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의 무서움 – 환경이 바뀌더라도 부딪치기

By | 2007/01/13

올 1월 9일부터 제가 근무하는 도서관의

디지털 자료실 이용방법이 바뀌었습니다.

전에는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만 넣으면 로그인하여 쓸 수 있었는데,

다른 사람의 주민등록번호를 쓰는 경우가 허다하여

회원가입을 통한 아이디/비밀번호 체계로 바꾸었습니다.

 

그런데 이 도서관은 컴퓨터 보급이 시원찮아서

오래된 노트북을 예약 전용 PC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SENS630입니다.)

그래도 회원가입, 로그인, 예약에는 문제없이 작동하여

계속해서 쓰고 있습니다.

 

마우스는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터치패드를 쓰지 않고 따로 연결해두었지만,

키보드는 자리가 모자라는 관계로

노트북 키보드를 쓰게 하였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종종 발생합니다.

키보드를 잘 보시면

일반 키보드와 배열이 조금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전체적으로 조금 다른 부분이 있지만,

문제가 되는 부분은 바로 이 곳입니다.

디지털 자료실 이용을 위해 가입을 할 때

먼저 성함과 주민등록번호를 넣습니다.

그럼 한/영키를 눌러 한글로 바꾸어야겠죠.

그렇게 회원 인증을 하고 난 다음에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만들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다시 한/영키를 눌러 영어로 바꾸어야 합니다.

이렇게 언어를 바꿀 때 많은 분들이 실수를 하십니다.

무의식적으로 스페이스 바 오른쪽에 있는 키를 누르십니다.

(위 제품은 제가 눈독을 들이고 있는 제품입니다.)

위 제품처럼 대부분의 키보드는 스페이스 바 오른쪽에

한/영키를 배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해당 노트북 키보드는 한/영키 대신

윈도우 키를 배치한 것입니다.

따라서 사람들은 한/영키를 눌렀다 생각하고 타이핑을 하지만

언어가 바뀌는 대신 윈도우 시작 버튼이 눌러져서 당황하더군요.

 

제가 관찰(?)을 해본 결과

10명 중 약 8명 정도는 윈도우 키를 눌렀고,

한 명 정도는 키보드를 보고 치셔서 한/영키를 바로 누르시더군요.

마지막 1명 정도는 윈도우 키를 누르려고 손가락을 대었다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옆의 한/영키를 누르셨습니다.

 

스페이스 바 옆에 한/영키가 있다는 사실.

저도 지금 이 글을 쓰면서 확인해보았는데,

정말 아무런 거리낌없이 스페이스 바 옆

정확히는 오른손 엄지가 누르고 있는 것 옆을 누르게 되더군요.

저도 노트북 키보드 배열을 몰랐다면 윈도우키를 눌렀다는 말입니다.

 

습관의 무서움 혹은 경험의 무서움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사실(?)을

검색해보니 제법 나옵니다.

습관의 무서움

이 분은 살균기가 생김으로 그것을 발견하셨네요.^^

습관의 무서움

이 분은 웃옷 앞주머니에 꽂고 다니는 습관이군요.^^

습관의 무서움

이 분은 평소 가던 코스대로 통장을 보여주셨군요.^^

습관의 무서움이란

이 분은 양치질할 때 달라진 환경에서 발견하셨군요.^^

습관의 무서움 – 새해 첫 포스트

이 분은 대전 게임을 할 때 굳어지는 패턴에 대해 설명하셨군요.^^

습관의 무서움.

이 분은 네이버에서 노는 사람들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건 어려울 것이다고 예측하셨습니다.^^

 

이렇듯 많은 분들이 습관의 무서움에 대해 글을 적으셨습니다.

대체로 환경이 바뀌었을 때

바뀌기 이전의 환경에 맞는 행동을 무의식적으로 하여

당황하게 되는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군요.

제가 찾은 노트북 키보드 사례도 마찬가지인 듯 싶습니다.

 

이에 대한 설명은 마인드 해킹에서 본 듯 싶습니다.

바로 원심성 사본에 대한 얘기입니다.

(관련 글 보기)

스페이스 바 옆에 한/영키가 있다는 것을

지금까지 경험을 통해 익혀왔기에

뇌는 그 행동을 명령함과 동시에

한글에서 영어로 바뀌어져 있는 모습을 그리겠죠.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아 당황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마지막에 두 분은

습관으로 인해 더 이상의 실력이 향상되지 않음을

습관으로 인해 다른 환경에 적응하지 않으려고 함을

설명하셨습니다.

어떻게 보면 둘은 서로 통하는 듯 싶습니다.

어느 환경에 익숙해지면 실력이 어느 정도 수준에서 멈출 것입니다.

그 상황에 다른 환경을 접하면 당황할 수 밖에 없으며

(위의 여러 예가 이를 설명해줍니다.)

따라서 그 환경에 가고 싶지 않게 되는 듯 싶습니다.

 

저도 반성해야겠군요.

지금 살펴보면 공익 생활에 어느 정도 익숙해져서

또 집에서 혼자 공부하는 것에 익숙해져서

복학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더 이상의 발전은 없게 되는 것이지요.

이제 남은 1년 동안 같이 공부하는 것이나

시험 치는 것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부딪쳐야겠습니다.^^

 

참조

구글(http://www.google.co.kr)

아이락스(http://www.i-rocks.co.kr)

EXIT MUSIC(http://janbyul.com/tt)

절대평범지극정상인의 얼음집(http://windxellos.egloos.com)

妄想にふけちゃった!(http://rhynia.egloos.com)

무지개빛 생각, 트위나(http://twina.egloos.com)

가넷의 생게망게한 방 2nd(http://ganet.egloos.com)

superkdk in the NET.(http://blog.superkdk.com)

10 thoughts on “습관의 무서움 – 환경이 바뀌더라도 부딪치기

  1. AYIN

    도서관도 저렇게 회원제 하나보네요. 하긴 책 빌릴때 필요할 테니까…
    근데 우리 도서관만 회원제 안 하는건가, 희한하네.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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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마래바

    갑자기 김유신 장군과 말이 생각나는 이유는…?^^
    습관이란 무서운 거죠.. 관성의 법칙과도 유사.. 한번 길로 빠지면 나쁜 줄 알면서도 자신도 제어할 수 없는 지경에 까지 가기도 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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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NoSyu

    /AYIN/
    전국적으로 동일한 아이디와 비밀번호라서 우리 도서관도 하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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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NoSyu

    /마래바/
    관성이군요.^^
    그런 관성을 깨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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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비탈길

    흐음. 제 노트북은 보통 키보드와 같네요.^^; 특이한 놈인 듯 싶어요. // 습관이란 정말 무섭죠. 마래바님 말씀처럼 정말 관성인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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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NoSyu

    /비탈길/
    예전 제품이라 그걸 생각못했나봐요.^^
    관성이라면 역시 힘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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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방랑객

    저도 불과 얼마전에 어떤 분 글에 댓글로 단 내용이네요 .. 습관만큼 무서운게 없다고
    정말 그렇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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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NoSyu

    /방랑객/
    습관만큼 무서운 것도 없지만 그 습관이 있기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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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Mizar

    제가 쓰는 노트북에는 저 윈도우키 자리에 인서트 키가 있답니다..^^;;;
    가끔 그래서 글자를 치다가 마구마구 먹어들어가는 때가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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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NoSyu

    /Mizar/
    Insert라.. 황당하네요.
    그럼 삽입과 수정이 마구 바뀌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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