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상시의 감정 혹은 평가

By | 2007/01/21

제가 근무하는 도서관 디지털 자료실은

신발을 벗고 실내화를 신어야합니다.

그러나 가끔 실내화를 신지 않고

양발차림으로 다니는 분도 계시더군요.

 

그런데 오늘 어떤 분이 신내화를 신고

자료실 밖을 실내화 차림으로 돌아다니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물었죠.

‘지금 무얼 신고 계십니까?’

그러니 미안한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화가 났습니다.

그는 실내화를 신고 있으니 상관없겠지만,

바닥이 더러워질뿐더러

양발을 신고 다니는 사람은 어떻게 하라는건지 모르겠더군요.

 

그러나 그보다 더욱 화가 난 이유는

그 사람에 대해 평소 좋지 않은 감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도서관에서는 게임을 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그 분은 인터넷 장기를 설치하고

게임을 하시더군요.

제가 몇 번 눈치를 주었습니다.

그러다 한 번은 현장포착(?)을 해서 메시지를 날렸지요.

그런데도 그 이후 계속 시도를 하더군요.

그래서 별로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던겁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말을 건냈을 때

그는 잘못을 알고 있었고 시인했기에

그냥 웃고 넘길수도 있었는데

제가 너무 속이 좁았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분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저의 경우를 보면 이처럼

평소의 감정 혹은 평가에 따라

한 순간의 행동에 대한 평가가 달라짐을 알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예가 있습니다.

평소 저에게 인사를 하시는 할아버지가 계십니다.

(관련 글 보기)

그 분이 무엇인가를 부탁하거나 물어보실 때

귀찮더라도 언제라도 웃으면서 얘기하게 되더군요.

또, 어떤 분은 언제나 존댓말을 쓰시는 분이 계십니다.

그 분 역시 가끔 제가 화가 나는 일을 하셔도

웃으면서 넘길 수 있더군요.

 

그래서 제가 해야 할 일이 두 가지 생겼습니다.

먼저 상대방에 대한 나의 평가가 좋지 않더라도

그 사람을 상대할 때는 언제나 좋게 평가한것처럼

그게 힘들다면 처음 보는 사람처럼 생각하자입니다.

그래서 상대방의 기분과 저의 기분이

동시에 나빠지는 일이 없어야겠습니다.

 

다음으로는 만약 이러한 것(평소 평가에 따른 한 순간의 행동)이

다른 분도 같다면 평소 저 자신의 행동에 주의를 기울이자입니다.

제가 평소에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언제가 나올 제 실수를

다른 분들에게 용서를 구할 때

좀 더 쉽지 않을까 싶습니다.^^

11 thoughts on “평상시의 감정 혹은 평가

  1. TheRan

    원래 이미지가 좋지 않은 사람은 뭘 해도 나빠 보인다능…
    그런사람 어딜가도 꼭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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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Mizar

    아무래도 사람이니까 평소의 감정에 구애받지 않을 수는 없겠죠.
    대부분은 괜찮은데 누군가에 대해 무언가를 평가해야 할 때, 그런 평소의 감정이 작용해서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게 되지 않을까 조금 걱정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어쨌꺼나 팔은 안으로 굽는다..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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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NoSyu

    /Mizar/
    팔은 안으로 굽기에 벌릴 수 있게 만들어져 있는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상당히 어렵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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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NoSyu

    /루돌프/
    유료라 못하고 있습니다.;;
    실시간 모니터링밖에 길이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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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NoSyu

    오늘도 방금 어떤 분에게 한숨을 쉬었다.
    평소에 저에게 반말을 하는 아주머니라서 그런지
    책 빌릴 때 신분증이 필요하다는 말에 불평을 할 때도
    유의사항을 읽어달라는 말에 말로 해달라는 요구를 할 때도
    한숨을 쉬게 된 것이다.
    처음 본 사람이었다면은 나이를 생각해서 웃으면서 대답했을터인데, 그러지 못한 것이다.
    잘 고쳐지지 않는 모습…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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