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냐 삶이냐

By | 2006/10/17

예전 중학생일 때 사회 선생님께서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정확하게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추천하신 책이었고, 그래서 서점가서 산 책입니다.

그러나 그 때 첫 부분의 문장 조금 읽고 덮었습니다.

도저히 모르겠더군요.

그 때 결심했습니다.

‘나 문과 절대 안가.’

뭐.. 그것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현재 공대생이죠.

 

또 그 때 한 결심이 있습니다.

‘너. 지금은 내가 중학생이라 정복못하지만,

내가 대학생이 되면 바로 너를 정복해주겠다.’

바로 정복은 하지 못하고 대학생이 되고도 2년 반이 걸렸네요.

제대로 정복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해당 책은 지금 읽어도 몽롱합니다.

소유 부분은 쉽게 익혀지나 존재 부분은 그렇지가 않네요.

마치 불교 경전을 읽는 느낌이라할까요?

상당히 뜬 느낌이더군요.

그래도 곳곳에 예를 많이 들어 그리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예들이 가끔 유럽이나 미국 역사 관련이 되면

더 복잡해지기만 하더군요.

역시 기본 배경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차이는 너무 큽니다.

 

재미있는 글이 여러 있으나

그것들은 따로 적기로 하고,

여기서는 마지막에 나오는

‘존재적 사회를 건설하기 위한 방책’에 대해서 생각해보겠습니다.

 

1. 기업광고와 정치적 선전에 있어서 모든 세뇌적인 방법은 금지되어야 한다.

– 지금도 이건 계속되고 있고,

오히려 더욱 심해지지 않나 싶습니다.

기업광고의 최대 목표는 소비자 세뇌(?)인 것은

확실히 보이고,

정치적 선전은 그 정도가 심하다는 것은

우리나라 정치를 봐도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선거철에….

 

2. 부유한 나라와 빈곤한 나라의 격차는 좁혀져야 한다.

– 이건 나라별은 잘 모르겠으니 사람을 보죠.

우리나라는 현재 빈부격차가 심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그 방법이 너무 포괄적으로 얘기했네요.

하긴 이 책은 빈부격차를 줄이는 것에 대해 적은 것이 아니니,

필요한 사람은 관련 책을 읽는 것이 맞겠죠.

 

3. 오늘날 자본주의 및 공산주의 사회의 대부분의 불행은

연간 수입을 보장해 줌으로써 없어질 것이다.

– 글쎄요.

이건 아마 복지에 대해서 말한 듯 싶은데,

브라질인가요? 이런 복지정책을 썼다가 망한 것으로 압니다.

물론 보장을 하는 건 좋지만, 무조건 보장은 아니겠죠.

하지만 에리히 프롬이 지적하네요.

‘이러한 생각은 ‘사람은 선천적으로 게으르다.’라고 믿고 있는 사람에게는

실행 가능성도 없고 또 위험한 생각으로 보일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상투적인 말은 근거가 없는 것이다.

그것은 힘없는 사람들에게 권력을 휘드르려는 사람들을

합리화시켜 주는 슬로건에 지나지 않는다.’

좀 더 생각해봐야겠습니다.

 

4. 여성은 가부장적 지배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 이건 지금 우리나라에서 잘 되고 있는 듯 싶네요.

아니라고요?

글쎄요? 제가 보이게는 완벽히 벗어났다는 아닐지 몰라도

벗어나고 있다는 맞는 듯 싶습니다.

 

5. 최고문화협의회, 즉 정부, 정치가, 시민들에게 지식을 필요로 하는

모든 문제에 대하여 조언을 해 줄 책임을 지는 기구가 설립되어야 한다.

– 이건 저도 가끔 생각한 것이기는 하지만,

뭐라할까요?

제 생각에는 지금 인터넷 시대이니

인터넷에 관련 지식인들이 모여 홈페이지를 만드는 것이

최고일 듯 싶습니다.

굳이 단체를 크게 만들면 권력이 생기고,

그럼 시민을 소외시킬 듯 싶어

본래의 기능을 상실할 듯 싶습니다.

 

6. 유효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보급하는 체제가 확립되어야 한다.

– 지금 확립되고 있죠?

블로그, UCC.

그러니 이제 시작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많은 진통이 예상되지만, 새로운 세상을 위해서는 당연한 것이겠죠.

저도 거기에 참여하고자 블로그를 열었기는 했지만,

그 체제에 도움이 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7. 과학적 연구는 산업 및 방위에 그것을 응용하는 일과는 분리되어야 한다.

– 흐음.. 이건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지식욕을 가지고 순수과학을 하는 사람이 있다고 합시다.

그 사람에게 이익을 추구하는 어떤 일을 시키는 것은 무리겠죠.

하지만 그런 캐번디시 같은 사람을 찾는 것도 힘들겠고,

지금 사회는 국가가 나서는 연구도 있지만,

기업이 나서는 연구도 있으니…

더군다나 국가도 이익을 위한 연구를 많이 하고 있으니…

5번에 말한 단체가 그런 것을 억제해야된다고 하네요.

글쎄요.

저도 예전에 과학자의 꿈을 꿀 때 그걸 꿈꿔왔지만,

내 머리로는 먹고 살기 힘들다는 것을 깨닫고 나서부터는

돌아서고 말았죠.

하긴 저 보다 더 똑똑하고 노력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니

해야되는 것이겠죠.

 

8. 핵무기의 철폐

– 지금 북한에서 핵무기 만들었다고 하는데

어떻게 딱 맞는 시기군요.

핵무기의 철폐..

그런데 가진 자는 없애려고 하지 않으니..

딜레마입니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우리도 하나 아니면 그 이상의 것을

가져야 되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만,

절벽을 향해 달리는 자동차와 같은 느낌이라….

상당히 어렵습니다.

 

제가 왜 위의 것을 보면서 제 생각을 적었냐 하면

이 책에서 저 글과 ‘참여 민주주의’에 대한 얘기가 나옵니다.

‘역사란 무엇인가’에서 나온 내용이죠.

‘어떤 책을 읽기 위해서는 그 책의 저자가

어떤 사회에서 적었는가를 알아야 한다.

사람은 변하기에 적은 시대의 사회를 봐야한다.’

(약간 제 마음대로 수정했습니다.)

(관련 글 보기)

이 책의 서문을 보면 1976년 6월에 적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번역은 1988년 8월 10일이네요.

제가 본 책은 13쇄로 1995년 12월 20일에 나왔습니다.

아무튼 책은 1976년에 나왔으니 30년 전이네요.

그 때 에리히 프롬이 바라던 모습이 그 때 당시의 미래인

현재 어떻게 되어 있는가를 간단히 점검했고,

어떤 새로운 방법이 나타났는가(예를 들이 인터넷)를 통해

보다 좋은 미래를 위해 생각해보자는 생각에서입니다.

 

소유냐 삶이냐

간단한 듯 하면서 어려운 질문입니다.

2 thoughts on “소유냐 삶이냐

  1. 방랑객

    미래란 변화무쌍한 것이랄까요
    어떻게 예측한들 사실 그것에 대해 정확한 척도는 없는게 사실인데요

    지금 어느정도 맞아들어가고 있다고 하는 것도, 불과 수 년 후에 어떻게 될지는 모를 일이 아닐까 하네요 더군다나 이렇게 빠르게 변하고 있는 세상에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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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NoSyu

    /방랑객/
    저 역시 어떻게 예측하든 상관없을 듯 싶지만,
    그래도 뭐라할까요?
    꿈꾸는대로 간다고 할까요??
    예전에 꿈꾸던 것들을 지금 현실이 되고 있는 것처럼
    좋은 꿈을 꾸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이 아닌가 싶네요.^^
    아무튼 예측이라는 것을 하지 않는 것보다는 하는 것이 그래도 미래를 좋게 바꾸지 않나 싶습니다.
    그 예측이 핑크빛이든 아니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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