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에 결석 혹은 지각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

By | 2006/11/20

중학교 2학년 때 영어 회화 학원이라는 곳을 갔습니다.

그 곳은 다른 일반 학원하고 달랐습니다.

출석여부를 확인해서 매달 집으로 편지를 보내는겁니다.

그래서 열심히 출석을 했습니다.

 

그러다 작년 봄에 다른 영어 회화 학원에 다녔습니다.

이유는 근처 근무지에서 일하게 되면

퇴근하고 학원에 들려 영어 실력을 기르기 위해

미리 다녔던 것이지요.

(결국 다른 곳으로 발령이 나서 다니지 못하지만..)

 

같은 영어 회화 학원인데도

중 2때와 그 때 출석율은 차이가 나더군요.

중 2때는 집으로 편지를 보내도 결석과 지각이 많았고

작년에는 빼먹지 않는 날이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건 학원을 다녀야 하는 이유를 알고 있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중 2때는 부모님이 다니라고 해서 다녔고,

작년에는 내가 다녀야겠다고 해서 다닌 것이지요.

 

하지만 작년에도 가고 싶지 않다는

유혹이 들은 날이 많았습니다.

실제로 거리가 10km이상 되는 곳을

매일 자전거를 타고 다니려면

상당히 귀찮고 피곤하지요.

전에 어머니 약을 사러 저 길을 갔다고 했죠?

(관련 글 읽기)

그 학원이 약국 옆에 있습니다.;;

저 거리를 매일 다녔으니 당연히 가기 귀찮지요.

하지만 이 악물고 다녔습니다.

왜냐고요?

 

바로 학원비가 아까워서였습니다.

한달 20일 다니는데 9만원이더군요.

그리고 하루에 한 시간입니다.

즉, 20시간에 9만원이지요.

계산해보면 한 시간에 4,500원입니다.

즉, 하루에 4,500원이지요.

하루 안 가면 그 4,500원은 공중분해되는겁니다.

길바닥에 던지는 것과 같은 것이지요.

그건 아무리 생각해도 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학원이나 문제집등을 게을리하자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우리가 돈이 많은 줄 아냐!’

그 때는 그 의미를 잘 몰랐습니다.

봉투에 두툼하게 들어있는 돈을 매달 가져다 주면서도 말이죠.

 

이제는 그 의미를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400만원 가까이 하는 등록금에 100만원을 넘어간 기숙사비..

20학점을 듣는다면

한 학점당 가격이 250,000원이네요.

보통 한 수업당 2~3학점이니

그 가격이 상당합니다.

그런데도 제대로 배우지 않고 출석조차 안한다면

그건 정말 돈 아까운 일이네요.

 

너무 돈을 밝혔나요??^^

하지만 이렇게 ‘돈돈돈!’하면서 따져들어가니

게을리 해야 하는 이유가 없더군요.

제가 진정 원하는 목표가 세워졌지만,

그 목표를 향해 가는데 길이 맞는지도 모르고,

여러 유혹들이 있기에 이 글을 남깁니다.

 

이 글에서 거짓말을 한 것이 있는데,

중 2때 영어학원을 다닐 때

저 생각을 했습니다.

한 시간당 수업료가 얼마이기에

난 빠질수가 없다고 말이죠.

하지만 금새 잊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노트에 적어놓고도 말이죠.

그래서 블로그에 이 이야기를 적는 이유는

다시는.. 절대로 다시는 까먹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제 제 돈으로 공부를 해야 하기에 잊지는 않을 듯 합니다만…^^

 

PS

이제 윈도우 설치가 다 끝나가네요.

하아…. 언제 프로그램 다 깔지..ㅠㅠ

4 thoughts on “학원에 결석 혹은 지각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

  1. 무탈리니

    난 저 거리를 오늘도 걸어왔지;; 그래도 살이 빠지지 않아;;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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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riquet

    학교 수업 한 시간에 만원 꼴이더군요.
    그래서 결석 안 하려고 노력은 했는데.. 가끔은 수업듣는 시간이 아까운 수업도 있었죠..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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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NoSyu

    /briquet/
    한 시간에 만원이라..ㄷㄷ
    수업 듣는 시간이 아까운 수업이 있기는 있습니다.
    그래도 수업 시간에 대신 공부한다는 힘들더군요.
    ‘수업을 빼먹었으니 놀아야지’라는 생각이 강해
    아깝지만 앉아 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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