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이란 길러 쓸 줄 알아야 한다.

By | 2006/09/06

올블로그에서 재미있는 글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극일[克日]이라는 힘의 논리를 부정해야

(간단한 코멘으로 하려고 했으나

로그인해야지 적을 수 있더군요.

그래서 트랙백해왔습니다.)

 

일단 이 글은 저를 깨우쳐줬습니다.

지금 일본이나 중국, 미국을 보고

‘우리도 힘 길러 저 놈들 때려잡자!’라는 생각이었죠.

하지만 진정한 용기는

‘맞는 것을 맞다.아닌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는 용기라고 했나요?

그런 의미에서 이 글을 통해

‘오직 힘만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차근차근 준비해서

정당하게 하자.’로 느꼈습니다.

 

하지만 과연 힘은 기르지 말아야 할까요?

전 이 글에서 느껴지는 위의 뉘앙스를 없애지 못했습니다.

 

옛날 공자가 자공이라는 제자가 다스리는 지방을 갔는데,

관청 안에 무기가 걸려있는 것을 보고 물었죠.

거기에 적이 쳐들어 왔을 때

언제라도 나갈 수 있도록 한 것이다.라고 대답했답니다.

그러자 공자는 칭찬을 했다고 하더군요.

 

지금 어떤 사람이 칼을 들고 덤비는데,

그 앞에서 ‘이래선 안된다.’고만 말할겁니까?

만약 저에게 힘이 있다면

(지금은 없어서 도망만 다니겠지만..)

그 사람을 제압한 다음에 설득시키겠습니다.

힘으로 덤비는 자에게 더 강한 힘으로

먼저 제압해야되는거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나라간의 관계에서 힘으로 덤빈다고

더 강한 힘인 전쟁을 했다가는 문제가 심하게 발생하겠죠.

 

어렸을 때 읽은 광개토대왕 위인전에서 기억나는게 있습니다.

광개토대왕, 즉 담덕이 왕이 되기 전에

산에 사냥을 홀로 갔다가 호랑이를 만납니다.

무척 놀란 담덕은 처음엔 당황했지만,

물러서지 않고 호랑이 눈을 보며

언제라도 공격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하더군요.

조금 있다가 호랑이는 그냥 물러섰고,

담덕은 그 때 깨닫습니다.

‘직접 싸우지 않고 이기는 법도 있다.’

그 후 강성해진 고구려를 만든 광개토대왕은

어떤 나라가 무시하는 것을 보고

군대를 일으켜 갔습니다.

군대가 도착하자마자 그 나라는 항복하였고,

광개토대왕은 호랑이로부터 배운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살리게 됩니다.

 

물론 위인전은 픽션이라 그런 생각을 가졌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나라와 나라 사이에서

필요한 것은 힘과 명분이라는 건

역사책을 봐도 아는 내용입니다.

그 중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상대방을 쓰러뜨려

정의 혹은 명분으로 설득시키는 것이 제일이라고 생각됩니다.

 

과학에 대해 이런 시각이 있죠.

‘과학의 발전으로 환경이 파괴되었다. 없애자.’,

‘과학은 쓰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 없앨 수 없다.’

전 후자에 속합니다.

(이 외에 더 있었는데 기억이 나지 않네요.^^;;)

돈도 마찬가지로 벌어서 어떻게 쓰는가를 배워야겠죠.

돈을 벌지 않도록 하실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관련 생각을 적은 글)

힘도 같습니다.

힘이란 것을 길러서 어떻게 쓸 줄 알아야합니다.

 

아마 해당 글을 적으신 분은

그런 생각을 가지시지 않으셨을겁니다.

즉, ‘힘을 쓰는데 일본과 중국처럼 똑같이 하지 말자’가

저자의 생각일 것입니다.

하지만 저 자신이 그 글을 읽으면서

자꾸 그런 말도 안되는 의문을 가져

나중에 혼란이 올 듯 하여 미리 방지하고자 이 글을 적습니다.

One thought on “힘이란 길러 쓸 줄 알아야 한다.

  1. NoSyu

    리퍼러 정리를 통해 보게 된 글.
    정말 오랜만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 글을 읽으니 문득 손자병법이 생각났다.

    – 옛날의 소위 선전하는 자는 승리하기 쉬움을 승리하는 자이다.
    古之所謂善戰者는 勝於易勝者也라
    – 그러므로 잘 싸우는 자의 승리에는 지혜로운 이름도 없고, 용맹스러운 공도 없다.
    故로 善戰者之勝也는 無智名 無勇功이라
    – 그러므로 승병은 먼저 이기고 나서 싸움을 구하며,
    패병은 먼저 싸우고 나서 승리를 구한다.
    是故로 勝兵은 先勝而後求戰하며 敗兵은 先戰而後求勝이라

    – 손자병법 군형편(軍形篇)
    http://nosyu.pe.kr/wordpress/1001

    확실히 손자는 병법에 있어서 달인임이 확실한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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