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에 붙은 글과 블로그에 올려진 글

By | 2006/11/07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에서 나온 얘기입니다.

  • 싸움은 큰 싸움이 되기 전에 잘게 나누어서 미리미리 작은 싸움을 싸우는 것이 파국을 면하는 한 가지 방법입니다.

    P 392 – 잘게 나눈 작은 싸움

이 글이 왜 저에게 다가왔는가 하면

바로 이 생각을 저도 하였기 때문입니다.

 

고등학생 시절 친구나 부모님과 충돌을 일으킬 때마다

‘왜 이렇게 참고 참아 한꺼번에 터트리는걸까?

조금씩 조금씩 풀어나가면

이렇게 크게 갈라지는 일은 없을것인데…’

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될까?’ 고민하여 나온 것이

‘세번걷자’라는 문구였습니다.

 

(해당 글귀는 없어지고, 간단히 한 ‘3’만 남았습니다.^^)

 

화가 난 상태에서 세 걸음만 차분히 걸어보자는 것입니다.

첫 번째 걸음에서 화를 가라앉히고,

두 번째 걸음에서 화가 나는 이유를 분명히 밝힌 다음

세 번째 걸음에서 해결책을 생각해보자는겁니다.

꼭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화라는 것은 순간적으로 나오는 것이기에

세 번 걷는 동안 화를 가라앉힐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잊지 않도록 제 방에 문구를 인쇄해서 붙였습니다.

 

최근의 일입니다.

휴가 나온 친구가 술을 많이 마신 상태에서 이렇게 말하더군요.

‘예전에 너 방에 있는 문구 ‘세번걷자’

그거보고 충격 많이 먹었다.’

그러면서 횡설수설 하더군요.

(저도 취해서 잘 기억이 안납니다.;;)

 

집에서 정신을 차리고 곰곰이 생각해보니

저 자신에게도 충격이더군요.

분명 해당 문구는 저 자신을 다스리기위해

아무런 설명없이 붙여놓았는데,

그것이 그 친구에게 충격을 주었다니 말입니다.

 

제 방은 저와 부모님, 가까운 친구만 들어옵니다.

(그 외 소독하시는 분도 오시겠죠.^^;;)

그런 제 방에 붙여놓은 글 하나에

제 친구는 충격먹었습니다.

그렇다면 여러 사람이 읽을 수 있는

블로그에 올린 글 하나에

여러 사람이 충격 먹을 수 있습니다.

그게 쓴 사람이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았든간에…

 

그래서 제 블로그에 올리는 글에는 책임을 지고,

되도록 충격을 안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만약 충격 받으셨다면 덧글이나 트랙백으로

그 충격을 얘기해주신다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14 thoughts on “방에 붙은 글과 블로그에 올려진 글

  1. Laputian

    전 다른사람에게 충격을 줘보고싶은걸요.. :) 아, 충격주고 욕댓글이나 얻어먹는다면 그건 곤란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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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AYIN

    작은 싸움?? 음 뭔가 이해가 안 가는 문장이에요. -_-;

    덧. 자주가는 모 사이트에서 돼먹지도 않은 어떤 초딩이 굴러와서 분위기를 개판으로 만들어놓고 갔는데…저랑 1:1로 대판 싸웠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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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원사색

    "안녕"
    이말은… 만남의 의미이기도 이별의 의미이기도하잖아~
    담에 또볼날이있겠지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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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NoSyu

    /Laputian/
    충격적인 글은 몇 개 보였습니다만..^^
    충격도 좋은 충격을 줘야하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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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NoSyu

    /AYIN/
    저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만약 상대방의 잘못으로 인해 화가 났을 때 그걸 참고 잠시 지적하는 등의 행동으로
    작은 싸움을 합니다.
    그렇게 하면 참아서 남는 응어리도 없으니 좋죠.
    만약 그렇지 못하고 응어리가 계속 쌓이면 나중에는 크게 싸우겠죠.

    가끔 그런 분이 계시던데, 전 나서서 싸우는 스타일이 아니라..;;
    (이상하게 싸움은 못하겠더라구요.ㅠ)
    세상 험난하게 살아서 그런 사람이 있나봅니다.^^;;
    지금은 그냥 웃고 넘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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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NoSyu

    /원사색/
    그려..
    전화로도 얘기했지만, 몸 건강히 그야말로 안녕해라.
    그래야지 다음에 또 볼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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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MaseR

    ‘3’에 대한 그런 의미가… 훗날 화가 날때 ‘3’을 떠올려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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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briquet

    방명록 기능이 없어서 이렇게 또 댓글로 남깁니다.

    오늘 nosyu님의 블로그에 올려진 글중에 예전의 글들을 보면서 기회가 되면 꼭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같은 학교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나이가 같다면 친구로 아니라면 편한 선후배사이가 되어 같이 밥도 먹고 비오는 날에는 술친구도 할 수 있는 친구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에 글 남깁니다. 복학하면 또는 그 전이라도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만나뵈고 싶네요. 갑작스레 이런 글 남겨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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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NoSyu

    /MaseR/
    저도 떠올리려고 노력하는데 잘 안되더군요.
    제가 만들었는데 잘 안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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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NoSyu

    /비공개/
    방명록을 하나 만들어야겠네요.^^

    네.. 저도 지금 공익이라 학교와 멀리 떨어져있지만,
    나중에 복학 후에 서로 만나뵌다면 좋겠지요.
    저야말로 다가와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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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방랑객

    음.. 충격받은적은 한번도 없었는데-_-;
    근데 친구분이 저 문구를 보고 왜 충격을 받으셨다는건지 이해가 안되네요.. 전혀 그럴 문구가 아닌것 같은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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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NoSyu

    /방문객/
    저도 잘 이해가…^^
    그래서 글 적는데 신중해야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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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근영이

    어떤것에 충격을 먹었는지는 예상할 수 있는데…
    궁금해!!ㅋㅋ
    친구한테 슬쩍 운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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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NoSyu

    /근영이/
    다시 술을 먹여서 운을 알아야 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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