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생각난 학급회의시간

By | 2005/12/20

갑자기 초등학교 6학년 때 있었던 학급회의 시간이 기억났다.
 
그 때 우리 반은 학급회의를 하고 있었다.
 
언제나 그렇듯이 형식적으로 끝냈다.
 
발표할 사람도 없고, 반장, 부반장만 앞에 나와 말하는 형식.
 
그러나 평소와 다르게 담임 선생님이 화를 내면서
 
우리에게 주구장창 잔소리를 내놓으셨다.
 
그런 식으로 하지 말라고….
 
이게 무슨 회의냐고…..
 
형식적인 이런 회의를 하는 것에 싫증이 나고,
 
그걸 개선하지 못한 나에게 그 잔소리는 따끔한 충고 한마디였다.
 
 
몇 년 후, 내가 고등학생일 때 문득 이 일이 기억난 것이다.
 
그 때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내가 형식적으로밖에 할 수 없었던 것은 모범이 없어서가 아닐까?’
 
‘우리나라 최고의 회의 기관에서도 회의는 하지 않고, K-1만 하고 있는데
 
초등학생이였던 나는 회의를 하는 방법이라는 이론은 알았지만,
 
듣고 보고 경험하지 못했기에 형식적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였다.
 
오늘도 문득 이 두 기억이 떠올랐다.
 
혹시 난 아직도 그런 형식적인 것에 얽매여서 사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남을 탓하며 자신을 고치지 않는 것일까?
 
퇴근 하면서 곰곰이 반성해보아야겠다.

One thought on “문득 생각난 학급회의시간

  1. NoSyu

    회의.. 지금 나보고 하라고 해도 두렵다.
    잘 해본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Reply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