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왜 이렇게 잘 잊는 것일까?

By | 2005/12/28

사람은 망각을 한다고 한다.

그래서 슬픔도 잊을 수 있다고 한다.

만약 망각을 하지 못하면

사람은 살아가면서 미쳐간다고 한다.

하지만 난 잊고 싶지 않은 것을 잊어서 걱정이다.


내 인터넷 첫 페이지는

내가 만든 페이지이다.

내가 자주 가고 싶은 곳을

HTML문서로 만들었는데,

상단에 내가 살아가면서 잊지 말아야 할 말을 적어놓았다.

누구나가 다, 자기 옆에서 눈물을 흘리며 신음하는 불행한 사람들에 비해 자기가 훨씬 더 불행하다고 생각하지요. 이게 바로 우리 가련한 인간들의 오만 중의 하나입니다.
– LE COMTE DE MONTECRISTO

그런 것이다.

자신이 불행하다고 생각할 때

세상에서 가장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보다 더 불행한 사람이 옆에서 피눈물을 흘리고 있어도

자신의 눈물이 더더욱 슬픈 것이다.

여기에 빠져 있으면 안되는 것이다.

자신보다 불행한 남이 있다는 사실에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고,

그 자를 돌보아 줄 정도로 강인한 인간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오늘 난 이것을 잊고 말았다.

새로운 CPU나 그래픽카드가 나오는 것을 보고

또 그것을 사서 쓰는 사람을 보고

난 부러워 하며

왜 ‘난 노쓰우드에 라뎅 9550인가?’ 하는 자괴감에 빠진 것이다.

하지만 생각해봐라.

나보다 더 안 좋은 환경에서 살아가는 자도 있다.

그런데 어찌 불행하다고만 할 수 있다는 건지…..

정말 부끄럽다.

다시는 잊지 않도록 블로그에 남겨

몇 번이고 피드백을 하여 잊지 않도록 해야겠다.

One thought on “난 왜 이렇게 잘 잊는 것일까?

  1. fev1i

    전 뉴캐슬에 라데온[email protected]입니다..[…]
    아…전 그냥 위아래 다 보면서 살아가려고 해요..;
    좋은PC쓰는 사람보면 우와.. 부럽다..[…]라고 느끼는건 당연한거라고 생각해서;;
    (하지만 제가 하는 작업이나 게임에 그정도로 높은 사양이 필요한건 5%미만이니까;; 별 신경안써요..)
    누군가나 무엇을 잊어버린다는건, 즈렇죠, 정말 미안하다고 생각해요.
    『다 기억해주지 못해서… 미안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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