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서민일까? – NoSyu가 생각하는 서민의 정의

By | 2007/01/11

제가 자주 가는 커뮤니티 사이트에 재미있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서민의 정의가 뭔가요?

 

저도 평소에 궁금했던 내용입니다.

제가 신문을 보면 ‘서민’이라는 단어가 정말 많이 쓰입니다.

엠파스의 검색결과로 현재(2007.1.11.17:00) 88,362개가 나옵니다.

정말 많은 수입니다.

 

이런 ‘서민’이라는 단어를 볼 때마다

‘나는 서민이야. 맞아.’라고 생각했죠.

그러다 가끔 ‘내가 서민인가?’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윗 글이 한 번 곰곰이 생각하게 하네요.^^

 

일단 제 머릿속에 서민의 이미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위 만화는 이희재씨가 그리시고 웅진미디어에서 발행한 ‘쇠뿔이’라는 책의 일부입니다.

해당 책이 오래되어서인지(1992년에 발행) 인터넷에 자료가 없네요.

아무튼 저기서 나오는 것처럼

양반이 아니고 농사를 지으며 

먹는 것을 어렵게 생각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서민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양반상놈이 따로 없으니 간단히

경졔적 이유로 먹는 것을 걱정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서민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럼 저를 보았습니다.

일단 부모님은 맞벌이를 하십니다.

제대로 쉬는 날 없이 언제나 일하시지만 먹는데는 큰 지장이 없더군요.

즉, 아주 비싼 음식(한 사람당 한 끼에 3만원 이상 넘어가는..)은 매일 먹기는 힘들지만,

돈을 모아서 먹을 수는 있더군요.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먹는 것에 기준을 두기에는

예전과 지금의 차이가 너무 컸습니다.

 

간단히 사전의 힘을 빌려보았습니다.

크게 두 개로 나누었습니다.

신분과 경제이군요.

그런데 자본주의 세상에 신분은 그리 큰 힘을 발휘못하겠지요.

물론 흔히 말하는 감투 하나 있는 것이 없는 것보다는 괜찮은 건 맞습니다.

 

다음으로 경제에 대해서는 모호하게 설명하였군요.

‘중류 이하의 넉넉지 못한 생활’

이 ‘중류’라는 것이 시대와 장소에 따라 그 기준이 다른 듯 싶습니다.

우리가 국사시간에 배우는 ‘중인’이라는 사람들은

양반과 평민 중간에 있던 신분입니다.

기술관이나 향리, 서리, 서얼등이 들어가죠.

이런 중인들보다 밑에 있는 사람들이 서민이 되는 것이군요.

그렇게 생각하면 조선시대에 서민은 국민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그럼 현재 중인(중산층, 중산계급)은 누구일까요?

이것은 사전에 비교적 자세히 적혀있네요.

유산 계급이란 사회에서 지주, 자본가 등 재산이 많은 사회 계급을 말하고,

무산 계급이란 자본주의 사회에서 생산 수단을 소유하지 않고

노동력을 판매하여 생활하는 계급을 말한다는군요.

비슷한 말로 ‘프롤레타리아 계급’이 있네요.

봉급 생활자를 중산층이라 말합니다.

봉급 생활자는 노동력을 판매하는 것이 아닌가요?

모호하네요.;;;

 

여기까지 생각하고나서

제가 생각하는 ‘서민’의 기준이 바꿨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서민’이란

‘일을 하지 않으면 제대로 생활할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돈이 어느 정도 있기에 일하지 않아도

끼니 걱정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을 서민으로 보지 않겠다는 말이죠.

우리가 절대 서민으로 보지 않는 사람인 양반이나

지주, 자본가들은 일하지 않아도 먹고 사는데 지장없지 않나요?

지주 얘기를 들어보면 세만 받아먹고 살아도 충분하더군요.

 

하지만 그 정도 돈이 있어도 일하는 사람이 있기에 다시 수정하였습니다.

서민이란

‘일하지 않아도 소득이 있어 생활하는데 지장이 없는 사람이 아닌 사람’

이라 생각합니다.

그럼 너무 범위가 많지 않냐고요?

네.. 당연합니다.

서민이란 국민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입니다.

이는 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랬고 미래도 그럴 것입니다.

상위 2%가 전 세계의 부의 절반을 차지한다고 하죠?

그럼 경제적으로 중간인 사람은 인구 3%부터 시작하겠네요.

물론 이건 우리나라가 아니라 세계적이라 설득력이 약하지만,

우리나라도 이와 비슷하리라 생각됩니다.

인터넷에 글을 보면 양극화를 말하지 않습니까?

 

그럼 퇴직하고 연금으로 생활하는 분들은 어떻게 말할거냐고요?

젊었을 때 일을 하여 모은 돈으로 후에 사시는 것이니

저 말에 적용하기가 상당히 어렵네요.

 

일단 저렇게 보면 저는 서민이겠네요.

저는 현재 학생으로 일을 하지 않지만,

부모님께서 벌어오시는 돈 외의 소득인

은행 이자로는 제대로 생활할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은 서민의 정의를 어떻게 내리시나요?

그리고 자신을 그 정의에 따라 서민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제가 생각한 것이 저 자신이 생각해도 허점이 많기에

다른 분들의 좋은 의견을 들어 수정해나가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버지의 말씀이 생각나네요.

‘난 나와 내 가족이 걱정없이 살면서

남에게 조금 기부하면서 사는게 최고라 생각한다.

나만 사는 세상이 아니니까…’

서민이 부자가 되는 것은 자신의 역량(실력이든 운이든)에 달렸지만,

이런 소박한 희망을 짓밟히지 않게 하는 것이

국가가 진정 서민을 위하는 것이 아닌가

다시 한 번 생각해봅니다.

 

참조

성대사랑(http://www.skkulove.com)

엠파스 뉴스(http://news.empas.com)

네이버 국어사전(http://krdic.naver.com/)

한겨레(http://www.hani.co.kr)

8 thoughts on “나는 서민일까? – NoSyu가 생각하는 서민의 정의

  1. cReep

    마케팅 시간에 들은거 같은데..상위 20%가 80%의 매출을 차지한다는 것을 들은적이 있는거 같습니다. 어딜가나 2%의 중요성일까욤;; 서민이라는 것의 단어에 대한 약간의 궁금증이 있었는데 약간은 가닥을 잡고 가는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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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mark

    중간이라고 했으니까 평균을 하지 말고 중간값을 구해야 하지 않을까염^^;

    아니면.. 기하평균이나 조화평균을 써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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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NoSyu

    /mark/
    그러고보니 그렇네요.
    저도 평균은 의심스러웠는데, 아직 통계학을 배우지 않아서 어떤 걸 써야할지 모르겠더군요.;;;;
    기하평균, 조화평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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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cReep

    머 다른거 있나요;;
    제 주변 사람들이 다 서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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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NoSyu

    /cReep/
    저도 제 주위 사람들은 다 서민이죠.
    서민 아닌 사람은 TV에서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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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방랑객

    요즘같은 때 참 정의하기 어려운 개념이 아닐까 합니다.. 서민..
    ..그래도 일단 전 서민이라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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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NoSyu

    /방랑객/
    너도나도 쓰이기에 어쩌면 더욱 어려운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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