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고 학생은 장래가 촉망되었기에 보상금이 높다?

By | 2007/01/29

자주 가는 커뮤니티에서 옛날 기억을 되살려서 글을 적다보니

하나 기억난 것이 있습니다.

 

2000년이군요.

기사 검색을 하니 나옵니다.

교통사고 사고 경위 사고현장과 구조

2000년 7월에 부일외고 학생들이 수학여행을 떠났지요.

그런데 고속도로에서 버스교통사고가 발생해서

학생 몇 명이 사망하는 등 제법 큰 사고였습니다.

 

사고가 큰 이유도 있고 학생들이었기에 사람들이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그래서 여러 얘기가 나오고 대책도 나왔습니다.

덕분에 중3이던 저는 수학여행 때

사고 방지를 위해 버스 앞에

경찰차가 앞서가며 호위하는 것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 사고를 기억하는 이유는

위의 이유가 아닙니다.

그 사고가 어느정도 마무리 되고 있을 때 나온 기사 때문입니다.

 

기사는 죽은 학생의 유족에게 돌아갈 보상금에 대해 얘기하였습니다.

거기서 죽은 학생들의 보상금이 다른 일반인에 비해 많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그러한 이유가

‘외국어고 학생은 다른 학생보다 장래가 촉망되었기에

부모님들의 상심이 클 것입니다.’

였습니다.

 

저는 그 기사를 접하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전 중학교 때 성적이 좋지 않아서

특수목적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다행히 인문계는 갈 정도의 성적이었기에

그냥 그 곳에 가려고만 했던 것이지요.

 

그런데 학교를 어느 곳에 다니느냐에 따라

보상금이 달라진다는 소식을 들으니

순간 제가 초라해지더군요.

 

‘난 교통사고 당해도 장래가 촉망하지 않아

부모님의 상심이 크지 않을거야.’

‘인문계 가보았자 외고애들에게는 안돼.

이미 나누어져 있어.’

라는 여러 생각이 들더군요.

 

‘아니다. 잘못된 것이다. 이상한 일이다.’라고 부정했지만,

‘고등학교 아닌 대학교를 보자.

예를 들어 서울대나 카이스트 학생과

일반 대학 학생을 비교하면

그 장래가 촉망된다에 극명히 갈리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쉬쉬하지만 보상금이라던가 다른 여러것이

차이가 보이는 것이 아닐까?

마찬가지로 외국어고와 인문계고의

차이도 역시 있는 것이 아닐까?’라며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하지만 답을 도저히 얻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후에 똑똑해져있을 미래의 저에게 질문을 남기고

그 때의 저는 고민을 그만두었습니다.

 

중학생보다는 조금 똑똑한 대학생인

지금의 NoSyu 역시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 더 똑똑해져야할 듯 싶습니다.

그 전에 저 보다 더 똑똑하리라 생각되는 방문자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를 여쭙고 싶네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24 thoughts on “외고 학생은 장래가 촉망되었기에 보상금이 높다?

  1. NoSyu

    여기에 대해 하나의 예가 나왔습니다.
    바로 강원래씨의 재판결과라 합니다.
    강원래씨가 사고를 입으시고 보상금을 받을 때
    가수로서 몇 세까지 일한다는 것을 계산했다고 하죠.
    ‘이번 법원의 판단은 전성기 댄스가수로서의 소득을 36세까지 인정하고 이후 60세까지는 문화예술인의 통계소득을 합한 것’
    (강원래, 보상금 21억 수용 결정 – 스포테인먼트 2003-04-23 23:39:01)
    그렇다면 외국어고 학생들도 그와 비슷하지 않나 하는 글이 있습니다.
    (http://www.skkulove.com/bbs/zboard.php?id=fb2007_1&no=16212)

    Reply
  2. 무탈데스

    내가 봐도 저런일은 자본주의 사회의 부조리인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하지만 그런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니.. ㅋㅋ 사회현상에는 답이 없고…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이니… 어쩔 수 있나.. 조금 넓게 생각하자면 ‘죽고 나면 아무 소용없다’라는 말과 일맥상통하지 않겠냐… 죽은 카이스트 학생보단 그나마 살아있는 금불사 지주가 더 낫다는거지. 카이스트 학생은 금불사 지주보다 똑똑하니 100만원 더 받거라… 근데 금불사 지주는 살아서 뜨신 밥도 먹고 똥도 잘 싼다는거… ㄷㄷ 결국 보상금의 차이는 유족에 대한 위로의 의미 정도로만 받아들여라 이런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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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NoSyu

    /비공개/
    그렇지. 이승의 똥통이 저승보다 낫다는 말이 있으니…;;;
    보상금은 위로의 의미라는게 맞는 듯 싶다.
    위 덧글에 적은 링크에 있는 글도 대부분 그렇더라.

    Reply
  4. Mizar

    외고 뿐아니라 S대를 나와서도 인생막장태크를 탈 수 있는게 세상의 불확실성인데..
    너무 인생을 단순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군요..

    저런 말 나올 때마다 생각나는 말이..
    ‘누군 입이구 누군 주둥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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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cReep

    예전에 수학여행 가던 버스사고로 인해 제가 의경으로 근무할떄 교통외근이었는데 근처에 수학여행 차가 지나간다고 하면 꼭 호위를 해주던 기억이 나네욤. 머 그리 큰 효과는 아니지만….그래도 손놓고 있다는 소리를 듣는것보단 나았겠죠. 경찰 수뇌부에서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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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NoSyu

    /cReep/
    그렇군요.
    제가 탄 버스를 cReep씨께서 호위해주셨는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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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방랑객

    좀 어이 없는데요? 지들이 뭔데 사람의 생명가격(?)을 할당을 하나?
    누구 머리에서 나온 발상인지 면상 좀 보고 싶은데요-_- 어이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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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NoSyu

    /방랑객/
    생명가격이라..^^;;
    저도 황당해서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 내용이랍니다.

    Reply
  9. H

    정말 황당하네요^^;;
    부일외고는 외고도 아니잖아요 -_- 저 당시(2000)엔 특히나 더…
    아무튼 단지 특목고라서 보험금이 높게 책정된다면 서울대 출신들에 대해서는….-ㅁ-

    Reply
  10. NoSyu

    /H/
    반갑습니다.
    네.. 황당한 기사였죠.

    하지만 덧글에 링크한 글을 읽어보니 어느 정도 이해는 되었습니다.
    보험회사에서 얘기하는 기대소득…

    그렇다 하더라도 기분이 좋지 못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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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꼬깔

    할 말이 없네요. 요즘 아이들의 양상을 보면 한숨이 푹푹 나옵니다. ㅠ.ㅠ 그런데 정말 저 얘기는 허탈하기도 하고, 어이 없기도 하네요…

    Reply
  12. NoSyu

    /꼬깔/
    네… 저 얘기는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얘기를 들어 그 이유를 확인했음에도 이상하다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후에 제가 읽고 싶은 글 리스트에 올렸습니다.^^
    미래의 저는 지금의 저보다는 여기에 대답할 수 있을 정도로 똑똑하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고 있습니다.^^;;

    Reply
  13. NoSyu

    /달룡../
    네.. 지금도 황당한 사건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ㅜㅜ

    Reply
  14. NoSyu

    /비국민/
    이건… 인슈런스후렌들리…인가?;;;;;
    아니면 엘리트후렌들리???OTL…..

    Reply
  15. 푸훗

    사실 생명에 대한 가치가 다르다기 보다는
    피해자가 저 사고로 인해서 잃은 가치랄까,,, 앞으로의 기대소득을 추정해서,, 뭐 그런거지 않을까요.
    댓글에 링크되어 있는 내용도 읽어보니 비슷하군요,,

    생명 자체에 대해서 보상을 하자면,,, 모두가 똑같이 받는다고 쳐도, 얼마면 좋을까요?

    Reply
  16. NoSyu

    /푸훗/
    반갑습니다.
    네.. 보상금이라는 것은 기대소득이라는 것을 추정하여 한다고 하더라구요.

    사실 그로인해 생명의 무게이니 하는 말들에 대해 회의적임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고민하였고 이 글을 남겼고 다시 고민하는 것입니다.

    덧글 고맙습니다.^^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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