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권이 강화되어서 나라가 안정적이었다?

By | 2006/11/21

briquet씨을 보고 문득 떠오른 생각입니다.

 

고등학교 국사 시간.

국사를 배우는 이유가 물론 수능도 있지만,

과거를 통해 현재의 문제를 풀어본다.

라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삼국시대 파트로 기억합니다.

그 부분을 배울 때 선생님은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전제왕권이 강화되었기에 나라가 안정적이었다.

신하들의 힘이 세면 나라가 불안정하나

그걸 한 곳으로 모아 강력한 왕권을 만들면

나라가 부강하게 된다.

관련 내용 – 지식in

 

전 그 때 별 생각없이 받아들였습니다.

‘왕권 강화 -> 부강한 나라’

라는 공식을 말이죠.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황당하더군요.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과거를 통해 현재의 문제를 풀어본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왕권 강화를 통해 부국강병을 꿈꾸는 건

지금 시대에는 맞지 않습니다.

일단 왕이 없기 때문이겠죠.

 

그런데 저와 같은 왕권 강화를 부르짖는 얘기가

국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죠.

약 100년전까지도 얘기하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역사는 길어야 50년인 듯…

그럼 어느 역사에서 현재의 문제를 찾아야 하는건지….

 

그런데 어떻게 보면 기분이 좋습니다.

왜냐고요?

바로 현재가 미래의 표본이 될 역사가

될 수 있다는 말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 역사를 제가 만들 수 있다는 것이지요.^^

 

또, 사람의 일이란 돌고 도는 것이니

분명 국사에서도 현재의 문제를 풀 수 있는 힌트가

보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하잖아요.^^

3 thoughts on “왕권이 강화되어서 나라가 안정적이었다?

  1. briquet

    국사책(당신들의 대한민국의 저자이신 박노자씨가 이 말도 크게 잘못되었다고 하죠.)을 보면서 진짜 왜 배우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민초들의 삶보다는 집권자들의 정책이나 문화를 겉핱기식으로 가르쳐주고, 역사적의의까지 가르치려드는게 싫었거든요. 당시에는 시험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달달외웠지만요. 사실 저는 지금도 왜 백제와 신라, 고구려 삼국이 한민족인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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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NoSyu

    /briquet/
    저도 여기에 대해서 국사 선생님과 얘기를 나누어봤습니다.

    ‘왜 교과서의 내용이 이렇지요?’
    ‘그건 무슨 말이니?’
    ‘교과서는 전국의 모든 학생이 배우는 것인데,
    국사에는 여러 이야기가 있던데 없는 것도 있더군요.’
    ‘국사교과서는 원래 국사를 연구하는 사람들이 주류적으로 인정하는 것만 넣는단다.
    그 외에 것은 넣지 않지.
    그래서 진정 국사를 공부하려면 이것 외에도 많은 것을 배워야 하지만,
    일단 사회에서 주류로 하는 것을 배워야 하기에
    교과서에 넣는 것이란다.’

    약간의 순환논법이 들어간 듯 싶었으나
    그 이유에 대해 잘 알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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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NoSyu

    /briquet/
    실제로 남겨진 이야기의 대부분은 집권자들의 얘기이겠죠.
    그리고 민간 얘기는 약간의 전설적인 것도 있어
    국사책에 넣기는 무리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하지만 따로 가르쳐 줘야 하는 건 선생으로서의 본분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교과서만 무조건 따르게 할 수는 없겠죠.^^

    저도 분명 고조선에서 삼국시대로 넘어갈 때
    삼한이라는 나라가 한반도 남부에 있었다는데
    언제부터 위의 나라와 같은 민족이 되어버리더군요.;;;
    가끔 민족이라는 의미도 헷갈리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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