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러건트 유니버스

By | 2006/12/01

드디어 다 읽었습니다.

11월 18일부터 읽기 시작해서

하루에 한 장씩 읽어나가다가

이제서야 다 읽게 되었네요.

다 읽은 소감은….

‘멍~~~~~~~~’입니다.

 

다른 책은 읽는 중간에 글을 적었습니다.

그건 그 내용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글로 표현할 수 있었던겁니다.

하지만 이 책은 첫 째로 이해가 어려웠고,

둘 째로 생각이 났지만 그 뒤의 말이 궁금하였으며,

셋 째로 책을 한 번 보는데 시간이 오래걸려

글을 적을 수 있는 시간을 낼 수 없었습니다.

 

이 책을 이해를 하신 분은 책 제목처럼

elegant한 우주를 접하셨는지 모르겠지만,

전 딱히 elegant함을 못 느꼈습니다.

특히 제가 배운 ‘선형대수학’이

다른 분의 눈에는 보인다고 하지만,

전 제대로 찾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좀 더 수학을 열심히 배우고나서

끈이론에 빠진 사람이 느낀 수학의 아름다움.

그 아름다움에 동참하고 싶습니다.

 

이 책에서 여러 얘기가 나왔지만,

그 중 가장 크게 작용한 것은 바로 ‘섭동이론‘입니다.

정확하게는 해당 내용을 설명하면서 언급한 것입니다.

  • 중력을 주고받는 물체가 단 3개뿐인 경우에도, 이들의 운동궤적을 정확하게 산출해낼 수 있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P 416

물론 저자는 여기서 ‘정확하게’라는 것은

‘특정이론의 범주 안에서’라는 말과 함께

불가능하지 않지만 엄청나게 어렵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고보니 해당 내용의 소제목이 ‘섭동이론의 고전적 사례’네요.^^)

그러고나서 그 뒤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컴퓨터의 빠른 계산 능력을 동원하여 수치제어적 방법으로 궤적을 그려내는 것뿐이다.

 

예전에 학교에서 중력이라는 것. 정확하게는

질량을 가진 물체와 물체 사이에는

질량에 비례하고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하는 힘이 있다라는

내용을 배우고 나서 하나의 궁금증이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지구가 운동을 한다면

태양계의 모든 것들

태양, 수성, 금성, 화성, 화성의 위성부터 명왕성,

(명왕성은 이제 행성이 아니지만..)

소행성, 혜성까지…

이 모든 것들이 조화를 이루면서 운동을 하는건데,

그럼 이 많은 양의 식을 계산할 수 있을까?

만약 각자에게 주어진 식을 계산할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태양계의 움직임

나아가서 우주의 움직임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다른 분들도 다들 그런 생각을 하셨으리라 믿습니다.

하지만 교과서의 답은 참담했습니다.

‘태양의 질량이 매우 크기에 나머지는 무시한다.’

이는 제가 원하는 답변이 아니었기에

반드시 도전해서 풀어보고자했습니다.

 

그러나 머리의 한계를 느껴

물리학과 수학이 안됨을 깨달은 저는

컴퓨터로 그러한 움직임을 보여주거나

최소 계산할 수 있게 도와줄수만 있다면

내가 이 세상에 할 일은 다한것이다라고 생각하고

목표를 바꾸었습니다.

그래서 전공도 컴퓨터공학과로 정했습니다.

 

그러나 학교에 들어와 배우다보니

컴퓨터 역시 사람이 만든 것이라

여러 문제가 있더군요.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소수 계산 시 오차 발생’이었습니다.

그렇기에 ‘과연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에 좌절을 하였습니다.

 

그러다 내린 결론은

‘내 머리로는 연구만 가지고 먹고 살기에는 무리이다.

하지만 노력을 해보자.

대신 영리한 토끼는 굴을 여러 개 판다고 했으니

연구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밥 세끼는 챙겨먹을 수 있을 정도의

취직도 생각하자.’였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그런 생각으로 살고 있습니다.^^

(물론 연구에만 집중해도 모자랄 노력이

취직에도 신경쓴다면 밥도 죽도 안된다고 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따라서 이는 전공 수업을 1년 정도 들은 상태인

2009년에 다시 생각해 볼 예정입니다.)

 

아무튼 말이 길어졌군요.

섭동이론이라는 것에서 저의 미래계획이 생각났기에

주절거려보았습니다.^^

 

고등학교 입학 후 잠시 방황을 할 때 도움이 되어준 책인

‘양자역학으로 본 우주’

저 책 역시 이해가 제대로 되지 않았으나

다시 과학에 관심을 가질 수 있었죠.

엘러건트 유니버스.

이 책도 저에게 다시 한 번 과학과 수학, 컴퓨터에

관심과 흥미, 도전정신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렇기에 저 역시 다른 분들에게 읽기를 권장합니다.

현대 과학이 말하는 우주.

내용이 어렵더라도 저자는 

생활속에서 볼 수 있는 예를 동원해

쉽게 설명해주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따라서 이 책만 가지고는 남에게 설명은 하지 못해도

남의 설명을 듣고 고개만 끄덕이지만은 않게 할 것입니다.^^

4 thoughts on “엘러건트 유니버스

  1. 루돌프

    이 책을 보니 맨인블랙의 한 장면이 생각나는군요.

    그 흑인이, MIB시험볼때… 남들은 외계인을 쏘는데 걔 혼자만 소녀를 쐈죠.
    그 이유가 어린 소녀가 양자역학 책을 들고서는 외계인 틈에서 공포도 안느낀다고…
    그런데 다른 각도로 보자면..

    1. 그 소녀는 세기에 둘도 없는 물리학의 초천재였다.
     그리고 호기심이 발동해 공포고 뭐고 다 잊고는 외계인 관찰중.

    2. 그 소녀는 물리학자인 아버지에게 놓고간 책을 가져다 주던 중이었다.
     필사적인 사명감 탓에 긴장되어 공포에 질린 얼굴이 보이지 않았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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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NoSyu

    /루돌프/
    아..
    그럼 저도….
    3. 그 소녀는 앵벌이였다.
    두꺼운 물리학책을 고물상에 팔면 좀 더 많은 돈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러다 괴물들이 싸우는 곳을 보고
    전투 후에 나오는 못 쓰는 무기도 주워 팔 수 있을것이라는 믿음에
    기다렸는데 MIB한테 총 맞고 죽다.
    결론 : 앵벌이는 불쌍하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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