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이라는건…

By | 2006/08/03

오늘도 남아있는 ‘주역과 21세기’ 동영상을 점심을 먹고 보고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지산겸 괘를 설명하시더군요.

괘 자체는 별 생각이 들지 않았으나

중간에 말씀하신 것이 저에게 충격적이었습니다.

  • 남의 힘을 통해서 자신이 살고 있다는 것을 느껴야합니다.

    제가 여기서 잘난척하면서 떠드는 것 같지만은,
    제 머리 속에서 나오는 소리가 거의 없어요.
    제 머리 속에서 나오는 소리라는건 한 마디도 안되는거에요.
    전부 남이 한 말을 주워듣고, 배우고 그래가지고
    여기서 적당히 엮어 떠드는거죠.
    제 지식이라는게 알고보면 얼마 안됩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겸손하지 않을 수가 없죠.

교수라는 직업은 그래도 다른 사람보다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느꼈는데,

자신의 지식은 얼마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전부 남이 한 말을 배웠다고 하지요.

 

뉴턴이 한 말 중에 이런 말이 있다고 하죠.

  • 내가 다른 사람보다 멀리 보았다면
    그것은 내가 거인의 어깨 위에 서 있었기 때문이다.
  • 내가 세상 사람들 눈에는 어떻게 보일지 모르지만
    나는 바닷가에서 아름다운 조개나 매끄러운 조약돌을
    찾아 헤매는 소년과 같다.
    내 눈앞에는 미지의 진리가 가득한 바다가 펼쳐져 있다.

뉴턴도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겸손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를 돌아봤습니다.

아직 학부생(정확히는 휴학생)인 저는 논문 하나 작성 못하지요.

아니.. 정확히는 가지고 있는 지식이라는게 과연 있는가 하는 생각해봤습니다.

그런데도 알고 있다고 잘난척한 일을 떠올리니

저 자신이 상당히 부끄럽고 우스울 따름입니다.

 

‘겸손해야한다.’라는 말에

억지로 겸손하였지만,

그것 역시 꼴불견이었다는 것도 역시 알게되었습니다.

이제는 확실히 깨달아 기억해야겠습니다.

‘겸손해야한다.’가 아니라 ‘겸손할 수밖에 없다.’로 말입니다.

13 thoughts on “겸손이라는건…

  1. 파인

    지식이란건, 끝도 없는거니깐요.
    게다가. 우리가 배운 지식은, 이때까지 살아온 사람들이 쌓아온 하나의 커다란 덩어리니까요.
    에엡. 겨손할 수 밖에 없는거죠. 근데두 가끔 그런걸 잊는 자신이 슬프기도 하구.
    그걸 잊고 떠드는 사람들을 보면, 한심스럽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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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mark

    겸손도 해야하지만 살아가다보면 자신감도 갖고 살아야죠.^^;
    중용이 중요하네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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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NoSyu

    /파인/
    저도 그렇게 잊고 떠들죠.
    그래서 잊지 않고자 이 블로그에 글 남긴 겁니다.
    그래도 잊겠지만, 계속 돌아볼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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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NoSyu

    /AYIN/
    돌고 도는 지식 중에 제 지식이 조금이라도 첨가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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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NoSyu

    /mark/
    자신감도 좋지만, 전 너무 자신감에 차 있는 듯 하여 낮추기 위해 강조하였습니다.
    공자는 같은 질문에 대해 제자마다 다르게 대답했다고 하죠.
    저에게는 이 글이 중용으로 가게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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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NoSyu

    /팔랑기테스/
    크게 원하고 열심으로 노력한다면 언젠가 얻어질 것입니다.
    언제인지는 제가 점쟁이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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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케키야상

    어제 전 홍세화 작가(으음… 편집자?)의 1시간정도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거기서 지금 당신이 알아야 할 것은 ‘자신이 무식하다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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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NoSyu

    사람들 앞에서 강의하실 정도의 자리에 있으신 분들은 알고 계신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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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latixia

    글쎄요… 겸손은 나름 자기만족하기 나름 아닌가요… 별로 상관 없어요. 손해보지 않는 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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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NoSyu

    예.. 맞아요.
    자신이 하고 싶은 쪽으로 가는거죠.
    ‘겸손할 수밖에 없다.’라고 인식한 것도 제가 ‘겸손해야 된다.’라는 것에서 출발해서
    좀 더 명확하고 확실하게 하고자 말을 바꾼 것일 겁니다.
    그런데 ‘겸손해야 된다.’는 겸손을 떨어야 하는 것이고,
    ‘겸손할 수밖에 없다.’는 저절로 되는 것이라
    저에게는 오히려 더 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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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NoSyu

    교수님께서 지적해주신 내용입니다.
    겸손은 맞지만, 겸손을 핑계로 자신의 실패를 감싸면 안된다.

    이 글을 다시 읽으니 latixia씨께서 지적해주신 내용이더군요.
    두 분 모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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