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라뵈서 죄송합니다.

By | 2006/10/15

어제 친구 한 명이 외박을 나와

PC방에서 서든어택을 처음으로 했습니다.

다른 친구 동생하고 했는데,

요즘 여고생들 FPS게임 너무 잘하는거 아닙니까?;;

흠흠.. 아무튼 그 후 여러 얘기도 할겸 술집을 찾아갔습니다.

 

언제나 새로운 것을 원하기에 가보지 않은 술집에 갔습니다.

그 곳에 가서 처음에 들어설 때 어느 곳과 마찬가지로

직원분들이 인사를 하시더군요.

얼떨결에 가볍게 목례를 했는데,

어느 여성직원분이 ‘안녕하세요.’를 저한테 한번 더 하시더군요.

저는 별 생각없이 ‘예…’라는 말과 다시 한 번 목례를 했습니다.

자리에 앉아 짐을 푸는데, 그 분이 메뉴판 들고 오시면서 말하시더군요.

 

‘저 모르시겠어요?’

‘네?’

‘혹시 도서관 2층에 근무하시는 분 아니세요?

전에 저 컴퓨터 저장하는거 도와주셨잖아요.’

‘아.. 네.. 맞습니다만, 그런가요…’

 

죄송하지만 저 정말 몰랐습니다.

저는 도서관 2층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거기는 일반자료실과 디지털자료실이 있지요.

제가 컴공과이다보니 컴퓨터도 같이 손을 보고 있고,

(원래 공익이 멀티플레이어이기도 하지만…;;)

컴퓨터가 안된다거나 문서작성이 안된다거나 하면 물어보시는데

아는 내용 모른다 할 수도 없고 시간나면 도와드립니다.

그런 일이 일주일에 적어도 두 세번 있고,

더군다나 저는 사람 얼굴을 잘 기억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 분은 저를 기억하셨는지 몰라도 저는 기억을 하지 못했네요.

친구들과 얘기를 나누고나서 나올 때

그 분에게 자세한 것을 물어보려고 안 계시더군요.

 

저를 기억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하지만 저는 기억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지금도 얼굴이 기억안나네요.)

(관련 글 읽기)

이래서야 사람들과 제대로 사귈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하아…)

One thought on “몰라뵈서 죄송합니다.

  1. NoSyu

    그 분과의 인연은 상당히 짧았다.
    아니면 이어지려고 하였으나 내가 끊었는지도 모르겠다.
    참으로 어렵네요.

    Reply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