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가 빠진 돈까스를 먹다.

By | 2006/08/14

오늘 군대 간 친구가 외박을 나와 점심을 같이 했습니다.

장소는 해운대 스펀지 옆 최XX씨 돈까스(정확하게 기억이 안나네요.)였습니다.

거기서 저는 돈까스를 시켰습니다.

 

돈까스를 먹으며 얘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갑자기 왼쪽 어깨에서 무엇인가가 제 돈까스로 떨어지는 것입니다.

전 처음에는 ‘환상인가?’라고 생각했는데,

자세히 보니 어떤 벌레 하나가

돈까스 위로 떨어진 것입니다.

 

그 벌레는 한참을 허우적거리더니

소스바다에 익사하고 말았습니다.

어이가 없더군요.

‘이걸 직원에게 말해 바꿔?’

‘직원 실수가 아니니 괜한 소란 일으키지 말까?’

고민 끝에 익사한 벌레를 건져 휴지 위에 묻어

명복을 빈 후에

돈까스를 다 먹었습니다.

 

밖을 나오면서 곰곰이 생각해봤습니다.

(그러고보니 거기 계단은 밟으니 불이 들어오더군요.)

‘벌레가 빠져 죽은 돈까스이니 이건 좋은 징조? 나쁜 징조?’

‘벌레가 좋아하는 것이니 이는 좋은 돈까스이고,

따라서 나에게도 좋다.’

‘벌레가 빠져 죽었으니 이는 벌레의 혼이 남아 있는데,

그걸 그냥 먹어버렸다.

그러니 이건 좋지 않다.’

글쎄요.

잘 모르겠군요.

그냥 패스하기로 했습니다.^^

4 thoughts on “벌레가 빠진 돈까스를 먹다.

  1. 떠돌

    흠 생각의 차이에요. 왜 벌래가 먹은 사과가 맛나다고들 하잖아요. 바퀴벌래가 먹은 음식은….OTL 뭐 모르고 먹으면 약입니다만. 알고도 잘먹는 저는 괴물인가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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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하수처리

    모 연예인의 어린 시절에 그런 일들도 있었다고 하던데요. 그냥 다 먹는거구나 하고 다 먹고 컸드랩니다. 근데 그 분이 얼짱 출신 연예인이라던 ”a; 고로…(음; 이건 뭔가 오류가 있을지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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