가 된다면 그러한 방식으로 거래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또는 직거래도 가능하구요.

        좋지 않으셨던 경험을 상기시켜서 죄송합니다. 다만 정말 구하고 싶은 물건인지라 자꾸 이렇게 부탁드리게 되네요… 원하시는 금액에 맞춰서 구매하고자 하는데, 부디 긍정적으로 생각해주실 수 없을까요?

        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안한 저녁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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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NoSyu Post author

          지금도 그렇지만 해당 물건들의 금액을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그 때는 자신이 받았다는 얘기를 블로그에 적겠다는 약속과 함께 무료로 보내드렸는데 그 뒤로 무소식이더군요. 딱히 돈을 바란 것은 아니었지만 나름 제 추억이 있던 물건이었음에도 그렇게 가져가는 것을 보니 도둑당한 것 같았습니다.
          그 때 온라인에서 처음 보는 사람 함부로 믿는거 아니구나라는 교훈을 얻었기에 그 다음부터 원천 차단한 것입니다.
          따라서 제가 유닼님의 요청에 응하지 못하는 점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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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닼 (@udaqueness)

            그렇군요… 답장으로 드리고픈 말을 이메일로 보내드렸습니다. (skku.edu 메일) 실례가 아니라면, 시간 되실 때 한 번 확인 부탁드립니다. 좋은 밤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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