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가 된 딥스 – 왜 이 책을 초등학생이 읽어야 할까?

By | 2006/12/23

오늘 도서관에서 책을 정리하다가

낯 익은 책제목을 보았습니다.

이 책 자체는 처음 봅니다만,

딥스는 알고 있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4학년일 때

어머니회인가하는 곳에서

학생들에게 책 읽기를 권장하고자

책을 정가보다 싸게 판 적이 있습니다.

학교 과학실인가 미술실인가 잘 모르겠지만,

한 곳을 빌려서 여러 책들을 많이 쌓아놓은다음

판매를 한 것이지요.

전 부모님을 졸라 여러 책을 살 수 있었습니다.

일단 어머니회 추천도서라는 것도 있었고,

무엇보다 정가로만 살 수밖에 없는 책을

싸게 살 수 있었으니 말입니다.

 

그렇게 산 책 중 하나가 바로

‘천재가 된 딥스’입니다.

(네이버 책 링크)

 

이 책은 바보와 같던 아이 딥스가

어떤 선생님을 만나 놀이 치료를 하면서

성장해가는 얘기이지요.

 

그런데 저는 그 때 이 책을 읽으면서

‘왜 이걸 읽어야 하지?’하고 생각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이 읽기에는 황당하더군요.

 

‘너는 딥스처럼 천재가 될 수 있다는 말을 하고 싶은건가?’

‘공부만 하지 말고 놀아야 한다는 말인가?’

‘좋은 선생님을 만나야 한다는건가?’

‘놀아도 딥스처럼 창의적인 놀이를 하라는건가?’

 

저 책을 읽으면서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그렇게 몇 번이나 읽었지만

왜 그 책이 어머니 추천도서였는지를 알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 다시 읽어봐도 역시 알 수가 없네요.

 

이 책을 읽으셨거나 공부하신 분 중에

왜 이 책을 초등학생이 읽어야 하는지 아시는 분은

답변 부탁드립니다.^^

12 thoughts on “천재가 된 딥스 – 왜 이 책을 초등학생이 읽어야 할까?

  1. 荷香

    안녕하세요, 이글루스 트랙백 타고 왔습니다.
    전공을 한 것은 아니지만 어린이집 교사가 되려고 공부중이라 이 책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듣고 저도 읽어보았는데요. 딥스는 어린이들이 읽을 책이 아니라 부모들이 읽을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학습방법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딥스라는 부모에게 받은 상처로 정상아다운 성장을 하지 못한 아이가 전문가인 선생님을 만나 놀이치료등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정상적인 성장을 하는 내용이잖아요; 애착에 대한 문제를 강렬하게 인식시키고 놀이치료에 대해 쉽게 소개하는 책으로 워낙 유명하다보니 제대로 읽지도 않은 사람들이 단지 딥스라는 아이의 정상화를 자신들이 이해하기 쉽게 "학업이 부진한 아이가 놀이치료를 통해 우등생이 되었다."라고 오해해서 그와 같이 초등학생이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됐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초등학생 권장도서가 아니라 "영유아 및 학령기 아동을 둔 부모를 대상으로 한 권장도서"라면 적당하다고 생각해요. 초등학생들이 이 책을 읽어서 느낄 수 있는 것과 감상은 부모가 이 책을 읽음으로서 학습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잖아요.
    아, 조금 찾아보니까 그 이유를 좀 더 쉽게 알 수 있겠네요. 처음 딥스라는 아이의 이 책이 한국에 소개해 주신 분이 주정일 선생님이라고 알고 있는데요.(한국의 놀이치료에 관련한 저명한 분이라고 저도 들어서만 압니다;) 그 분께서 처음 딥스라는 책을 내셨을 때는 타이틀이 분명 "딥스"였던 모양입니다. 저도 빌려서 오래된 그 책을 읽었구요. 그런데 이 책이 다른 출판사에서 다른 역자로 재출간 될 때 타이틀에 내용을 덧붙여서 "천재가 된 딥스"라고 해놓았으니 수상하기 짝이 없죠;; 출판사의 저의가 깔려서 초등학생의 권장도서가 된 것 같네요. 우울한 이야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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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법학도

    저도 할머니댁의 낡은 책장에서 ‘딥스’라는 제목으로 봤던 기억이 나는데요. 슬쩍 ‘천재가 된’이라는 수식어를 붙인 모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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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비탈길

    荷香님 말씀대로라면 우울해요. 세상이 원래 그런거겠지만.ㅋ(염세주의인 척?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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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AYIN

    아…저도 딥스라면 알고 있습니다. 가물가물한 기억으로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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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briquet

    역시 출판사의 농간이었군요.
    이래서 미심쩍은 협회의 추천도서는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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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루돌프

    음.. -_- 역시 출판사의 농간…
    편집왕이라는걸 보면 ‘교과서에 나오는’이라던가
    ‘수능에 자주 출제되는’ 등의 멘트를 붙이면
    잘팔린다는 글이 있더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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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NoSyu

    /荷香/
    반갑습니다.
    먼저 좋은 덧글 적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런 출판사의 저의가 있어서 제가 낚인 것이군요.;;
    근 10년 넘게 가졌던 의문인데 이렇게 친절히 설명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어린이집 교사가 되셔서 아이들에게 친절히 설명해주실 듯 싶네요.^^
    앞으로 좋은 일이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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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NoSyu

    /법학도/
    반갑습니다.
    딥스 책이 상당히 오래된 책이였군요.
    전 ‘천재가 된’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것을 먼저 봐서
    상당히 이상하게 생각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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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NoSyu

    /AYIN/
    딥스 읽으신 분이 많으시네요~~^^
    명작은 명작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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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NoSyu

    /briquet/
    그래서 저도 요즘은 추천도서를 잘 안 챙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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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NoSyu

    /루돌프/
    트라우마에 나왔죠.ㅋㅋ
    좋은 내용이나 팔리지 않던 책이
    편집왕의 손 하나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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